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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VS 나달] 서울에서 만난 세기의 라이벌

2010.04.17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1위)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2위)이 2006년 11월  20일 오후 12시 50분 경, 전세기를 타고 나란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세기의 라이벌을 향한 치열한 취재 열기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03 로저 페더러 vs 라파엘 나달참가를 위해 서울을 찾은 두 선수는, 중국 상하이 마스터스컵 대회를 마치고 입국한 탓인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가벼운 캐주얼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은,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나달과 함께 한국을 찾아 기쁘다”며 옆 자리에 앉은 라파엘 나달과 장난기 섞인 눈웃음을 주고 받은 로저 페더러는 “짧게 머무는 시간이지만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라파엘 나달 역시 "한국에 오게 돼 반갑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내일 경기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바란다"는 소감과 함께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날 현대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두 선수의 기자회견에는 국내 미디어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치열한 취재 경쟁을 보이며, ‘현대카드 슈퍼매치 03 로저 페더러 vs 라파엘 나달’ 경기에 대한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한 두 스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후 5시 40분부터는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에서 두 선수의 팬 사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은 30여 분간 진행된 사인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의 일일이 눈 인사를 나누며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인회가 끝난 후에는 두 테니스 선수와 청각장애를 딛고 유소년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 받는 이덕희 선수와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나이키의 특별 초대를 받아 평소 우상이었던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을 만나게 된 이덕희 선수는 두 선수가 직접 사인한 티셔츠를 받아 들고는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코트 위의 황제, 일일 코치 되다


다음날인 11월 21일 오후 2시 30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 주니어 선수들 20여 명과 함께 하는 ‘원포인트 테니스 클리닉’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린 선수들과 코트 위에서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한 명 한 명의 자세를 교정해 주는 모습에서 화려한 스타의 모습 이면에 감춰진 두 선수의 진솔함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직접 시범을 보일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던 어린 꿈나무들은 “테니스 자체의 기술 향상과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경기를 즐기라”는 두 선수의 조언대로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원포인트 테니스 클리닉’을 즐겼습니다. 같은 날 6시부터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매치 03 로저 페더러 vs 라파엘 나달’ 경기를 통해 최고의 대결을 보여 준 두 선수는 자신들이 경기에 쓴 운동 물품과 사인한 테니스 공을 관중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유소년 주니어 테니스 기금으로 각각 2만 5천 달러씩 5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 사진 제공 : (주)세마스포츠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