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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ssion of Identity]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 연사들의 대표작 소개

2012.06.11


자신만의 창의적인 정체성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글로벌 리더의 생각을 만나보는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 'Lied Center of Kansas'의 오프닝 디렉터, 뉴욕공립공연예술도서관에서의 Art Performing, 그 외에 다양한 Concert를 기획한 재클린 데이비스와 국립 극장, 콘서트 홀,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의 수 많은 Performance를 컨설팅하고 기획한 데이비드 스테이플스, 전시회 <몸>과 <피안> 등을 개최한 사진가 김용호와 <슈퍼스타 K>를 만든 김용범 PD까지.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 4명의 연사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담겨 있는 대표작을 소개합니다.


시간이 선물한 예술의 가치를 밝히다, 재클린 데이비스의 뉴욕공립공연예술도서관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근엄하고 다소 경직된 이미지는 책을 자주 보지 않거나 전문 자료를 찾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조금의 부담감을 안겨주기 마련이죠. 뉴욕공립공연예술도서관은 도서뿐만 아니라 영상과 희귀자료 등 예술 관련 자료의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재클린 데이비스는 뉴욕 공립 공연예술도서관이 공연예술 분야에 특성화된 도서관인 만큼 영상이나 음향과 같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세미나와 상영과 같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공립 공연예술도서관은 전시장과 공연장을 수용하고 있으며, 빈센트 아스터 갤러리(Vincent Astor Gallary)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춤 500년’ 전과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이탈리아 춤과 같은 오랜 자료와 분류가 필요한 전시 등을 기획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 역사를 한눈에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빈센트 아스터 갤러리처럼 도서관 내에 있는 오엔슬레이저 갤러리(Donald and Mary Oenslager Gallary)도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전시가 일 년 내내 진행되며 이용객의 시선을 끌고 있죠.

재클린 데이비스의 뉴욕 공립 공연예술도서관의 TOFT(Theatre on Film and Tape)는 1970년부터 공연, 연극, 뮤지컬과 세미나 대담, 수상소감까지 필름이나 테이프로 기록해 보관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자료 제공 외에 편안한 휴식처와 다양한 분야의 기획 전시와 세미나는 뉴욕공립예술도서관을 찾는 이에게 수많은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뉴욕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그야말로 예술을 꿈꾸는 아티스트를 위한, 예술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스테이플스의 바레인 국립극장과 오만 오페라하우스


세계적인 극장 컨설턴트 그룹 씨어터 프로젝트의 런던 지부를 이끌며, 공연 예술계의 대표 컨설턴트로 자리매김한 데이비드 스테이플스의 대표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해안에 있는 Esplanade를 앞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데이비드 스페이플스의 또 다른 대표 프로젝트 바레인 국립극장은 2012년에 준공을 완성해 가장 최근에 지어진 극장으로 호수를 접하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죠. 이곳 역시 국제 음악 콘서트나 다채로운 예술,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 전시장은 동시에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기존에 수용하지 못했던 관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된 셈이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스테이플스는 무대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마치 눈앞에서 실제상황이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한 무대를 구성했습니다. 좌석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경할 수 있도록 유동성 있는 디자인을 입혀 공연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을 가능케 했죠.

오만 무스카트 중심의 로열 오페라하우스는 바레인 국립극장보다 먼저 완공된 것으로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외관과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그 느낌을 더해주며, 거리 곳곳에 높은음자리표 문양의 가로등을 배치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데이비드 스테이플스는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를 최고의 음향 시설을 갖춘 공연장으로 컨설팅하며, 이집트 카이로와 시리아 다마스커스에 이은 중동의 세 번째 오페라하우스로 탄생시켰죠.


김용호 사진작가의 사회적 초상 ‘몸(MOM)’ 이야기와 ‘피안(彼岸)’
 

누드는 몸에 대한 편견을 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몸을 보는 시선은 제한적이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몸뿐만 아니라 우리들 시선을 거두었던 불편한 몸도 함께 담으려고 했지만, 그런 편견을 깨는 시도가 일부 좌절되기도 했다. 

