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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로 소통하고 싶어요 - K’ARTS Volunteer 2기 ‘아띠’

2013.02.28




Q. 팀 소개와 팀원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혼성 5인조 현악 팀 이예요. 저는 팀장이자 1 바이올린을 맡고 있고,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피아노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양한 소리들이 모여서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듯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인 팀 이예요. 연주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아름다운 마음을 전해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좀 더 따스한 하모니로 클래식이라고 해서 너무 어렵지 않게,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아트스테이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원래 서울 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결성된 팀 이예요. 이후로도 팀으로 연주활동을 해오던 중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이렇게 좋은 취지로 아트스테이지에 참여할 K’ARTS Volunteer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1기 때부터 참여하게 되었어요.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찾아가는 음악회라는 점이 너무 취지가 좋다고 생각하고, 저희의 목표인 대중과의 소통과도 연결되어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 1기 때 참여했던 아트스테이지는 어땠나요?

작년에는 총 3회의 아트스테이지에 참여했어요. 대전효광원, 화순 전남대병원, 연대 세브란스 어린이 병동이 그곳이지요. 첫 공연은 청소년 보호시설인 대전 효광원 이었어요. 처음 효광원에 공연을 갔을 때 그 곳 아이들의 남다른 에너지에 놀랐었죠. 저희가 연주하는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맞춰주기도 하고 열정적인 피드백이 많은 감동을 주었어요. 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조금만 좋은 쪽으로 쓴다면 오히려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 비범한 아이가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다음으로 간 곳은 화순 전남대병원 공연 이었는데요, 이 곳은 잊을 수가 없죠. 작년 여름에 태풍 볼라벤이 지나고 14호 태풍 덴빈이 마침 화순 근처 목포를 지나고 있을 때 저희가 그곳을 향했거든요. 악천후로 인해 도로상황도 좋아 않아 예정된 공연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도, 여러 관계자 분들이 공연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리허설도 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을 진행했는데도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공연이 끝나고 병원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이 병원에서는 이런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환자분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해요. 정말 힘들게 갔지만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고 보람도 많이 얻었어요.




마지막은 연대 세브란스 어린이병동이었는데요. 그곳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했죠. 연주를 하면서 관객석을 바라보니 정말 너무 어린 아이들인데도 아파서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타고, 환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며 다가와서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또 한 아이는 자신도 피아노를 전공하려던 학생인데, 준비하는 중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어 입원하게 되었다고 해요. 꼭 나아서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그 아이와 연락처도 주고받았어요. 아이들도 많이 좋아했지만 병원에 계신 어머니들도 힘을 많이 얻어간다고 말씀해 주셔서 보람을 느꼈어요.


Q. 프로그램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너무 긴 클래식이 아닌 짧은 소품 위주로 구성했어요 듣기에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고 흥미를 느끼도록 했죠. 또 각 악기 별로 소리가 어떻게 잘 어우러지는지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래서 5명 팀원이 같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곡 위주로 레파토리 구성하고 있죠.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는 남자의 자격에 나와 유명해진 ‘넬라판타지아’가 여전히 반응이 좋아요. 또 ‘por una cabeza’ 라고, 제목은 생소하지만 한 번 들으면 단 번에 알만한 ‘여인의 향기’ OST 인데요. 이 곡은 특히 어머님들이 많이 좋아하세요. 아이들은 유모레스크 같은 가벼운 춤곡을 좋아해요.


Q. 팀명을 ‘아띠’라고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클래식이란 꼭 큰 공연장에서 정장을 입고 들어야 하는, 박수도 함부로 칠 수 없는 그런 딱딱한 음악이라는 인식을 깨고 싶었어요. 저희는 관객에게 다가가 관객 바로 앞에서 ‘아띠’라는 말의 뜻처럼, 친구같이 호흡하고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공연을 지향해요. 힘들 때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쁠 때 나누면 배가 되는 친구 사이 같이, 친숙하고 편안한 공연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어요.


Q. 아트스테이지를 하며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병원 로비에서는 몇 번 공연해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어린이 병동이나 대전 효광원 같이 특수한 환경에서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이런 곳에는 아무리 재능기부라고 해도 개인이나 하나의 공연팀 단위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거든요.


Q. 올해 공연에는 어떠한 마음으로 임할 예정인가요?

올해 공연은 좀 더 다양한 곡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을 할 예정 이예요.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클래식이라는 음악이 멀리 있지 않다는 인식을 주고 싶어요. 클래식이란 내가 언제든지 듣고 누릴 수 있는 음악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힘들 때는 마음을 다스리고, 좋을 때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음악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팝송은 길거리나 레스토랑에서도 자주 듣게 되지만 클래식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딱딱한 분위기의 공연장에서 봐야 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아직은 있죠. 그런 고정관념을 없애고, 클래식은 보는 음악이 아닌 편하게 듣는 음악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