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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빛의 양과 초점의 깊이를 결정하는 조리개

2013.07.30


사람의 눈은 각막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홍채가 동공의 크기를 조절합니다. 카메라에서 바로 이 홍채 역할을 하는 것이 조리개 인데요. 조리개는 렌즈(동공)를 통해 CCD또는 CMOS(각막)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피사계심도와 셔터스피드를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1. 조리개의 종류


조리개 구멍의 크기는 ‘F넘버’라는 숫자로 나타내는데, 구멍이 클수록 숫자는 작아지고 구멍이 작을 수록 숫자는 커집니다. 수치의 단계를 한 단계씩 크거나 작게 이동시키는 것을 1스톱(Stop)이라고 부르며, 높은 수치로 1칸 이동하면 빛의 양은 1/2로 감소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빛의 양이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각각 F22와 F2.8의 조리개 값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조리개 구멍이 작은 F22에서는 맨 뒤의 나무토막까지 초점이 맞아 있지만, 조리개 구멍이 큰 F2.8 일 때는 피사계심도가 얕아져 멀리 있는 나무토막들은 흐려지고 앞쪽의 나무토막에 초점이 맞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 F22, (우) F2.8



2. 조리개에 따른 피사계심도


사진을 촬영할 때, 피사체 앞 뒤로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말이 ‘피사계심도’ 입니다. 이 피사계심도는 조리개로 조정할 수 있는데,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가 깊어져 피사체 주변이 선명해지고 조리개를 열어주면 심도가 얕아져 피사체 주변이 흐려집니다.


1) 예리한 깊은 심도

작은 조리개를 이용하면 피사계심도는 아래 사진과 같이 깊어집니다. 두 장의 사진은 조리개의 구멍을 최대한 작게 한 후 오랫동안 셔터를 열어 노광을 준 사진입니다.


F16 30sec



위 사진은 해가 뜨기 직전의 해변이 푸른색으로 변해 모래사장의 밝은 이미지와 대비를 이루는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파도의 움직임으로 인해 바위 주변으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만들어져 검정색 밤하늘과 대조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16 30sec



이와 같이 깊은 심도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풍경이나 건축, 자동차 사진과 같은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드라마틱한 얕은 심도

큰 조리개를 이용하면 피사계심도는 얕아지고 배경이 흐려집니다. 조리개를 열면 렌즈의 전체 부분을 사용하게 되므로 사진에서는 부분적으로 초점이 맞는 얕은 심도의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이와 같이 촬영하면 부드러운 이미지의 사진을 만들 수 있으며,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아웃 포커스 된 배경은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주로 인물 사진이나 클로즈업 사진에서 얕은 심도를 많이 사용하며,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을 원할 때 큰 조리개를 이용하곤 합니다.


(좌) F2.8 1/15, (우) F2.8 1/125



얕은 심도의 사진 촬영을 할 때, 배경이 흐려진다고 해서 무조건 주제와 분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사진의 경우 배경 부분의 녹색과 꽃의 보라색이 대비를 이루지만 얕은 심도로 표현된 하얀색 꽃이 주조색을 이루면서 화려해진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F2.8 1/1600



이와 같이 얕은 심도로 촬영할 때 아웃포커스를 하기 위해서는 넓은 조리개 구경을 가진 렌즈가 유리하지만, 조리개에 너무 의존하면 단조로운 사진이 되기 쉽습니다. 적절한 광선의 방향과 질을 고려하여 주제가 부각될 수 있도록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riter. 천호정 과장
CSR Content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