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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라이브러리] 길 위의 행복! 대한민국 트레킹

2015.04.24


길 위의 행복! 대한민국 트레킹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말 그대로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우리나라. 히말라야나 알프스처럼 높고 웅장한 산맥은 없지만, 산세가 대체로 완만하고 사계절 변화가 뚜렷해 그 계절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발달 했다. 트레킹 장소가 산으로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이 특색이 뚜렷하고 아름다워 강과 섬, 해안가, 둘레길 등 트레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정말 많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 해외로 나갈 것 없이, 익숙한 곳에서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묘미를 느껴 보자!

분홍빛 절경의 천상 화원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바로 진달래와 철쭉이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는 명불허전의 문학이며,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철쭉과 진달래꽃은 봄의 전령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찌 보면 봄날의 트레킹은 교외나 야산을 찾는 꽃놀이 문화 계승이 아닐까? 능선에 초록 양탄자를 깔고, 군데군데 핑크빛 꽃의 군락으로 한껏 치장한 5월의 산은 눈부시게 빛난다.
서울 북한산 여수 영취산 남원 바래봉 합천 황매산

우리나라의 산은 시원한 청정수를 콸콸 쏟아낸다. 특히 여름에는 깊은 자연 속 그늘진 계곡에서 물놀이와 함께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더위를 완벽하게 잊을 수 있다. 잘 닦인 둘레길이나 등산로가 아닌, 주로 오지를 걷는 계곡 트레킹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두 다리와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계곡 삼척 응봉산 용소골

성곽 둘레길, 켜켜이 쌓인 역사를 걷다

산성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자산으로, 지금은 중부 이남 지역에만 1,200여 개 정도의 산성 터가 남아 있다. 산성은 크게 도성과 읍성을 포괄하는데, 조선은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으로 수도의 외곽을 방어했고 한양에는 도성을 둘러 그야말로 철옹성을 구축했다.
서울한양도성 수원화성
Writer. 진우석
여행작가, <대한민국 트레킹 바이블>, <대한민국 3대 트레일> 저자

만발한 진달래 능선, 서울 북한산

조선의 수도가 한양으로 결정되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한 산이 북한산(836.5m)이다. 화강암 32개 봉우리가 저마다의 위용을 뽐내며, 가벼운 워킹부터 암벽등반까지 다양한 코스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진달래 능선은 북한산 동쪽에 자리한 낮고 볼품없는 능선이지만, 봄철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능선을 따라 만발한 진달래가 유백색의 암봉들과 멋지게 어우러지기 때문. 진달래 능선과 문화유적이 많은 북한산성 코스를 연결하면 봄나들이 코스로는 그만이다.
  • 추천코스 우이동 진달래능선 대동문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거리 8㎞.
  • 시간 3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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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피는 진달래, 여수 영취산

영취산(510m)은 전국의 진달래 명산 중에서도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면적을 자랑한다.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산사면이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취산이 진달래로 유명해진 이유는 여수공단에서 비롯된 공해 덕분인데, 대다수의 수종은 고사한 대신 공해에 강한 진달래가 무성해진 것! 영취산의 화려한 진달래 속에는 여수 지역의 아픔과 역사가 녹아 있다.
  • 추천코스 진달래축제장 개구리바위 진례산 상암초등학교.
  • 거리 5.5㎞.
  • 시간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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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명산, 남원 바래봉

운봉고원 위에 자리한 바래봉(1,167m)은 철쭉 덕분에 유명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산이다. 성삼재 북서쪽 지리산 변두리에 자리한 작은 봉이지만, ‘철쭉 절경이 끝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혜성처럼 ‘명산’ 반열에 올랐다. 바래봉 철쭉은 가히 우리나라 최고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말끔한 초원지대 여기저기 봉긋한 철쭉 언덕에서는 유난히 꽃봉오리가 크고 붉은 기가 짙은 철쭉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정상에서 감상하는 지리산 주능선 조망도 일품이다.
  • 추천코스 전북학생교육원 팔랑치 바래봉 남원춘향허브마을.
  • 거리 12.5㎞.
  • 시간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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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소금강, 합천 황매산

