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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바꾸기 위해서가 아닌 지키기 위한 변화

2014.05.23


바꾸기 위해서가 아닌 지키기 위한 봉평장의 변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하 현대카드)은 봉평장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몇 가지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시장은 반드시 시장다워야 할 것, 시장 본연의 특색과 개성을 잃지 않을 것, 그리고 어떤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장으로부터 사람들의 발걸음이 멀어졌다면 그 이면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유에 대한 방안과 해결책을 찾고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물론 시장을 대형마트처럼 현대화하거나 뜯어고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대카드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봉평장의 변화는 시장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닌 지키기 위한 변화였습니다.



 

사람들이 전통시장에 바라는 것들



시장에는 정겨움이 있습니다. “하나만 더 주세요” 소리에 못 이기는 척 몇 개 더 얹어 주던 푸근한 인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지역 특산물, 유명한 맛집과 주전부리 등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흥겨움이 있는데요.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는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이유, 또는 시장을 떠올리며 기대하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시장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이 시장에 바라는 것들은 개선하고 변화를 주어야 할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편한 환경과 편의시설, 투명하지 않은 가격과 품목 정보 등을 꼽을 수 있겠지요. 현대카드는 시장의 지역색과 개성은 살리되, 사람들이 원하는 보편적인 욕구와 그에 부응하는 서비스는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이 좀 더 편리했으면 좋겠다”, “깨끗했으면 좋겠다”라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기대를 충족시키고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한 것입니다. 변화된 시장을 통해 청결한 환경, 투명한 가격,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보여주는 일. 봉평장에서 가장 먼저 변화되었던 천막과 매대, 시장의 소품들 또한 이러한 연장선에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작지만 큰 변화



현대카드는 먼저 시장의 전체적인 풍경을 깨끗하게 정돈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느꼈던 사항들을 하나하나 바꾸어 나갔는데요. 다만, 기존 시장의 풍경을 유지하고 시장 상인들이 쓰기 어렵거나 부자연스러운 것들은 배제했습니다. 봉평장은 가운데 길을 기준으로 좁은 골목 네 개가 가지처럼 뻗어 있는 아담하고 소박한 시장입니다. 지나치게 크고 웅장한 구조물이나 상징은 어울리지 않죠. 현대카드는 봉평장의 특색과 분위기를 고려해서 인위적인 건축물이나 공사가 필요한 방법들은 제외하고 기존 건물과 골목의 구조를 활용해 자연스럽고 익숙한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봉평장 지도



제일 먼저 시장의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상품, 어느 곳에 매치해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봉평장의 로고는 다른 시장에서도 손쉽게 변경해 쓸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입니다. 봉평장의 사인들은 시장의 위치 정보를 전달하고 숨은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방문객들을 이끕니다.


또한 파는 물건과 쓰임에 따라 한눈에 식별이 가능하도록 품목별 색상을 구분했습니다. 농산물, 먹거리, 수산물, 의류, 잡화로 나뉘어진 5가지 색상은 가게의 천막과 상인의 앞치마 등에 적용됩니다. 가게의 천막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크기를 기준으로 제작되었고 두 가지 타입의 매대와 조합해 가게의 틀을 구성합니다. 튼튼한 캔버스 천으로 만든 앞치마는 전대와 함께 착용합니다.





봉평장의 소품들은 알기 쉽고 쓰기 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정보판은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한눈에 상품명과 가격, 원산지를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봉평장 로고가 박힌 스티커는 구매 지의 출처를 표시합니다. 둘둘 말아 손에 쥘 수 있는 브라운 백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봉평장만의 종이봉투입니다. 우체국의 규격과 가격을 따른 택배박스는 봉평장의 로고가 새겨진 녹색 테이프로 포장해 배송지를 나타냅니다.



정보판 / 스티커 / 브라운백 / 택배박스 이미지



시장을 구경하다 앉아서 쉬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봉평장의 쉼터는 소풍(Picnic)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로 복작거리는 시장 골목 한 켠에 숨어 있는 여유로운 휴식처입니다. 빅팟과 테이블, 의자, 벤치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방문객뿐만 아니라 봉평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쉼터 이미지



네 갈래의 장터길이 모이는 시장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광장은 봉평장의 상징입니다. 이야기 도장, 기념품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나누고 판매하는 곳으로 봉평장의 마스코트인 차량이 배치됩니다. 장터가 열림과 동시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작은 광장은 봉평장의 일정에 맞춰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작은광장 이미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봉평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장의 외관이나 겉모습이 변했다고 해서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실행의 출발점에 봉평장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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