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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착한 음악회’로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정명훈의 따뜻한 음악 이야기

2012.02.06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을 이끌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 2008년 태안기름유출사건 당시 그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성금 마련 무료 음악회를 비롯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음악회’ 등 착한 음악회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착한 지휘자 정명훈의 따뜻한 음악 이야기를 전합니다.


<말러 교향곡>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태안주민을 위한 특별연주회’

 



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었죠. 이 사고로 어민들과 바닷속 수많은 생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태안을 되살리고자, 방제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월 20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정명훈의 제안으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태안주민을 위한 특별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지휘자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출연자 전원이 무료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죠. 정명훈은 ‘태안주민을 위한 특별연주회’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통해 하루빨리 상심에서 벗어나 삶의 터전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연주에 담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남다릅니다. 일정도 빠듯했지만, 태안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이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 훌륭한 나라로 되어가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잘 쓰는 말 중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태안 주민을 위해 특별히 해보겠습니다. “파이팅!”

- 2008년 1월 20일 <연합뉴스> 기사 내용 중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의 모습이 영상으로 상영되며 시작한 ‘태안주민을 위한 특별연주회’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되었습니다. 말러의 말처럼 ‘공기의 흔들림과 반짝임’을 표현하는 듯한 1악장은 여유롭고 서정적인 선율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태안의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3악장의 ‘좌초’라는 표제처럼 기름유출사고의 아픔이 연상되는 장엄한 선율은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을 떠올리게 했죠. ‘지옥에서 천국으로’의 4악장은 폭풍 같은 격렬한 선율로 시련을 이겨내고 ‘희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듯 끝을 맺었습니다.

나는 말러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었다.

- 마에스트로 정명훈, 『Le Monde de la Musique』인터뷰

지금까지 정명훈이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말러 교향곡 1번을 자주 연주해 왔던 바, 유럽, 오스트리아 - 독일 레퍼토리의 가장 핵심적인 작품이자 명쾌하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재창조된 정명훈의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은 그가 지난 세월 동안 닦아온 말러에 대한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정명훈의 '말러'는 각 악장의 에피소드를 그저 나열했다는 인상보다는 말러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첨예한 요소들을 대비시키며 그의 말러에 대한 관점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이올린과 오보에의 2중주가 주는 섬세한 아름다움과 말러의 오페라적인 극적 완결성, 멜로디에 대한 집중력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기에 가능한 완성도를 구현합니다.

추첨을 통해 900명이 무료로 초대된 ‘태안주민을 위한 특별연주회’는 콘서트 홀 앞에 놓인 성금 함에 모금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협찬금과 연주회 성금은 태안군수에게 전달되었으며, 연주회를 후원하고 공연을 직접 제안한 정명훈에게는 문화관광체육부의 감사패가 수여되었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태안 주민들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습니다. 방제활동이나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음악으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거인’ 같은 마음이 느껴졌던 자리였습니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정명훈의 ‘찾아가는 음악회’


문화 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 ‘찾아가는 음악회’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서울 자치구 구민회관과 병원, 도서관 등에서 2010년 60회가 넘는 공연을 열었던 따뜻한 음악회였죠. 전석 무료로 진행된 ‘찾아가는 음악회’는 매 공연 수많은 주민들로 객석을 메우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구로구 연세 중앙교회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정명훈은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각주:1]의 <세헤라자데>의 밝고 서정적인 선율로 신비한 모험의 세계를 펼쳐놓은 듯한 감성을 전했습니다. 한 시민은 ‘찾아가는 음악회’에 대해 문화적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일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며 감회를 전하기도 했죠.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쁩니다. (‘찾아가는 음악회’ 같은) 이런 프로그램을 좀 더 확대해야겠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관객들에게 클래식을 교육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 만 아니라 이제 갓 출범한 서울시향을 준비된 오케스트라로 만들기 위한 연습의 효과도 큽니다.

- 2006년 1월 18일 <국민일보> 인터뷰 중



[영상 PLAY] 모바일에서 접속 시 클릭 해 주세요.

정명훈은 구로구 연세 중앙교회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헨델의 <할렐루야>로 장엄하고 웅장한 선율과 연세 중앙교회 성가대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합창을 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유엔 초청으로 유엔본부 총 회장에서 유엔음악회와 두 차례의 한인 동포 대상 무료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테너 정의근의 협연으로 완성도 높은 최고의 무대로 호평 받았던 음악회였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오케스트라 선율과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구민회관 공연에서 시민과의 교감을 통해 클래식 대중화의 희망과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갈증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 2006년 3월 29일 <문화일보> 인터뷰 중


웅장하고 서정적인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1, 4악장과 제6번 ‘전원’ 1악장을 연주했던 이화여대 대강당과 서울대 문화관 등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는 학생들이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죠. 전문 연주회 홀이나 콘서트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민회관이나 도서관 등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빛나는 열정이 감동적인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정명훈 착한 음악회는 계속된다, ‘우리 동네 음악회’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직접 서울시 25개 자치구 곳곳을 찾아가는 친숙한 이름의 ‘우리 동네 음악회’는 지난 2010년 구로 연세 중앙교회에서 열렸던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 당시 22,000명의 관객이 모이는 대기록을 세우며, 무대마다 교향악부터 현악, 타악기 앙상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정기 연주회보다 관객들의 숨소리와 반응이 바로 느껴지는 무대에서 교감하고 감동을 받으며 연주한다는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는 더 깊고 큰 감동을 전해줍니다.

2010년 ‘찾아가는 음악회’로 따뜻한 음악을 전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정명훈은 2011년에는 ‘우리 동네 음악회’로 착한 음악회 행진을 이어갔으며 2012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공연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우리 동네 음악회’는 인터넷 무료배부 시작 한 시간 반 만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1월 10일 열린 ‘우리 동네 음악회’에서 정명훈은 드뷔시[각주:2]의 <바다>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4악장을 들려주었습니다. 예매를 못 한 주민들을 위한 배려로 교회 별관과 부속실에 중계화면을 제공해 더욱 많은 사람이 함께 음악회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었죠.


‘음악의 힘’을 믿으며,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와 음악회로 사랑을 전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정명훈은 평양 의과대학에 소아 병동을 짓기 위한 기금 마련 공연과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나눔 음악회를 펼치기도 했죠.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북한과 정치, 경제를 떠나 음악을 통해 서로 가까워질 기회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명훈은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인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에 오랜 후원 관계를 맺어오며 틈틈이 연주를 돌봐주기도 했죠. 그는 자신의 연주회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감동적인 선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음악이 안겨주는 감동과 진실한 마음이 담긴 영혼의 음악은 삶의 터전을 잃어 상심하거나, 어느 길을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임을 확신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세계적인 지휘자 이전에 ‘음악의 힘’을 실천하는 ‘착한 지휘자’ 정명훈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으로 시린 이 겨울, 음악이 주는 따스하고 깊은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1. 림스키 코르사코프 (Nikolay Andreyevich Rimsky-Korsakov, 1844~1908). 러시아 태생의 작곡가로 국민음악운동을 수립하고 문하에서 수많은 작곡가들을 배출함. 대표곡으로 가극 '사드코', '금계'를 비롯, 교향곡 '세헤라자데', '스페인 카프리치오' 등이 있음. [본문으로]
  2. 2. 클로드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의 작곡가.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피아노였으나, 10세 때 파리음악원에 입학하면서 피아노에서 작곡으로 관심이 옮겨갔음. 이후 오페라와 관현악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