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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또 하나의 소통의 도구인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파이퍼 클라리넷 콰르텟’

2013.07.03


(왼쪽부터) 김효정, 최지현, 박혜림, 홍정모



Q. ‘파이퍼 클라리넷 콰르텟’ 팀의 팀 소개와 팀원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네 명의 클라리넷 연주자가 모인 ‘파이퍼 클라리넷 콰르텟’ 팀 입니다. 팀원 소개를 드릴게요. 먼저 전문사 1학년에 재학중 이면서 3rd 클라리넷 연주자인 리더 김효정, 졸업생이면서 1st 클라리넷을 맡고 있는 최지현, 예술사 3학년에 재학중 이면서 2nd 클라리넷을 맡고 있는 홍정모, 마지막으로 예술사 4학년에 재학 중이면서 베이스 클라리넷을 맡고 있는 박혜림이 있습니다. 매 주 수요일마다 저희 학교 교수님 밑에서 앙상블을 같이 하고 있는 팀이 있는데, 그곳에서 만나 마음이 맞아서 함께 아트스테이지 팀을 꾸리게 되었어요.




Q. 아트스테이지는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되었나요?

김효정) 학교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작년에 다른 팀 구성으로 지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때는 이런 공연 팀 선발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지원서를 써야 되는지 조차 몰랐어요. 또 당시 팀원들끼리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어서 레퍼토리를 짜거나 연주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난항을 겪었어요. 그래도 해보자 싶어서 지원했는데 역시나 안됐었죠. 그래서 이번 2기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1기 활동을 했었던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어요. 어떤 식으로 연주를 하고, 어떤 장소에 많이 가고, 어떤 목적으로 이 활동이 진행되는 건지에 대해서요. 그렇게 준비를 하고 새로운 팀원으로 다시 도전했더니 2기 공연 팀으로 선발되어서 좋았죠.




Q. 오늘이 첫 공연인데 첫 공연을 앞두고 기분이 어떤가요?

박혜림) 많이 떨려요. 공연을 많이 해 봐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관객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하는 공연은 처음이거든요. 그 동안에는 무대 위에서 클래식 공연만 하다가 오늘처럼 가벼우면서도 대중적으로 많이 아는 곡을 연주하려니 오히려 더 떨리는 것 같아요. 관객의 표정 하나 하나가 다 보일 것 같아요.

최지현) 저는 오늘 해설도 같이 준비해서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준비된 자료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오늘 공연은 첫 공연이니만큼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 위주로 준비했어요. 오늘 공연 분위기를 보고 다음 공연에 곡을 첨삭하며 레퍼토리를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오늘 앵콜 곡으로 준비한 슈퍼마리오 게임 주제곡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기대돼요.


Q. 이전에도 이런 재능기부 공연을 한 적이 있나요?

홍정모) 예전에 학교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전남에 위치한 안좌도의 한 초등학교에 간 적이 있어요. 그 곳에서 일주일 정도 아이들과 생활하며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이었는데요. 마지막 날에는 저희가 가르쳐준 것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게 도와주는 것이 최종 목표였죠. 물론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어요. 아이들도 음악을 어려워했고요. 그런데 같이 한다는 게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일을 계기로 봉사활동에 대한 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박혜림) 저도 지체장애 아동 시설과 교도소에서 연주해 본 적이 있어요. 지체장애 아이들은 특히 감정 표현이 솔직한 아이들이잖아요. 대화가 어려워도 음악으로 소통하는 감정을 느꼈어요. 교도소는 솔직히 처음에 방문했을 때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마치 ‘쟤들은 뭐야?’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저희가 연주를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분들 표정이 점점 바뀌는 것을 봤어요. 박수도 치고 환호도 해주시고요. 이런 경험을 통해 역시 음악은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김효정) 고 1때부터 지금까지 일 년에 한 두 번씩은 꼭 봉사활동 연주를 다녔어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양로원에서의 공연인데요. 처음 양로원 공연을 앞두고 연주자들끼리 곡 리스트를 정하면서 작품성이 훌륭한 곡 위주로 연주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지도선생님께서 저희 곡 리스트를 보시고는 완전히 바꾸시더라고요. 청중의 입장을 생각 못했다고 하시고는 곡 리스트를 전부 트롯트로 싹 바꾸셨어요. 심지어 저희가 알지 못하는 곡도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연습을 하고 양로원을 방문해서 그대로 연주를 했죠. 그랬더니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시면서 일어나 춤까지 추는 분도 있는 거예요. 또 트롯트에는 그 특유의 ‘흥’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 연주자들도 양로원 이리 저리를 돌며 신나게 연주했어요.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최지현) 저는 공연은 아니었고 아는 분이 병원 정신과에 계시는 데 그 곳에 입원해 계신 환자분들이 마음이 우울한 분들이 많으니 치료 목적으로 연주를 좀 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고 병실을 찾아가서 연주해본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무슨 곡을 해야 하지? 하고 고민도 했어요. 그러다 의사선생님에게 환자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분께 좋을 만한 곡을 정해서 연주를 했었죠. 그런데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봤을 때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꼈어요. 요즘엔 음악 치료사도 많이 있잖아요. 제가 전문 음악치료사는 아녔지만 잠시나마 그 분의 아픔을 위로해드렸던 것 같아요.


Q. 올해 아트스테이지에 임하는 기대감은 어떤가요?

김효정)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첫 공연이다 보니 욕심도 많이 부렸던 것 같아요. 팀원들끼리 의견도 활발하게 내면서 최고의 곡 리스트를 만들려고 했어요. 오늘 공연을 토대로 다음 공연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아트스테이지란?

‘아트스테이지’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 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팀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가 눈높이에 맞는 맞춤 예술공연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