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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아동극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 K’ARTS Volunteer 2기 ‘길 따라 전설 따라’

2013.02.28




Q. 팀 소개와 팀원 소개 부탁 드립니다.

박상희) 저희는 연출을 맡고 있는 리더인 저와, 네 명의 배우들로 구성된 연극 팀 입니다. 아동 청소년 극을 하는 팀으로써 관객인 아동 청소년을 직접 만나기 위해 모이게 되었어요. 찾아가는 공연위주로 활동하고 있어서 ‘길 따라’, 그리고 전설을 소재로 다루기 때문에 ‘전설 따라’ 라고 붙이게 되어 팀 명은 ‘길 따라 전설 따라’가 되었죠. 교육 및 아동극 전문가와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이 함께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팀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아트스테이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난 여름과 겨울에 학교 예술봉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라도의 한 초등학교에 간 적이 있어요. 저희가 그때 찾아간 곳은 전교생이 40명이 채 안 되는 아주 작은 초등학교였어요. 그 곳에서 학생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함께 노는 시간을 가졌죠.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저희 팀끼리는 왠지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K’ARTS Volunteer’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저희의 취지인 ‘찾아가는 공연’과도 잘 맞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공연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팀 연극의 소재는 기본적으로 전설을 사용하고 있어요. 아랑 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나가죠. 아랑설화는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원한을 풀고 변고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희가 이번에 아트스테이지를 통해 선보일 무대는 이 아랑설화를 소재로 한 ‘아랑사또전’ 이예요. 작년에 드라마로도 나와 큰 인기를 끌었죠. 드라마와 스토리텔링 방식은 다르지만 그것과 비슷해요. 저희가 먼저 하긴 했지만요.(웃음) 극을 풀어가는 방식 중에 말씀드릴 만한 것은 스토리시어터 인데요. 스토리시어터란 즉흥극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형태의 교육연극 방식을 말해요. 기존 연극의 사실적 배경설정이나 무대 장치에서 탈피해 배우들의 신체, 소리, 간단한 오브제를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고 무대적 효과를 관객의 상상으로 남겨 두는 것이죠. 이 방식을 쓰게 되면 연극을 위해 꼭 극장이 필요하지도 않고 어디서나 연극을 펼칠 수 있어요. 사실적인 무대 세트 없이 공간 안에서 배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상상의 여지가 풍부한 연극이죠.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이 상상력이 훨씬 더 풍부해서 이런 연극에 더 흥미를 느껴 해요.




Q, 1인 다 역으로 하는 스토리시어터 방식이 아이들에게 특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관객이 있었나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저희 연극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는 편이예요. 감동도 많이 받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얼마 전에 다녀왔던 학교 공연이었는데, 그 곳 아이들은 극의 몰입 지점이 다르더라고요. 스토리 주인공으로 한 소녀가 있고, 그 소녀가 아버지를 위해 희생하는 코드가 있지만 무겁지 않게 가볍고 재미있게 구성해서 보통은 그냥 넘어가거든요. 그리고 오히려 사또나 이방 역할이 코믹하게 그려져 그 배우에게 장난을 치거나 하는 경우가 더 많고요. 그런데 그 학교 아이들은 주인공 소녀에게 몰입하더라고요. 그래서 웃음코드가 있는 대목에서도 주인공을 안쓰러워해서 놀랐어요. ‘아랑’이에게 다가와서 손을 잡고, ‘이리 와요’ 하며 위로를 해주려고 하더군요. 그 부분에서 짠하면서도 극을 다르게 보는 아이들에게 놀랐죠.


Q. 초등학교에서 공연이 많았는데 장기입원 환아 대상이나 고아원 아동들 대상으로 공연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가요?

고영민) 저희가 여태까지 해 왔던 공연인 일반 초등학교 아이들과 나이 또래는 거의 비슷할 것 같은데, 처해진 상황이 다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조심스러운 것은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그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보람찰 것 같아요. 아이들도 공연을 보고 자리를 뜨는 순간 어떤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윤정로) 연극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몸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면 마음도 심약해 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공연이 굉장히 활기차고 역동성이 느껴지거든요. 이런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이러한 것들이 작위적으로 연출된 감동 스토리 보다는 살아있는 에너지를 전달해 준다는 측면에서 저희가 지향해야 될 점인 것 같아요.


Q. 연극이 갖고 있는 교육적 효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연극의 본질적 속성은 결국 가상 세계로의 확장이죠. 아이들의 놀이와 상상이 무대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긍정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되죠.


Q. 우리 팀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팀 자랑 좀 부탁 드려요.

팀원들이 모두 벽이 없는 성격이라 관객과 쉽게 소통할 수 있죠. 또한 앞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저희 공연은 어디서든 할 수 있어요. 스토리시어터라는 방식이 공간의 제약을 없애주죠. 연극은 소리의 변질을 막기 위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데 많은 관객도 커버할 수 있는 배우들의 소리와 에너지도 한 몫 합니다.


Q. 현대카드 현대캐피탈과 한예종이 함께하는 K’ARTS Volunteer, 그리고 아트스테이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상희) 저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고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어요. 특히 예술 하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재능을 가진 것 같지만 결국 우리가 나고 자란 이 사회의 혜택 덕분에 우리가 재능을 갖게 된 것이고, 예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도 모르게 도움을 받은 사회에 조금이나마 재능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에서 좋은 뜻이라고 생각해요. 고여 있지 않고 흘러 간다고나 할까요. 모두가 윤택해 지는 방향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얼마만큼 돌려주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고영민)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났어요.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덜 받는 곳에서 나고 자랐죠. 그런데 저의 재능이 쓰일 곳이 있다면 두 발 벗고 찾아가서 공연을 올리고 싶고, 이런 크고 작은 뜻들이 모여 관객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고, 어떠한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K’ARTS Volunteer도 3기, 4기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