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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DESIGN LIBRARY – 빛, 여백, 그리고 공간을 말하다

2013.02.13




현대카드 DESIGN LIBRARY, 가회동에 터를 잡다.
종로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경복궁을 왼편에 끼고 올라가다 보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우뚝 솟아있던 건물들의 높이가 낮아지고, 빽빽했던 공간은 한결 넉넉해집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더불어 시간의 흐름 역시 더디어지는 곳, 바로 ‘가회동’의 풍경입니다.


가회동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추구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최적의 장소입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위해 현대카드가 선택한 건물은 2002년 갤러리 용도로 지어졌습니다.
이 건물은 가회동이라는 전통적인 배경과 현대의 건축양식을 과감하게 병치하였습니다.
전통적 방식으로 쌓은 검은 전돌 벽과 콘크리트 패널을 교차시키고, 모던한 건물 위로 한옥의 사랑채를 틀어 올려
옛 것과 새 것의 공존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DESIGN LIBRARY, 빛과 여백을 재해석하다.
현대카드는 리노베이션을 통하여 빛과 여백을 품은 라이브러리 공간을 새롭게 재해석하였습니다.
리노베이션은 근대 건축의 핵심 요소인 빛, 분위기, 공간, 논리적 구성을 기본으로 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내려주는 빛은 이 세상 그 어떤 조명보다도 밝고 아름답습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ㄷ’자형 건물은 전면이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있습니다.
빛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를 통해 방문하시는 분들의 마음까지 밝아지길 바라는 현대카드의 작은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은 철과 스테인리스 같은 건물 내부의 무거운 재료와 대비됩니다.
밝은 빛과 무거운 재료의 대비를 이루고 있는 한국 건축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건축 기간 동안 자연광에 취약한 책을 보존하기 위하여 매일의 일조량을 측정하는 등 철저한 계산이 동반된 설계가 진행되었습니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투명하게 비치는 라이브러리는 도시의 하루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낮에는 주변 도시의 풍경과 함께 밝고 환하게, 그리고 밤이 되면 내부 조명을 사용해 도시의 어둠에 자연스럽게 묻히는 모습은
우리 자연의 낮과 밤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공 조명을 배제하고 자연 채광에 의해 시간을 느끼는 공간, 이것이 아날로그 공간으로서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또 하나의 미덕입니다.




현대카드 DESIGN LIBRARY, 공간을 산책하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이 멋진 공간으로 여러분에게 또 하나의 쉼을 드리고 싶습니다.
라이브러리로 오르는 동선은 책을 찾아가는 하나의 산책로에 가깝습니다.
안뜰을 지나 입구의 홀을 거쳐 좁은 통로로 이어진 2층에 오르면 전면 유리창을 통해 외부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ㅁ’자 구조의 건축물이 선사하는 안뜰은 라이브러리가 지닌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책에 집중하다 문득 눈길을 돌렸을 때 바라보이는 텅 빈 안뜰은 사고의 여백을 주는 공간입니다.
카페와 전시 공간이 있는 1층, 2층, 그리고 3층에서도 모두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과 서가들이 마주보며 시각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과 서가들이 마주보며 구성된 공간 속의 좁은 통로와 계단을 오르내리며 빛과 어둠,
또 다른 시각을 경험하는 라이브러리 산책은 고요한 쉼 속에서 창조적 사고에 이르는 또 하나의 멋진 여정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집 속의 집, 작은 공간들의 집합
한국 건축에서 집은 거대한 공간이 아닌 작은 공간들의 집합체입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 구조의 핵심은 기존의 커다란 공간에 역동적인 작은 공간들을 끼워 넣음으로써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작은 공간이 가지는 규모의 미덕을 살려 책 읽기에 가장 적합한, 편안한 서재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2층에는 집의 형태로 기존 공간을 가로지르는 ‘집 속의 집’이, 3층에는 풍경을 제한하고 겸양과 몰입으로 이끄는 ‘기오헌(奇傲軒)’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단순하고 정제된 공간 속에서 서로 다른 스케일을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장면과 깊이감을 만들어냅니다.
2층의 ‘집 속의 집’은 마치 종이 접기를 하듯 철판이 접히고 꺾이면서 구조를 이루고 나아가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재료가 구조로, 구조가 공간을 이루는 이러한 유기적인 공간의 디테일은 디자인의 본질을 경험하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3층 기오헌은 공간의 규모와 시야를 한정함으로써 탁 트인 공간과 시야를 제공하는 이전의 서재와 대비되며,
보다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진정한 나만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현대카드 DESIGN LIBRARY, 그곳에서 현대카드를 읽다.
라이브러리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서가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결구만으로 완성한 한국의 전통 서가를 스테인리스 판으로 모던하게 재해석하였습니다.
나무 대신 묵직한 물성의 금속 스테인리스 판을 얇게 중첩해 사용함으로써 강성을 높이고 선은 날렵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옆면에는 나무를 덧대어 스테인리스의 차가운 느낌을 보완하고,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를 병치함으로써 디테일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서가는 무엇보다 책이 꽂혀 있을 때를 고려해 서가의 수직선은 뒤로 물러나게 하여
책이 꽂힌 풍경 그대로를 드러나게 하였습니다.
이것에서 또 다른 한국의 겸양의 미가 느껴집니다. 이처럼 재료의 물성과 켜켜이 쌓인 재료가 그대로 드러나는 단면은,
여러 개의 레이어를 결합한 현대카드 플레이트의 단면의 모습과도 닮아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 정체성을 반영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완성해 나가는 것에서 현대카드의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가 ‘책’과 ‘디자인’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새롭게 던지는 소중한 메시지입니다.
이곳을 설계하고 준비하면서 최대한 인위적인 가공을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곳에서만큼은 잠시 스마트폰을 끄고, 온라인 세계에서 로그아웃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다양한 책, 고즈넉한 안뜰, 자연의 밝은 채광, 한옥의 여유로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디자인!
이 모든 것들은 시간의 흐름을 잠시 잊은 채, 마음에 쉼을 드릴 것입니다.


