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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1기 인사이트트립 - 참된 학문의 요람, 북유럽 대학 탐방

2011.09.08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인사이트트립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는 직원들을 위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마련한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갈망과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1기 인사이트트립팀 개요

*여행팀명 : Campus Dream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기획조사팀 이은미 대리, e-biz팀 이경희 과장)
*여행국가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여행기간 : '03.07.10 ~ '03.07.26 총 15박 16일 간
*여행주제 :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 있는 북유럽 지방의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며 북유럽의 학문 수준과 복지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유럽을 보내준다고 하니 모두들 유럽으로 휴가를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떠나기 전까지 우리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배낭 대신 캐리어를 끌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여행 내내 계속된 이동에 짐을 싸고 풀고를 반복하며 평균 10시간 이상을 걸어다녀야 했던 이번 여행은 분명 휴가는 아니었다. 우리가 북유럽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대학 시스템 때문이었다. 북미나 호주, 서유럽과 비교해봤을 때 북유럽에서 유학중인 학생수는 확실히 적다. 하지만 학생수가 적다고 해서 북유럽의 학문 수준이 낮다거나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해다. 들어가기만 하면 학비 전액 무료에 해당 국민과 동일한 복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북유럽.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그곳, 북유럽의 대학을 찾아가 보았다.


[1479년, 크리스티안 1세가 설립한 덴마크 최초의 대학교, 코펜하겐 대학]


유학생에게도 예외 없는 혜택, 덴마크

긴장과 설렘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첫 발도장을 찍었다. 어릴 때 수도 없이 읽었던 <성냥팔이 소녀>와 <인어공주>를 쓴 안데르센의 고향. 물론 우리가 북유럽에 온 목적도 중요하지만 벌써부터 서두를 필요 있으랴. 어디까지나 우리는 ‘관광객’임을 호소하며 관광지 순방에 나섰다. 그러나 들뜬 기분도 잠시. 코펜하겐의 상징인 인어공주 동상을 보기 위해 어렵사리 찾아간 그곳에서 우리는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다! 그것도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 모두를 잃어버린 것이다. 여름에는 남미에서까지 와서 원정 소매치기를 한다는 얘기가 뇌리를 스쳤다. 덕분에 한국에서보다도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카메라를 다시 사고 다시는 허튼 데 눈 돌리지 말자고 다짐하고는 대학 탐방을 시작했다.

물어 물어 찾아간 코펜하겐 대학(Kobenhavns Universitet). 곳곳에 자리한 오래된 서점들이 대학가에 들어섰음을 알게 해 주었다. 코펜하겐 대학은 시내 중심가에 본교 건물이 있었고 시내 여러 군데에 몇 개의 캠퍼스가 흩어져 있었다. 덴마크 당국은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국제화 시대에 고립되지 않을 만큼의 유학생만 선별해서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 대학 등록금이 무료인데다 학생마다 개인 주치의가 있을 정도로 철저한 사회복지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인 것 같았다. 덴마크 대학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우리나라와 참 다른 점이 많았다. 대부분의 덴마크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본인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면 대학에 간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 입학 자격으로 사회에서의 커리어가 함께 고려되고 있다. 역시 선진 국가와 선진 교육 시스템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코펜하겐에 있는 티볼리 공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제 롤러코스터가 있다]


공부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OK. 노르웨이, 스웨덴

북유럽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알았지만 오슬로(Oslo)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의 식사가 2인 기준으로 10만원 은 되지 않을까 싶다. 오슬로에는 종합대학이 오슬로 대학(Universitetet i Oslo) 하나뿐이다. 그런데 이것도 단과대학별로 각 지역에 흩어져 있다고 한다. 노르웨이에서 유일한 종합대학인 오슬로 대학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잘 가꿔진 오슬로 대학의 캠퍼스를 한동안 거닐어보고 AHO(The Oslo School of Architecture and Design) 대학으로 이동했다. 오슬로 대학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디자인 분야로는 명성이 높은 대학이라고 한다. 노르웨이는 종합대학인 오슬로 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학이 특정 분야의 단과대학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오슬로 대학 전경]


키스타(Kista) 지역은 우리나라의 대덕단지나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스웨덴 정부가 지원하는 거대한 산학 연구 단지로 유명한 기업의 사무실과 연구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스웨덴이 하이테크닉 산업에서 항상 우위를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산학 합동의 연구 시스템 덕이라 할 수 있겠다. 북유럽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나이도 많고 대부분 학부보다는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학부 과정은 그 나라 언어를 이해해야 하는데 반해, 대학원 과정은 영어만 할 수 있어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웨덴의 대학 역시 등록금을 나라에서 지원하며 유학생들도 자국민과 같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박사 과정의 학생이 기업체로부터 프로젝트를 위탁 받으면 연구비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비용을 지원받는다고 했다.

스톡홀롬에서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고도에는 성당과 대학으로 유명한 도시, 웁살라(Uppsala)가 있다. ‘대학의 도시’ 답게 다른 도시에 비해 서점과 도서관이 월등히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규모 또한 놀라웠다. 웁살라 대학(Uppsala Universitet)은 스웨덴의 명문 학교로 스웨덴 출신 노벨상 수상자 19명 중 7명이 바로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웁살라 대학 전경]


능력 있는 자들의 천국, 핀란드

핀란드의 대학 역시 한 학교가 분야별로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 여기서 이야기할 헬싱키 공과대학(Teknillinen Korkeakoulu)은 헬싱키 종합대학의 한 과가 아닌 하나의 종합 공과 대학이다. 학부 과정만 1만 2,000명, 석·박사 과정은, 2,000~3,000명 정도라고 하니 그 규모가 우리나라의 큰 종합대학을 능가할 만큼 엄청나다. 이곳 역시 정부에서 집중 육성하는 핀란드의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는데, 캠퍼스 내에 벤처 산업 단지를 갖추고 있으며 200~300여 개의 벤처 기업이 입주해 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경우 유학생을 적극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 안팎이고, 이들에 대한 투자는 아직 시험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산학합동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프로젝트를 받은 연구원들은 본인의 연구를 하면서도 적잖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처럼 학습에 드는 모든 비용이 지원되므로 공부에 뜻이 있는 사람에게는 돈 걱정 없이 공부만 할 수 있는 천국 같은 곳이다. 물론 이러한 모든 비용과 연구 성과는 두 달에 한 번 씩 열리는 회의와 토론을 거쳐 항상 투명하게 공개 체크된다고 하니 쉽게 볼 일은 아니다.


왼쪽 :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기획조사팀 이은미 대리, 오른쪽 :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e-biz팀 이경희 과장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짧은 기간 여행한 우리에게 북유럽은 여러모로 풍요로워 보이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복지 혜택을 받으며 공부하는 학생들과 또한 정말 필요에 의해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것은 참 이상적인 상호관계인 듯 하다. 하고자 하는 학문 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정말 공부하고 싶다는 강인한 의지만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 뜻이 있는 학생들이여 북유럽을 공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