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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ssion of Identity]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 자신만의 독창적인 ‘Identity’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다

2012.06.12


지난 네 번의 슈퍼토크에서 ‘Innovation’, ‘Trend’, ‘Change’, Creative’를 키워드로 현대카드의 글로벌 파트너, 국내 연사들과 함께 지성과 감성을 공유했던 현대카드 슈퍼토크의 다섯 번째 주제는 ‘Expression of Identity’입니다. 종합적인 시각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Identity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생각을 나누는 자리,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가 2012년 6월 12일(화) 오후 3시 현대 본사 Auditorium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다양한 공연예술로 도서관을 변화시킨 뉴욕 공연예술 도서관의 총괄 디렉터(Executive Director) 재클린 데이비스, 세계 58여 개국의 주요 공연예술기관과 도시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영국 씨어터 프로젝트 컨설턴트 managing director 데이비드 스테이플스, 피사체의 본질을 탐구하며 재조명한 사진가 김용호, 창조적 역발상을 통해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화가 된 <슈퍼스타 K>시리즈의 김용범 PD가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의 연사로 참여하였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Identity’를 표현하고 있는 이들의 철학과 아이디어, 감성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예술로 인한 표현의 진화, 도서관의 재발견 – 재클린 데이비스
 


예술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머플러를 하고 멋스럽게 강단에 올라선 뉴욕 공연예술 도서관 총괄 디렉터 재클린 데이비스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를 통해 자신의 ‘Identity’를 나눌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재클린 데이비스는 ‘The Power of One’의 가치를 언급하고 리스크야 말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죠. 로버트 케네디 상원위원의 보좌관을 거쳐 캔자스 대학교 예술 총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뉴욕 공연예술 도서관에서의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재클린 데이비스는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했지만, 한국은 첫 번째 방문이라며 소감을 밝히고 자신이 이사로 속해있는 ISPA 서울 총회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재클린 데이비스는 뉴욕 공연예술 도서관에서 일하기 전의 인터뷰 에피소드를 실감 나게 전해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어서 예술의 검열 문제에 어떻게 자신이 대처했는지를 안무가 빌 T. 존스의 경우를 예로 들었습니다. 편견을 가지거나 편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동성애와 식민주의와 같은 사회문제를 춤으로 표현한 빌 T. 존스에 대해 논하며 작품의 이해를 도운 것이죠. 경직된 도서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도서관을 만들고자 한 재클린 데이비스는 이용객이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 예술 분야의 공연이나 강연, 세미나 등을 기획했습니다. 이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동유럽 국가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공연이나 전시를 열어 뉴욕 공연예술 도서관을 ‘도서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문화적 상호의존성에 기인한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입니다. 재클린 데이비스가 믿는 것은 바로 예술과 문명의 놀라운 힘이었습니다.


공연장의 창조적인 변화를 이끌다 – 영국 씨어터 프로젝트 컨설턴트 매니저 데이비드 스테이플스
 


두 번째 연사는 창조적인 컨설팅으로 아름답고 역사적인 공연장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컨설턴트 매니저 데이비드 스테이플스였습니다. 단정하고 세련된 정장차림에 밝은 미소로 강단에 선 데이비드 스테이플스는 자신의 회사인 영국 씨어터 프로젝트 컨설턴트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건축물의 ‘Identity’는 중시되어야하며 동시에 지역사회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한 데이비드 스테이플스는 그 지역을 위한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여러 문화 예술 건축물 중, 개인적으로 극장을 좋아한다며 수줍게 미소 짓기도 했죠. 훌륭한 공연장 건립을 위해서는 과거 공연장을 찾아보면서 역사와 문화, 예술 등을 짚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몇백 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 스웨덴 구스타프 왕족에 얽힌 콘서트홀 일화를 소개하며 과거의 공연장은 도심이나 광장에 주로 위치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빈 필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도 유명한 빈의 Musikvereinsalle,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공연장과 같은 직사각형 형태의 콘서트홀이나 오페라 극장이 많았다며 이런 유형이 바로 전통적인 콘서트홀이라고 칭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테이플스는 이러한 형태의 공연장이 프랑크 게리가 건축한 LA의 디즈니 콘서트홀과 같은 파격적인 외형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전했는데요. Cerritos Centre for Performing Arts를 예로 들며 무대가 가운데에 있고 물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 등을 설명하여 공연장의 가변성에 대해 논했죠. 링컨 센터를 소개할 때는 재클린 데이비스의 뉴욕 공연예술 도서관이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테이플스는 ‘문화 그 자체로서는 도시 재개발을 기대할 수 없다’는 프랭크 리치의 말을 빌어 무대를 재해석한 공연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공연장이 단순히 콘서트홀이나 무대만을 위한 공간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며 싱가포르의 Esplanade를 예로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용산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500년 전과 현재의 공연장을 아우르는 통찰과 도시에 부합하는 건축물의 ‘Identity’가 바로 이를 드러낼 수 있는 창조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전했습니다.