황매산(1,108m)은 예로부터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소백산맥의 고봉이다. 모산재(767m)일대의 우유빛깔 화강암 바위들은 설악산과 북한산이 부럽지 않을 만큼 수려하고, 사방으로 뻗은 능선은 지리산만큼 웅장하다. 특히 매년 5월 초에는 정상에서 남쪽 베틀봉(946.3m)으로 이어지는 산릉 양쪽 산사면의 수십만 평 고원이 전부 철쭉꽃으로 덮이는데, 숨 막히는 황홀경을 선사한다.
  • 추천코스 모산재주차장 모산재 황매산 오토캠핑장.
  • 거리 8.2㎞.
  • 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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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유토피아,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계곡

방태산은 시끄러운 속세를 벗어나 쉬어가기 딱 좋은 산이다. 점봉산과 더불어 남한 최고의 원시림과 깊은 골짜기와 톡 쏘는 탄산 약수를 품고 있는데, 예로부터 방태산 줄기에 ‘3둔 4가리’로 불리는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3둔은 방태산 남쪽의 살둔•월둔•달둔을,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하며, 그 중 인적 없는 오지인 아침가리계곡에서의 트레킹은 꼭 한번 경험할만한 가치가 있다.
  • 추천코스 방동약수 아침가리계곡 진동리 갈터.
  • 거리 10.6㎞.
  • 시간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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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왕국, 삼척 응봉산 용소골

삼척 응봉산(998.6m)은 1,000m가 채 안 되는 산이지만 ‘물의 왕국’이라 불릴 만큼 용소골, 문지골, 버릿골, 재량밭골, 온정골, 구수골 등 빼어난 계곡들을 곳곳에 품고 있다. 이 계곡들을 펼쳐 서로 이으면 무려 100㎞가 훌쩍 넘고, 계곡에서 뿜는 물의 양은 웬만한 저수지 하나는 채우고 남을 정도! 이 중 가장 유명한 계곡이 바로 용소골인데, 전형적인 V자 협곡으로 계곡 전체가 비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추천코스 덕풍산장 제1용소 제2용소 덕풍산장.
  • 거리 5㎞.
  • 시간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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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순성 놀이의 중심, 서울한양도성

서울한양도성은 말 그대로 조선의 도읍지였던 한양을 에워싸고 있는 성곽이다. 개국 당시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 등 풍수지리를 겸비한 당대 최고 학자와 승려들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 지금의 북악산 아래에 경복궁이 들어섰다. 그 결과 서울 4대문 안의 4개의 산으로 주산 북악산, 좌청룡 낙산, 우백호 인왕산, 안산으로 남산을 배치했고, 그곳에 18.6㎞ 도성을 쌓아 연결했다. 조선시대에는 도성을 한 바퀴 크게 돌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순성(巡城)'이라 했고, 한양 사람들은 순성 놀이를 즐겼다.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사라진 순성 놀이가 최근 걷기와 트레킹 열풍으로 재현되고 있는데, 성곽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서울의 옛 지형과 역사를 절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추천코스 숭례문 숙청문 흥인지문 숭례문.
  • 거리 21.8㎞.
  • 시간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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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성곽의 백미로 칭송받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은 당대의 철학, 과학, 문화가 총 집결한 ‘18세기 실학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유려한 성곽의 아름다움과 ‘거중기’와 같은 기계를 활용한 과학성이 조화를 이루며 수작 중의 수작으로 꼽힌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에서 밑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뒤주 속에서 참혹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 남쪽 화산으로 옮기고 가까운 수원 땅에 약 3년(1794~1796년)에 걸쳐 기존의 읍성을 화려하고 웅장한 성곽을 축성한다.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수원화성의 둘레길은 평지에서부터 가파르게 올라가는 형태를 띠는데 산책하듯 트레킹하면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 추천코스 팔달문 서장대 장안문 팔달문.
  • 거리 5.7㎞.
  • 시간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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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라이브러리] Theme Collection 06. A Walk for Inspi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