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임직원 봉사활동]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한 가을을 그리다

2013.11.05


지난 11월 2일 토요일, 가을비가 내리던 서울 마포구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현대카드∙캐피탈 임직원 11명이 모였습니다. 바로 지난 8월부터 ‘임직원 자원봉사 교육’에 참여한 인연으로 매달 한번씩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MVP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행’ 멤버들입니다.

‘동행’에서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마다 이 곳을 찾아 머리염색,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색다른 아이디어와 함께 좀 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바로 ‘프로타주 만들기’인데요. ‘프로타주’란 나무판이나 잎처럼 면이 올록볼록한 것 위에 종이를 대고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문질러 예쁜 무늬를 새기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낙엽과 단풍으로 ‘프로타주’를 해 볼 텐데요. 고운 색을 자랑하는 나뭇잎들이 테이블 위를 멋지게 수놓았죠?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어 볼 생각에 봉사자 분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합니다.




본격적으로 ‘프로타주’를 해 볼 시간. 어르신들과 일대일로 앉아 팀을 이뤘습니다. “할머니 잘 지내셨어요? 더 예뻐지셨네요.”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해 보는데요. 먼저 판넬 위에 낙엽 놓을 위치를 잡습니다. “어떤 낙엽이 마음에 드세요?” 할머니의 취향에 맞게 나뭇잎을 고르도록 배려하는 이민정 사원. 오늘 그녀의 짝은 일명 센터의 ‘멋쟁이’로 불리는 신영자 할머니입니다. “예쁜 아가씨가 골라줘 봐.” 주거니 받거니 친할머니와 손녀처럼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고른 나뭇잎을 취향에 맞게 놓고 풀로 단단히 고정을 시킨 뒤, 표면에 거친 질감이 있는 한지를 그 위에 덮고 색연필로 색을 입힙니다. 미술시간마다 발군의 실력으로 봉사자들을 놀래킨다는 이인숙 할머니. 이번에도 개성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은데요. 큰 부채 모양의 낙엽에 작은 단풍들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봉사자들의 칭찬에 신이 나시는지 활짝 미소 지으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처럼 곱습니다.

어르신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벼운 치매를 앓고 계신 상태이기 때문에 ‘미술활동’이 무척 중요한데요. 어렵지 않은 작품을 완성시키고 나면 성취감도 있기 때문에 오감을 자극시키는 ‘프로타주’는 치매 노인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된다고 하네요. ^^




이승열 과장과 한 팀을 이룬 하명순 할머니. 섬세한 나뭇잎 표현이 인상적인데요. 젊은 시절 아버지 몰래 야학을 다니며 홀로 글을 깨우쳤다던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할머니, 그러셨군요. 어쩐지 글씨도 잘 쓰시고 오늘 작품도 너무 잘하고 계세요.” 맞장구를 치며 살갑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승열 과장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마치 모자 사이처럼 다정한 모습입니다.

색을 칠했다면 이제 마지막 작업만 남았는데요. 앞면에는 덧댄 낙엽이, 뒷면에는 프로타주 한지가 보이도록 붙여주면 됩니다. 이렇게 실제 낙엽과 어르신들이 칠한 예쁜 나뭇잎들이 어우러져 멋진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프로타주’ 미술활동을 기획한 이슬기 대리는 정명선 할머니와 한 팀을 이루어 작업했는데요. “손 끝으로 가을을 느껴 보시라고 준비했는데 잘 따라주시고, 재미있게 해 주셔서 오늘 근사한 그림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백준필 과장과 서정순 할머니의 작품도 멋진데요. 서정순 할머니는 모나리자처럼 온화한 미소로 시작부터 끝까지 작품을 완성해 내 박수를 받았습니다. 꼼꼼하게 칠한 낙엽 무늬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죠?

‘동행’팀과 어르신들의 파트너십으로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프로타주 작품들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화가처럼 작품에 사인도 하고 날짜도 적어보는데요. 완성된 작품들을 보니 갤러리에 걸어도 손색없을 만큼 근사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작품들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동행’팀. 매달 주말, 개인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20여 명이 뜻을 모으게 되었고 어느새 네 번째 만남이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좀 더 활동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점심배식을 마치고, 단체 인사를 드리는 봉사자들. “노래 한 곡 불러줘!” 할머니의 요청에 망설임 없이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흘러 나옵니다. 따뜻한 박수와 포옹으로 배웅해 주시는 어르신들께 다음달에도 찾아 뵙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동행’팀. 그 약속이 오래도록 지켜질 것 같습니다.

“사실 누구 못지 않게 외롭고 말벗이 필요한 분들이 어르신들이에요. 올 때마다 늘 반겨주시고 아들, 손자처럼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세요. 도움을 드리러 오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위로를 받고 돌아갑니다.” 백준필 과장의 이야기가 따뜻한 여운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 ‘Mini Volunteer Program (MVP)’ 이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이 함께 팀을 구성하여 참여하는 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최소 3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봉사팀을 구성하여 재능기부, 노력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