Hyundai Card Design Library, located in Gahoe-dong
Getting out of the center of Jongno and going up along Gyeongbokgung on your left side, you can see a new landscape. The height of buildings gets lower and space, which was packed with people and buildings, becomes much generous. People slacken their pace and time passes slowly and this is the atmosphere of Gahoe-dong.

Gahoe-dong is an optimal place with analogue sensitivity the Hyundai Card Design Library has sought. The building the Hyundai Card selected for the Design Library was built for a gallery in 2002. In the building, traditional background of Gahoe-dong and modern architecture style are juxtaposed with each other drastically. Black Jeondol bricks, laid in a traditional way and concrete panels cross and Sarang-chae, a traditional detached house, is placed on a modern building, expressing actively the coexistence of the old and the new.

Hyundai Card Design Library reinterprets light and space
Hyundai Card reinterpreted library room, containing light and space through renovation. The renovation was carried out based on light, atmosphere, space and logical construction, which are core elements of modern architecture.

The light, nature allows us, is more bright and beautiful than any other lightings in the world. The Design Library building of the shape of ‘ㄷ’ is surrounded by glass walls. They are expression of Hyundai Card’s small wish that the light coming from the glass walls can also brighten visitors’ mind. The bright light is contrasted with interior heavy materials such as iron and stainless steel. They show characteristic of Korean architecture – contrast of bright light and heavy materials. Also, there was thorough planning including measuring of sunshine to preserve books, vulnerable to natural light, during construction.

The library, shown through the transparent glass walls, contains scenery of a day in a city. During daytimes, it is bright in its surrounding landscape and at night, it is harmonized with the darkness of the city using interior lighting, expressing day and night of nature beautifully. It is another virtue of the analogue space, Design Library, to exclude artificial illumination and use natural lighting to feel the passage of time.

Hyundai Card Design Library, walks in the space
Hyundai Card Design Library wishes to provide visitors with rest through the wonderful space. The moving line to the library is like a trail toward books. Passing a courtyard, hall of the entrance and going up to the second floor through the narrow passage, you can see an unhampered view through large glass windows. The court created by the building of ‘ㅁ’ shape, is another consideration by the library. The empty court, seen when you turned your eyes during reading, gives you blank of thinking. On the first and second floors for café and exhibition hall and on the third floor, spaces and bookshelves with different characteristics face each other, establishing visual correlation. Taking a walk in the library, experiencing light, darkness and another vision while going up and down the narrow passage and stairs created by different space and bookshelves, you can experience beautiful journey from tranquil rest to creative thinking.

House in house, collection of small spaces
In Korean architecture, a house is not a large space but collection of small spaces.
The core of the structure of the Design Library is creation of spaces with different characteristics by inserting dynamic small spaces into the existing large space. Through virtue of scale in a small space, the Design Library tried to provide the most proper and comfortable library space.

On the second floor, there is a house in house, where a shape of a house cuts across the existing space. On the third floor, there is ‘Gioheon,’ which limits landscape and leads visitors to humbleness and immersion. These spaces make visitors experience different scale in a simple and refined space and create various scenes and depth in a space. The house in house on the second floor builds a structure and creates a space by iron plates, which are folded and twisted like origami. The detailed element of an organic space, where materials form structures and structures form spaces, is an attractive factor, which gives us an experience of essence of design. Gioheon on the third floor contrasts with the previous library with an open expanse and view by limiting scale and sight of a space and provides your own space for being absorbed in yourself.

Reads Hyundai Cards at Hyundai Card Design Library
Bookshelves in the library are the reinterpretation of Korean traditional bookshelves, completed only with wooden structure without nailing in, using stainless steel plates in a modern way. Using thin stainless steel plates with heavy property, which are superimposed, instead of wood, we improved hardness and created lean lines. On the side, we added wood to complement cold feeling of stainless steel and tried to express a detail by juxtaposing materials with different characteristics.

Considering the appearance of bookshelves filled with books, vertical lines of the bookshelves incline back so that the bookshelves filled with books can be seen entirely. It also expresses another beauty of humbleness of Korea. The cross section of stacked materials with various properties is similar to that of Hyundai Card plate, composed of many layers. Reflecting identity in various fields and creating its own colors, it reminds us about the Hyundai Card.

Hyundai Card Design Library is a precious new message Hyundai Card sends us through books and design. Planning and preparing the library, we wanted to express beauty of natural materials reducing artificial working to the utmost.

Just in this place, why don’t you turn off your smartphone and log out of the online world? Slow passing time, diverse kinds of books, quiet courtyard, bright natural lighting, calmness of Hanok, beautiful landscape and design! All of this will make you feel rest in your mind, forgetting the lapse of time for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