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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내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 가면 놀라는 이유 - Mailbox

2010.09.02


“승민씨,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가면 놀라지마”

이것은 내가 첫 배송을 나갈 때 선배에게서 들은 말이다.

나는 여의도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집배원이다. 나에게 있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남다른 추억의 장소이다. 처음 여의도 우체국에 발령받은 후 맡은 첫 배송지가 여의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로 처음 배송을 나가려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선배들은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기 보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독특한 우편 시스템인 Mailbox에 대해 설명해주기 바빴다. 무슨 말인가 흘려 들으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로 향한 것이 생각난다.




우체국 집배원도 놀란 우편 발송 시스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 도착한 후 내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하얀 우편함이었다. 수 많은 우편함에 전자키가 달려있어 흡사 은행 VIP 창고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우편함은 타 회사 우편함에 비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그 다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우편함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우편함 입구에서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직원들이 PC에서 라벨을 출력해, 서류봉투에 붙여서 주는 모습을 본 것이다. Mailbox(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문서수발실 명칭)직원들은 우체국에서 하는 업무인 바코드 리더기로 라벨을 스캔, 우편물 발송 업무를 처리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때 깜짝 놀라며, “이거! 우체국 등기번호 맞죠? 우체국이랑 협의된 건가요?”하고 물었다. 그런데 Mailbox 직원이 하는 말, “네, 우정사업본부와 협의되어서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영업소에서도 시스템 등록만 하면 해당 우체국에 데이터가 전송되어 우체국에 바로 접수가능 합니다.”

그런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우체국에서만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일반 기업이 그런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니, 정말 놀랐다. 그렇게 업무를 할 경우에는 해당 우체국 접수 담당 직원은 물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내에서도 보다 빠르게 배송 업무를 처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든 또 한가지 생각,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내에서 사용하는 문서도 이처럼 전산화되어 있을까? 그래서 해당 직원에게 “그럼 사내 문서도 같은 방식으로 하나요?”라고 물어봤다.




신속 정확하고, 빠른 업무처리를 위한 앞선 시스템


호기심 많은 나에게 담당 직원은 친절하게 사내 문서 우편함인 하얀 우편함 반대편을 소개해 주었다. 우편함 반대편에는 앞쪽과 다르게 우편함 각각에는 전자키 대신 우편함 고유의 바코드가 붙어 있었다. 후에 알게 된 일이었지만 우편함에 있는 바코드는 오배송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만약 우편물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에, PDA기로 스캔을 하면 경고음이 오배송을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다.

우체국에 근무하며 그 뒤로 나는 수많은 배송을 하면서 다수의 회사 문서실을 가봤다. 하지만 전산화된 곳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처음에 Mailbox 인테리어를 보면서 단지 멋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설계된 곳 인줄 알았다. 하지만 와서 보니 실제 일하기 편리하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이었다. 복잡하고 후미진 곳에 있는 다른 회사 우편실과 달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우편실은 쾌적하고 과학적이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우편함, 이젠 보고 놀라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