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디자인 라이브러리] 주제별로 알아보는 디지털 서체 이야기 #3

2014.11.05



지금, 현대카드 DESIGN LIBRARY에서는 10월 14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뉴욕현대미술관(MoMA)가 소장한 디지털 서체를 전시 중입니다. 이번 <Digital Typefaces>전에 전시된 23개의 서체는 2010년 MoMA의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MoMA는 23개의 서체를 선정하면서 그 선정 기준과 이유를 4가지로 공개했는데요, 앞으로 4회에 걸쳐 이 4가지 갈래와 이에 해당하는 각 서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특정매체를 위한 서체입니다. 전화번호부, 신문, 잡지 등 특정매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서체가 이에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서체입니다. 초기의 컴퓨터, 애플의 맥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인터넷까지,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서체의 모습도 함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역사를 통해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서체입니다. 과거의 역사 혹은 과거의 서체에서 영감을 얻어 폰트를 디자인한 경우로, 과거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태도로 재해석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서체입니다. 만들어진 시대와 장소를 반영한 서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ITC Galliard는 16세기 프랑스 서체 디자이너 Robert Granjon의 서체를 부활시킨 것으로 Carter가 밝힌 디자인의 목표는 "전통적인 디자인에 기반을 둔 현대적이며, 실용성 있는 사진 식자용 타이프페이스의 고안", "Granjon의 스타일에 대한 재해석"이었습니다.

 

[관련 자료]

<신곡 La Divina Commedia>, 1308~1321, Dante Alighieri 저


 


 


현대 디자이너들, 특히 서체 디자이너들은 과거에서 많은 영감을 얻곤 했지만 작품을 통해 역사를 '살해'한 Makela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디지털 작업이 일반적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때는, 그는 이미 상용화되어 있던 두 개의 디지털 서체(Linotype의 Centennial, Adobe의 V.A.G Rounded)를 뒤섞어 새로운 서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Dead History를 일컬어 "완벽한 조립기기로서의 컴퓨터 기능의 결과로, (중략) 서체를 창조하는 데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Makela는 1991~1993년 미니애폴리스 미술대학 카탈로그를 비롯한 자신의 디자인에 Dead History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서체는 Emigre, Inc.에서 소유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Emigre> 30: Fallout(1994), Agnes Gund 구매기금, 2006

 

 



 

HTF(Hoefler Type Foundry) Didot는 1991년 잡지 <Harper's Bazaar>의 대대적인 디자인 개혁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편집장 Liz Tilberis와 아트디렉터 Fabien Baron은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잡지의 아트디렉터였던 Alexey Brodovitch가 주도한 '하퍼스 바자'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서체를 원했습니다. HTF Didot는 존경 받는 19세기 파리의 서체 디자이너 Firmin Didot의 작업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서체입니다. HTF Didot는 일반적으로 헤드라인이나 제목 활자에 쓰이는데, 이는 작게 인쇄했을 때에는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꺼운 선들에 쏠려 글자의 가는 선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련 자료]

HTF Didot 샘플북, Hoefler & Frere-Jones 소유

 


 


 


Galliard를 보완하기 위해 디자인된 Mantinia는 대문자로만 이루어져 제목 표기 등에 적합합니다. Mantinia는 고대 로마 석판에 매료되어 복고주의를 지향하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이자 판화가인 Andrea Mantegna의 서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헤드라인이나 제목을 쓰기 위한 용도로 디자인된 Big Caslon은 18세기 판각가 William Caslon의 크고 독특한 세 가지 서체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Carter는 이 서체를 1994년 처음 디자인했으며, 2003년 잡지 <Wallpaper*>의 요청으로 이탤릭 대문자체를 추가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글자들의 특이한 점은 비스듬히 기운 이탤릭 글씨체인데, 이 서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획 끝의 장식적인 모양입니다. 이러한 모양은 필사본 삽화의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어 글의 첫 문장, 첫 번째 글자를 쓸 때 많이 사용됩니다.

 

[관련 자료]

Big Caslon 샘플북, Matthew Carter 소유

 

 

 

 

 

 

FF DIN은 독일 공식 서체로 여겨지는 독일 산업표준(DIN, Deutsches Industrie-Norm)서체 그룹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20년대 이래 독일의 교통 신호체계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FF DIN은 '아우토반(고속도로)' 서체라고도 불립니다. 그 당시 이용되던 몇 안되는 종류의 DIN은 "호리호리하고 기하학적인 획" 덕분에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Pool은 DIN을 재해석해 굵기, 글꼴, 넓이, 크기를 모두 갖춘 완전한 세트로 디자인할 것을 제안 받고서 1995년 FontFont의 인하우스 라벨인 FontShop을 통해 FF DIN을 발표하였습니다. 서체 이름의 FF는 FontFont의 줄임말에서 따온 것입니다.

 

[관련 자료]

"Souvenirs From Germany", Brigitta Bungard 디자인, 2011


 

 

 

현대카드 DESIGN LIBRARY [14/10/14~15/02/15] Digital Typefaces

[Digital Typefaces] 주제별로 알아보는 디지털 서체 이야기 #1

[Digital Typefaces] 주제별로 알아보는 디지털 서체 이야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