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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2011] '그 남자' 현빈, <만추>로 돌아오기까지 History

2011.01.20


현대카드 레드카펫의 19 <만추>가 지난해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만추>뿐만 아니라 현빈의 또 다른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도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받게 되어 현빈의 저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던 그 남자, 현빈은 최근 해병대 입대를 선언해 여심뿐만 아니라 남심을 흔들어 놓기도 했었죠. 최고의까도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현빈, 그 남자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나쁜 남자 지금의 현빈을 만들다

 

추억의 청춘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는 한때 수많은 배우와 스타들에게 등용문과도 같았습니다. 현빈 역시 <논스톱4>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른 생활 태권 청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이렇게 반듯한 청년이 어느 날, 삐딱한 나쁜 남자 삼식이로 돌아옵니다. 시청률 50%를 훌쩍 넘었던 현빈의 대표작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은 거만하고 제멋대로인 현 사장 현진헌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나쁜 남자의 시대를 열었죠. <논스톱 4>이후 <아일랜드>로 풋풋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다면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는 나쁜 남자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드라마로 착한 남자의 인기가 하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을 정도로 나쁜 남자 현빈은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현빈의 작품,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 캐릭터는 <내 이름의 김삼순>의 현진헌과는 다른 나쁜 남자를 보여주었습니다. <시크릿 가든>에서 말하는 사회지도층의 사랑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무엇보다 자신이 사는 세계와 다른 길라임의 세계를환상으로 덮는 것이 아니라대면한다는 것이 인상적인 캐릭터였죠. 현존하는까도남중 최고의 까도남으로 거듭난 배우 현빈. 차갑고도 냉정한 면 뒤에 숨겨진 따뜻하고 벅찬 사랑을 눈빛 하나만으로도 전하는 명품 배우 현빈, 현대카드 레드카펫 19 <만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보통 남자 사랑을 갈구하다

 

드라마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연애하고 싶게 만들었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현빈은 드라마 PD 지오를 현실감 있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잘 그려내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수수한 옷차림에 김밥을 먹으며 툭 하고 사랑 고백을 하는, 진짜 있을 것만 같은 '보통 남자현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같은 드라마 PD인 준영을 연기한 송혜교와 실제 연인 사이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만큼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준영과 지오는 그저 보통 연인이었습니다. 싸우고, 울고, 화내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면서 따뜻하게 사랑하는 보통 연인 말이죠.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이 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준영이를 안고 있는 지금은 그 말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얘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지금 몸 안의 온 감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또 하나 배워간다.

 

- <그들이 사는 세상> 지오 NA -

 

남자, 사랑하다

 

그 남자, 현빈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아일랜드> 이후 현빈'사랑은 마라톤'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마라톤처럼 연애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생각하며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 현빈. 그가 연기하는 사랑이란, 마라톤 선수가 42. 195km를 묵묵히 달리는 것처럼 한 여자에게 달려가는 여정일 것입니다.

 

<눈의 여왕>에서 현빈은 천재이자 복서로 아픔을 그려낸 태웅(덕구)을 연기합니다. 자신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자책으로 스스로 아픔을 선택한 남자 태웅은 친구의 동생 보라를 사랑하게 되죠. <시크릿 가든>이 인어공주 이야기라면 <눈의 여왕>은 동화 <눈의 여왕>의 가르다와 케이의 이미지를 드라마의 주인공 이미지와 연결시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냈는데요.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화면, 탄탄한 구성과 명대사로 많은 이들에게 인상적인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현빈의 눈빛 연기는 빛을 발했습니다. 강렬하면서도 촉촉하게 젖은 현빈의 눈빛, 그 눈빛 한 번이면 그저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며 아무리 둔한 여자라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 같은 남자

 

현빈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최근 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현대카드 레드카펫의 19 <만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의 인기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진철 감독의 <샤워>현빈의 영화 데뷔작임에도 아직 미완성인 관계로 개봉하지 못했지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돌려차기>, <키다리 아저씨>, <백만장자의 첫사랑>, <나는 행복합니다>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는 현빈이 드라마 외에 영화에도 열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슬픈 첫사랑을 그린 영화, 김태균 감독의 <백만장자의 첫사랑>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곳곳에 <시크릿 가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백만장자인 설정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화제가 된 트레이닝 패션을 고수하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의 은환도 비슷합니다. 슬픈 결말을 예고하고 있지만, 그것은 예고일 뿐이라는 듯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사랑하는 은환과 재경. 눈 내리는 날 은환의 어깨에 기대 잠든 재경의 모습이 아직도 아련한 사랑 이야기였죠.


그리고, 영화 같은 사랑이 또 시작됩니다. 현빈의 입대를 앞두고 많은 아쉬움 속에 오는 2 10현대카드 레드카펫에서 선보이게 될 <만추>에서 현빈은 첫사랑보다는 익숙한, 그러나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현빈탕웨이의 만남에 김태용 감독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영화 <만추>. 현빈<만추>에서 어떤 인상을 줄까요. 영화 같은 그 남자, 현빈을 이번 현대카드 레드카펫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