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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숨은 경쟁력, 기업문화

2010.09.02


재능을 존중하고 일을 중심에 두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옥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볼 땐 특별한 게 없다. 마천루처럼 높은 것도 아니고, 요즘 흔한 커튼월 공법이 적용된 미끈한 건물도 아니다. 밖에서 보기엔 여의도에 흔한 70~80년대에 지어진 개성 없는 오피스 빌딩일 뿐이다. 그나마 다른 건물과 달리 회사의 CI를 간판으로 달아놓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라면 차별화다.


수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벤치마킹하는 이유


하지만 이 건물엔 연간 100팀의 벤치마크 팀이 방문한다. 그것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숫자를 제한한 결과다. ‘건물 구경’을 하고 간 팀에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보다 더 최신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금융권, 대기업, 외국계 기업은 물론, 서울시, 국세청 등 정부기관과 해외의 대학교, 경영대학원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왜 구식 건물을 보러 오는 것일까?




그 이유는 건물에 들어서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밖에서 보던 평범한 모습과 달리 로비부터 일반 건물과 다르다. 누구라도 불과 5mm에 불과한 건물 유리문을 통과하면 여의도에서 뉴욕(혹은 유럽의 어느 도시)으로 공간 이동을 한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로비 한 켠에는 부띠크 호텔 로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의자가 놓여 있고, 벽면에는 미디어 아트가 걸려있다.

로비 한 코너에 있는 카페는 그저 커피를 마시거나, 용건을 말하기에 빠듯한 그런 의자가 아니라 충분히 기대어 쉴 수 있으면서, 눈으로 보기에도 멋있는 의자와 소파들이 여유롭게 놓여 있다. 여기까지가 1관 로비의 한쪽 면만 이야기 한 것이다. 벤치마킹을 오는 팀들은 이런 공간은 지상 11층까지, 지하 2층까지 직접 볼 수 있다. 이런 ‘구경거리’는 2관에도 똑같이 존재한다. 사무공간뿐 아니라 화장실, 휴게실, 식당, 엘리베이터도 같은 수준이다. 한마디로 공간 전체가 벤치마킹 대상인 셈이다.




남다른 공간 : 일상적인 업무공간이 곧 생활공간임을 인식하다


외부인에게 벤치마킹 대상인 이 공간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직원들에게는 일상적인 업무공간이자 생활공간이다. 사무실은 다양한 수납공간과 기능적인 칸막이, 인체공학적인 의자로 구성돼 일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투명한 유리로 된 임원실은 돌아앉으면 회의테이블이 되고 앞을 보면 사무용 책상이 된다.

누구라도 몸이 피곤하면 수면실에 내려가서 쉴 수 있고,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전망 좋은 휴게실(각층의 휴게실은 가장 전망 좋은 코너에 자리잡고 있다)에서 커피 한 잔의 휴식을 가질 수 있다. 사옥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엘리베이터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직원에겐 층간 이동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해주는 편리한 이동수단이다.




두바이 7성급 호텔 부주방장 출신이 맞는 임직원 식당은 여의도에 있는 여타 음식점과 사실상 경쟁을 하고 있다. 이미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임직원 식당은 더 이상 가격에 의존하지 않고 맛과 영양과 서비스로 ‘사제’ 식당과 경쟁을 한지 오래다. 점심은 물론 저녁, 아침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단순히 가격적인 매력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것으로 보긴 힘들다.

한층 더 내려가면 특히 젊은 직원에게 인기 좋은 크라제버거도 있다. 팝아트 작품이 둘러싼 널찍한 크라제버거는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이런 눈에 보이는 시설과 혜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한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대화하는 방식을 바뀌기 위한 투자인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 존중 받으며, 최대한 일 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바로 자신이 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남다른 소통 : 지위고하를 막론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그 결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진짜 혁신적 기업문화는 보이는 시설물이나 공간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사원에서 사장까지 평균 7.6시간 만에 결제가 끝나는 스피드는 대표적인 예다. 이런 스피드는 그저 ‘빨리빨리’ 문화로 이룩되는 게 아니다. 일하는 수준이 밑단에서부터 높아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농도도 짙어야 한다. 아랫사람이 하는 말을 위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되고, 윗사람의 충고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다. 물론 격의 없이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문화는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일 중심의 유연한 문화는 회의시간을 보면 알 수 있다. 정해진 자리 없이 오는 순서대로 앉아서 직급에 관계없이 의견을 말하고, 반박할 수 있는 회의 문화는 기업의 수준을 보여준다. CEO라고 해서 보고서만 검토한다거나, 직원이라고 받아 적는 일만 한다면 제대로 된 회의라고 할 수 없다.

소통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전 임원이 강당에 모여 업무를 보는 마켓플레이스는 다른 회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제도다. 이메일, 핸드폰, 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발달해 있지만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임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모여 업무를 본다. 그렇다고 무슨 발표회를 하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강당에서 한자리씩 차지해 자기 업무를 볼 뿐이다. 그러다 보면 옆에 있는 임원과 이야기도 하게 되고, 문제를 상의 하기도 하고, 급하게 의견을 구할 일이 있으면 삼삼오오 모이기도 한다.

마켓플레이스는 철저하게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현대 기업조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아날로그적 시도다.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게 함으로써 화학적인 결합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임원들은 자기 분야가 아닌 쪽의 일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관점을 가지게 됐다.

이외에도 자신의 자리를 사내 시장을 통해 스스로 찾아가는 커리어 마켓, 업무와 무관하게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회사가 지원하는 글로벌 배낭여행, 해외의 앞선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을 찾아가는 인사이트 투어 등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는 한국 기업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시도와 남다른 업무방식이 바로 오늘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 그리고 기업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남다른 혁신 : 항상 더 나은 것이 있다는 믿음에서 탄생


이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어떤 기업보다 혁신적이고, 앞서 있으며, 세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이쯤 하면 한 템포 쉬어 갈 수도 있지만 변화는 계속된다. 다른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오는 사옥이지만 지속적으로 리모델링이 된다. 남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지만 이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겐 ‘과거의 것’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설뿐만이 아니다. 일하는 방식에서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더 나은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있다.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계속 깰 수 있는 것은 바로 ‘새로운 것, 더 나은 것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 덕분이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진짜 경쟁력은 시장점유율도 아니고, 세계적인 파트너도 아니고, 거대한 자산도 아닌 바로 쉬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항상 더 나은 것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