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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alist on Ice] Medalist on Ice 2부, 피겨의 모든 매력을 발산하다

2010.06.07

 

1부 공연에 한껏 도취된 관객들에게 15분의 휴식시간은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죠. 1부에서 메달리스트들이 밴쿠버 올림픽의 감동을 전달했다면, 2부 공연은 피겨 갈라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흥겹게 펼쳐지는 그들의 연기를 통해 팬들은 감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잠실 실내체육관 전경과 김혜린, 서채연, 클라우디아 뮬러, 박소연 공연 모습

 

 

2부의 시작은 한국 피겨의 미래를 빛낼 유망주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카드 슈퍼매치 아이스 쇼는 김연아와 곽민정을 비롯해 매년 한국 피겨계의 유망주들을 출연시키면서 관중들에게는 새로운 스타를 알리는 동시에, 그들에게는 더 큰 무대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올해는 김혜린(17, 군포수리고), 서채연(14, 오륜중), 클라우디아 뮬러(13), 박소연(13, 강일중) 등이 어른들 못지 않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한 메달리스트들의 갈라쇼

 

이어 장내 아나운서가 알렉세이 야구딘의 공연 순서임을 알리지만, 그의 모습은 무대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내 조명이 객석을 비추자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알렉세이 야구딘이었습니다. 객석에서 섹시함이 잔뜩 묻어나는 연기를 펼치면서 등장한 그에게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왼쪽부터 알렉세이 야구딘, 조애니 로셰트, 스테판 랑비엘 공연 모습

 

 

그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Bumbarush'는 리허설 당시 스태프들까지 즐겁게 만들었던 흥겨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팬들 역시 농익은 그의 연기에 빠져들었습니다. 뜨거운 반응에 도취된 알렉세이 야구딘은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유도하는 등 평소보다 더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조애니 로셰트는 'My Immortal'에 맞춰 공연을 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어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에서 선보인 새 프로그램입니다.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애절한 표정과 몸동작 하나하나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팬들은 슬픔을 이겨내고 우뚝 선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왼쪽 아사다 마오, 오른쪽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공연 모습

 

 

Ray Charles의 흥겨운 블루스 곡 'Let the good times roll'에 맞춘 스테판 랑비엘의 곡은 그의 섹시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의 연기는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죠. 아사다 마오도 그녀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Caprice'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진한 분홍색의 부채와 함께 선보인 경쾌하면서도 현란한 기술은, 수 차례 바뀌는 곡의 템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도 독특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근육맨'이나 '아기'처럼 갈라쇼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선사해온 그는 탈출한 죄수복을 입고 등장해 'Malade'에 맞춰 코믹하면서도 우아한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잠실실내체육관을 웃음바다로 만든 예브게니 플루셴코와는 대조적으로 안도 미키는 그녀의 대표 프로그램 'Requiem'에 맞춰 장엄하고 긴장감 넘치는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프리 버틀은 올림픽 이후부터 사용해온 새 프로그램을 한국 팬들에게도 공개했습니다. 바로 'Rolling Stones'의 대표곡 'Sympathy for the Devil'이 그것으로, 빨간 상의에 검정 바지를 입고 등장해 정열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한국의 젊은 신예, 그리고 페어 조의 열연

 

메달리스트들의 열연에 이어진 한국의 '젊은 신예'들의 공연도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2009 NRW 트로피 노비스 남자 싱글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이동원(14, 과천중)은 'Satisfaction'이 주는 강렬한 비트 속에 몸을 실은 채 나이를 뛰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14살에 불과한 그에게 세계적인 메달리스트들 틈에서 겪은 이번 공연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동원, 팡 칭 & 통지안 조의 공연 모습

 

 

팡 칭 & 통지안은 'I know you want me'로 1부와는 전혀 다른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데 이어 아담 리폰 역시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Are you gonna be my girl'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친근하면서도 강렬한 기타 리프에 맞춰 선보인 아담 리폰의 귀엽고 발랄한 연기에 누나 팬들의 함성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왼쪽 테사 버츄, 오른쪽 스캇 모이어 공연 모습

 

 

아이스댄싱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도 2부에서는 발랄하고 흥겨운 곡을 택했습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Gonna make your sweat'에 맞춰 이들은 특유의 장난스럽고도 귀여운 안무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현대카드 슈퍼매치 10 Medalist on Ice의 열기가 뜨거워져가는 가운데, 김민석 선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김민석(17, 군포수리고)은 'Broken Vow'를 통해 2009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출전했을 때보다도 한층 더 어른스러워진 표정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중반에 랜딩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바로 연기에 임하는 침착함에 팬들의 박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쉔 슈에와 자오 홍보의 공연 모습

 

 

'Turandot'의 웅장한 사운드에 맞춘 애절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센 슈에 & 자오홍보의 공연에도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이들은 관중들의 큰 환호성에 답례라도 하듯, 공연장을 한 바퀴 더 돌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2부의 마지막 순서는 에반 라이사첵이었습니다. 'Michael Jackson'의 명곡, 'Man in the mirror'의 차분한 템포에 맞춰 에반 라이사첵은 금메달리스트다운 격조있는 연기로 분위기를 끌어갔습니다.

 

 


마지막 곡인 ‘Chitty Citty Bang Bang’의 공연 모습

 

 

공연의 피날레는 모든 선수들이 등장해 'K-POP 메들리'로 장식했습니다. 여성선수들이 원더걸스의 ‘Nobody’에 맞춰 흥을 돋우자, 이내 남성선수들이 등장해 2PM의 ‘Heart Beat’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선수들은 단체로 이효리의 ‘Chitty Citty Bang Bang’으로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유소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메달리스트들

 

 

피겨 팬들은 현대카드 슈퍼매치 10 Medalist on Ice를 통해 보다 큰 무대에서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 아래 밴쿠버 올림픽의 메달리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메달의 영광을 안겨줬던 밴쿠버 올림픽의 프로그램부터, 그들을 대표하는 갈라 프로그램과 우리에게 익숙한 가요까지. 현대카드 슈퍼매치 10 Medalist on Ice는 그렇게 피겨의 매력을 팬들에게 전달하며 마무리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