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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달콤한 알파벳 - 사은품 초콜릿

2010.09.02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초콜릿이 나왔다. 금융회사가 식품업에도 손을 대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비즈니스 사은품,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판촉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름하여 현대카드 콜렉션 초콜릿. 정말 진심으로 이렇게 갖고 싶은 판촉물은 처음이었다. 우선 포장을 뜯으니 M이나 H, V 같은 현대카드의 알파벳 카드 모양으로 초콜릿들이 빼곡히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연회비가 2백만 원이라는 블랙카드도 들어 있었다. 일단 누가 봐도 예쁘고, 먹어보면 맛도 좋아 감탄할 정도였다. 듣자 하니 어느 호텔에 납품하는 초콜릿과 같은 수제품이라고 한다.

디자인적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이 초콜릿은 사은품이지만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수제 초콜릿이라 맛도 좋지만 상자를 열었을 때 눈에 띄는 디자인이 일품이다. 초콜릿 디자인이 멋진 건 그 원본인 카드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각각의 독특한 색과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통일된 디자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덕에 이렇게 한 상자에 모아 놔도 마치 모자이크처럼 전체를 위해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까.




초콜릿뿐 아니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판촉물은 거리를 걷다 받게 되는 수 많은 기업의 판촉물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부채나 물티슈 등에 빼곡히 적혀 있는 홍보 문구를 읽어본 적도 없고, 돈을 좀 더 쓴 고급볼펜이나 우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어설프게 박아 넣은 로고 때문에 괜히 쓰기 애매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초콜릿에도 로고가 있을까? 물론 있다. 초콜릿 포장을 벗겨보면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얄미울 정도로 디자인과 디테일의 힘을 잘 알고 있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누구나 갖고 싶게 만들었으면서도 기업 고유의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는 200% 살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돈을 주고라도 사고 싶은데,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란 것이 안타깝다. 요즘 make break make 광고도 그렇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왠지 모르게 ‘기대하게 만드는 힘’ 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