                                                                                      - 김용호, 2008년 1월 4일 인터뷰 중

대상과의 진실한 교감을 통해 단순히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진실한 모습을 담는 사진작가 김용호는 옷이나 장식을 걷은 ‘몸’ 자체의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몸에 대해 다른 기준이 적용되었던 사람들의 몸을 찍으려고 했지만, 사진작가 김용호는 결국 전시를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신대륙을 가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그의 ‘몸(MOM)’ 이야기는 신대륙의 자연과 생물, 채집된 몸, 상품화된 몸, 소녀 신대륙을 가다, 몸으로 다섯 개의 파트 별로 전시하며 모든 것은 보는 사람의 편견에서 비롯된다는 전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방콕과 피렌체 해부 박물관의 인체모형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몸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것이죠.
 
사진가 김용호의 ‘몸’에 대한 담론은 이후 다른 세상에서 나를 보는 ‘피안(彼岸)’의 세계로 이어집니다. 신비롭고 매력적인 연이나 일상적인 대상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편안한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연을 그대로 찍은 것이 아니라 물에 비친 모습을 찍거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인식했던 사물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려낸 사진이 주는 느낌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혹은 복잡했던 내면을 본질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가만히 누워 피안을 꿈꾸는 다른 세상의 나를 만나는 것입니다.

물속에 내가 누워있다

난 잠들어 있나

아니면 죽어 있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으나 의식은 명료하다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들 사이로 작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찰랑이는 물속에서 나는 평화롭다

나는 살아서 내가 아는 세계를 다른 세상에서 본다

나는 피안을 꿈꾼다

아, 얼마나 오랫동안 꿈꿔왔던 풍경인가 

보는 것도 나고 보이는 것도 나다

다른 세상에서 나를 보다

- 김용호의 詩 <평화>


새로운 형식의 리얼리티와 오디션 프로그램 김용범 PD의 <서인영의 카이스트>와 <슈퍼스타 K 1,2,3>
 

<슈퍼스타 K> 시즌1부터 3을 통해 케이블 방송의 이례적인 기록을 경신했던 김용범 PD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프로그램은 <서인영의 카이스트>였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기존과 다른 형식의 스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시청률과 사회적 이슈, 새로운 구성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죠.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신상녀’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서인영이 카이스트의 학생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용범 PD는 서인영이 대학 초년생 같은 풋풋함과 특유의 발랄함이 매력을 더한 것이 인기비결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실제로 서인영이 카이스트의 수업을 들으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대학생활에 시청자들은 많은 관심을 두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인영의 카이스트> 최종회에서는 학교 생활을 함께 했던 카이스트 학생이 서인영에게 편지를 써 감동의 글을 전했습니다. 서인영에 대해 편견을 가졌던 학생들도 서인영과 지내면서 마음을 많이 열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쩌면 카이스트에 대한 우리의 편견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용범 PD는 이 프로그램 성공 후 드디어 <슈퍼스타 K> 시리즈 제작에 들어가게 됩니다. 매 시즌 자체 시청률 기록을 뒤집으며, 최근 허각, 존박, 울랄라 세션, 버스커 버스커와 같은 개성 있는 신인을 발굴해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나쁜 것들, 나쁜 인연들도 나에게 자산이 된다. 안 좋은 것에 대해서도 거꾸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어려운 과정을 경유하듯 나아가면 꿈을 향해가는 에너지가 된다.
 
- 김용범, 2012년 5월 25일 CJ 꿈지기 사절단 특별강연 중

단계별로 혹독한 미션이 주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단단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김용범 PD는 말해왔던 것이죠.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불태우고 즐기는 참가자의 도전에서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도전하지 않고 정체된 삶이라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듯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울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슈퍼스타 K>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모습을 통해 보여주었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도서관을 책만 보는 곳이 아닌 예술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든 재클린 데이비스의 놀라운 기획력과 최고의 무대를 위한 공간과 디자인, 음향까지 창의적인 해석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컨설턴트 데이비드 스테이플스, ‘편견’을 지독히 싫어하면서도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까지 포용하며 전혀 다른 세상으로 안내하는 사진작가 김용호, 도전하는 사람의 꿈을 믿으며 오디션의 기적을 일으킨 <슈퍼스타 K>를 탄생시킨 김용범 PD와 함께 자신만의 정체성 표현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로 잊고 있었던 자신만의 ‘Expression of Identity’를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