보이는 것을 넘어서, 피사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진가 김용호


세 번째 연사, 김용호 사진가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강렬한 레드계열 색상의 스케치 수첩을 소개하며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이 스케치 수첩에는 작품 구상뿐만 아니라 미팅내용까지도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말했는데요. 멋스럽게 손을 탄 스케치 수첩에서 사진가 김용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2007년도에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의 여배우와 함께 작업한 보그 표지 작업 스케치와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크리에이티브한 작업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사진가 김용호는 사진은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고, 디지털카메라 보급 등으로 사진이 쉬워졌기 때문에 작가는 더 어려워져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역설했습니다.


사진가 김용호는 작품과 표현에 있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01년 배우 이영애와 작업한 ‘Seven Senses’라는 작품에서 기쁘거나 슬픈, 노하거나 욕심과 같은 사람의 7가지 감정을 독특한 스토리로 담아냈죠. 이어 한국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유머러스 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불국루비통’이라는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프랑스 샴페인 회사 Perrier Jouet의 광고 촬영에 담긴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는 한 편의 시(詩)처럼 서정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MOM’ 전에서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몸의 뒷면과 인간의 가죽으로 만든 여행 가방 등의 사진이 소개되었고 사진에 담은 그만의 시각과 ‘Identity’를 언급할 때는 청중석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2003년 명인 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사진에서는 사진가 김용호의 피사체를 향한 진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죠. 그는 인생에서 무가치한 것은 없다고 전하며, 흩어져 있는 모호한 것에서도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오디션의 재구성 - 참여와 공감이 되는 소통형 오디션을 만든 김용범 PD

 


마지막 연사는 오디션의 새 바람을 일으키며 오디션을 재구성한 <슈퍼스타 K>의 김용범 PD였습니다. 앞서 열띤 강연을 펼친 사진가 김용호와는 가족이 아니라는 가벼운 농담으로 Talk를 시작한 그는 108명의 슈퍼토크 청중에게 오디션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죠. 국내외에 불고 있는 오디션 열풍에 대해 재치 있게 설명한 김용범 PD는 <슈퍼스타 K>는 예고된 실패를 안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다며, 기존 음악 시장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구성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활동했던 90년대에 비해 아이돌 가수에 편중된 기형적인 음악산업과 디지털 음원의 등장으로 설 자리가 없어진 가수지망생들을 위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죠. 음악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있는 오디션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김용범 PD는 창조적 역발상의 일환으로 한국적인 겸양 문화를 역이용하고 개방형 포맷으로 전환해 <슈퍼스타 K>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더욱 빛나는 스토리텔링을 오디션에 접목한 것이죠. 또한, 오디션에 참가해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꿈을 이루려는 절실한 마음이 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션의 미래에 대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힘든 고비가 있을 때마다 <슈퍼스타 K>를 만들고자 했던 초심을 기억하며 의지와 동기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죠.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애정이 있다면 <슈퍼스타 K>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마지막 말을 이었습니다. 창의적인 역발상과 스토리텔링, 누구나 가지고는 있지만 잃기 쉬운 ‘초심’이 김용호 PD만의 ‘Identity’였던 것입니다.

주어진 20분의 시간 동안 자신만의 시각과 차별화된 ‘Identity’의 사고와 표현 과정을 공유했던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Expression of Identity. 강연 뒤에 자리를 옮겨 진행된 After Talk에서는 연사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현대카드 슈퍼토크 05 연사들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긴 ‘Expression of Identity’는 2주 뒤,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