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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비하인드 에피소드 공개

2012.02.27


2월 21일, 바르톡의 <관현악 협주곡>과 22일 앙코르 베버의 <마탄의 사수>에서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현악기와 목관, 금관 파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거대한 하모니를 선사했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공연의 모든 레퍼토리를 악보 없이 지휘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호연은 절제와 화합의 앙상블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입국부터 세심한 리허설 현장까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3박 4일간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합니다.

 

 



성별도, 연령도 허문 ‘다국적 하모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입국 현장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의 마에스트로 정명훈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단원들은 2012년 1월,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홍콩, 상하이, 베이징까지 ‘2012년 아시아 투어’의 오랜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20일 오후 3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위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과 정명훈, 그리고 협연자 재닌 얀센이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과 정명훈은 한 달 이상의 오랜 투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여유롭고 활기 찬 분위기 속에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124년의 역사를 지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콘서트홀의 상주 오케스트라지만 단원들의 국적은 15개국에 달합니다. 남성 단원 중심의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빈 필, 베를린 필과는 달리 43명에 달하는 여성 단원들로 국적과 성차별 없이 실력으로 단원을 선발하는 경청의 자세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하모니를 만들어낸 비결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배려와 화합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의 입국현장에서도 포착되었습니다.

멋스러운 머플러와 코트를 매치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은 한 손에는 캐리어를 들고 여유 있는 표정과 발걸음으로 입국의 순간 순간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백발이 지긋한 노신사와 털 부츠와 패딩을 걸친 젊은 여성 단원이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는 단원들간의 돈독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죠. 오랜 여정에도 불구, 밝은 표정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의 면면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 모두 공통적으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로고가 새겨진 검정색 캐리어 가방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그 가방 상단엔 커다란 글씨로 ‘RCO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라고 적혀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콘서트홀이 위치한 ‘Amsterdam’ 이란 단어와 각 단원 별로 부여된 고유 넘버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의 리허설 현장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첫 번째 공연이 열리는 2월 21일 오후 5시, 어딘가에서 중저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따라 들어선 곳은 아직 리허설 조차 시작되기 전, 텅 빈 무대만 준비되어 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었습니다.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콘트라베이스의 낮고 풍부한 선율은 1시간여 가량 계속되었습니다. 빈 무대 위에서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듯 연습을 거듭하는 그의 노력은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후 6시 전체 리허설 시작 전, 하나 둘 모인 연주자들은 자유로운 복장과 분위기 속에서 본인들의 악기 셋팅과 튜닝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첼로 파트의 리허설은 한 명이 연주하는 동안 나머지 파트원들이 그 소리를 유심히 들어주고 연주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때론 옆에 있는 단원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서로의 보타이를 매만지면서 장난치던 두 연주자의 모습에서는 그들만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죠.


몸이 좋지 않았던 재닌 얀센도 리허설에 참여하여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심혈을 다해 선율을 골랐습니다. 독주 파트에서는 같은 연주를 몇 번이나 반복하여 연습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리허설이 끝나자 정명훈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 모두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죠.


리허설이 진행 되는 내내 정명훈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제 1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리비우 프루나루와 의견을 나누며 오케스트라 전체의 소리를 조율해 나갔습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리비우 프루나루는 베스코 이슈케나지와 함께 로열 콘세트르허바우의 악장이자 콘서트마스터를 맡고 있으며, 1991년 루돌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1997년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 세계 각국의 콩쿠르를 석권한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최종 리허설을 알렸습니다.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더 낮은 소리를 내야 합니다”라는 정명훈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단원들의 연주 소리가 바뀌어 갔습니다. 특히 연주 시 주의해야 할 악기에 대해서는 입으로 직접 악기소리를 흉내 내며 연주의 세심한 부분까지 잡아내었으며, 파트 별로 깨지는 소리와 날카롭고 강한 소리를 요구하는 등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본 무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관악기와 목관악기 각 파트의 소리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세계인이 인정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만남. 최고의 앙상블을 만들어 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이 준 깊은 감동은 ‘상대방의 소리를 듣는 법’을 먼저 익힌다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귀를 기울여 세세한 곳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정명훈의 노력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