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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천사들이 모여 사는 마을, ‘요한의 집’

2013.05.09




지난 5월 4일. 신록이 푸르른 계절 5월의 어린이날을 맞아 아트스테이지팀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요한의 집을 찾았습니다. 요한의 집은 중증장애인들의 치료 및 훈련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요양시설입니다. 마치 숲 속에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시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트스테이지가 펼쳐질 강당에 들어서니 휠체어에 앉아있는 천사 같은 아이들이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어린이날 축하메시지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요한의 집 어린이들을 위한 아트스테이지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무대를 꾸민 팀은 금관 5중주 ‘크누아 브라스 퀸텟’. 브라스란 ‘금관악기’를, 퀸텟은 ‘5인의 연주자’를 뜻합니다. 각기 다른 다섯 개의 반짝이는 악기를 든 연주자가 무대에 서자 아이들의 눈 또한 반짝입니다. 첫 곡은 ‘팡파레’를 시작으로 ‘올챙이 송’과 ‘꼬부랑 할머니’, 그리고 ‘아빠 힘내세요’ 세 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엮은 동요메들리가 이어졌는데요. 아는 노래가 나오면 아이들은 함께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며 좋아했습니다. 이어서 CCM계의 고전으로 통하는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가 연주되었는데요, 브라스 연주에 맞게 스윙 풍으로 재 편곡되어 더욱 색다른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금관악기 특성상 ‘쿵짝꿍짝’하는 리듬이 페스티벌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마치 놀이동산에 와 있는 듯, 아이들도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어서 왈츠 풍의 ‘에델바이스’와 희망적인 멜로디의 ‘옐로우 리본’, 그리고 3분 10초의 짧은 곡에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30여 곡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콘서트’가 연주되었습니다. 특히 ‘인스턴트 콘서트’는 자신이 아는 곡이 몇 곡이나 들어있는지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징글벨’, ‘캉캉’,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등 다양한 곡들을 모두 동일한 빠르기로 편곡해서 위트가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앵콜로 영화 <시스터 액트>의 엔딩 테마 곡 ‘I’ll follow him’을 끝으로 ‘크누아 브라스 퀸텟’팀은 무대에서 물러났습니다.




두 번째로 등장한 팀은 남성 4중창 ‘아마데우스’. 무대 뒤편에서 멋지게 등장하며 첫 곡으로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를 불렀습니다. ‘사랑’의 중요함을 말하는 노래를 성악가의 풍부한 성량으로 들으니 강당 안이 사랑으로 가득 차는 듯 했습니다. 특히 아마데우스는 어린이부터 선생님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무대로, 영화 <라이온 킹>의 주제곡 ‘The lion sleeps tonight’과 뽀로로 주제곡을 불렀습니다. 중후한 목소리로 ‘뽀롱뽀롱 뽀로로’라고 외칠 때는 아이들이 ‘까르르르’ 하며 한 바탕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또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7080세대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장미’와 ‘숙녀에게’를 준비했습니다. 포크송을 클래식 버전으로 들으니 색다르기도 했고, 원래 성악버전이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 해피데이’를 신나게 열창하고, 앵콜 곡으로는 한 열정적인 선생님의 부탁으로 ‘숙녀에게’를 한번 더 불렀습니다. 한 아이는 무대까지 휠체어를 끌고 나와 형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는데요. 그 모습이 무척 귀여워서 선생님들의 카메라 세례를 독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목소리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던 아마데우스의 무대를 뒤로 하고 마지막 순서인 전통연희팀 ‘판타스틱’이 무대에 섰습니다. 전통연희란 사물놀이, 탈춤, 줄타기 등의 전통 공연을 말하며, ‘판타스틱’ 팀은 이 중에서도 ‘판굿’과 ‘남사당 놀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팀 입니다. 강당 뒤편에서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등장하더니 이내 원형으로 놀이판을 만들었습니다.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을 손가락으로 마치 지휘하듯 따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얼쑤 절쑤’ 하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아이, 연기처럼 피어 오르는 상모 꼬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개까지 같이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판타스틱’ 팀원 중 한 명이 몸을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기울여 재주 넘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동시에 성공했을 때는 ‘아!’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버나 돌리기 순서. 원형 판을 막대 위에 올려놓고 쉼 없이 돌리며 놀이꾼끼리 서로 주고 받는 묘기를 선보입니다. 공중으로 던지고 받는 묘기의 특성상 야외에서 많이 진행되는 이 공연을 선보이기엔 강당의 천정이 살짝 낮은 듯 하기도 했는데요, 천정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주고 받는 묘기가 왠지 모르게 더욱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엉덩이를 실룩실룩 뒤로 빼는 익살스런 동작과 함께 다리 사이로 원형 판을 던져 올려 다시 받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래지기도 했습니다.




열정적인 요한의 집 선생님들과 천사 같은 얼굴을 한 아이들과 함께 한 이 날의 아트스테이지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 아트스테이지란?

‘아트스테이지’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 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팀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가 눈높이에 맞는 맞춤 예술공연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