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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공항 입국부터 하트 사인까지, 에미넴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

2012.08.23

 

에미넴의 첫 내한공연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 공연이 끝난 지금도 공연의 여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힙합의 제왕이라는 그의 명성을 재확인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 그와 함께한 최고의 순간들을 다시 한번 짚어봅니다.

 

 

공연 D-1, 에미넴 첫 내한 입국 현장

 

 

 

공연을 하루 앞둔 2012년 8월 18일(토), 김포공항에 에미넴이 등장했습니다! 에미넴의 역사적인 첫 내한이었죠. 에미넴은 예정 도착시간인 5시를 넘기고 입국장을 빠져 나왔는데요. 그의 옆에는 절친한 동료이자 Bad Meets Evil에서 함께 입을 맞춘, 슬러터하우스의 멤버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Royce da 5'9")이 검은색 티셔츠에 빨간색 뉴에라 모자를 쓰고 함께 동행했습니다. 에미넴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그를 만나기 위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팬들의 환호성이 공항을 가득 메웠죠. 즐겨 쓰는 캡 모자 위에 후드 집업, 흰 티셔츠를 입은 에미넴은 특별한 제스처 없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팬들이 뒤따라갔지만 에미넴이 탄 차의 문은 이미 닫힌 후여서 안타까움을 남겼는데요. 하지만 팬들이 에미넴을 연호하며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의 포스터와 CD 등을 흔들자 앞 좌석의 문이 열리고 스태프가 팬들에게 사인을 받을 것들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품들은 즉석에서 에미넴에게 전달되었죠! 


에미넴은 차 안에서 팬들이 내미는 물건들에 사인을 해 다시 돌려주었죠. 그의 즉석 공항 싸인회는 30분여 가량 계속되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공항에는 오래 머무르지 못했지만 자신을 오래도록 기다려 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에미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팬들은 사인을 받은 후에도 한참 동안 에미넴의 이름을 연호하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에미넴이기에 가능한 특별 게스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은 2010년 7월부터 이어진 ‘The Recovery’ 투어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개최되어 한국 힙합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해갈시켜주었는데요. 화려한 게스트들의 서프라이즈 공연이 이어졌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은 에미넴의 인맥 지도를 한번에 확인 할 수 있었던 무대로도 기억될 것입니다.

 

슬러터하우스 곡 중간 중간에 이어지는 멤버들의 유머러스한 멘트와 소개는 힙합 매니아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힙합 본 고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었는데요. 에미넴과 동일한 연고지(디트로이트) 출신의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Royce da 5'9")의 소개에 이어 크룩드 아이가 "I'm from the Westcoast!"라고 외치자 Westcoast 힙합 신의 자부심, 투팍의 ‘Hail Mary’의 전주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은 가히 이 날의 하이라이트 중 한 장면으로 꼽힙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의 특별 게스트는 본 공연에 버금가는 오프닝 무대로 공연 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슬러터하우스’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90여분의 시간 동안 에미넴의 곁을 지키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더블링 랩퍼 드논 포터는 에미넴과 인연이 깊은 D-12의 원년 멤버로 녹슬지 않은 랩 실력을 선보였는데요. 25곡에 달하는 잘 짜여진 셋리스트와 쉼 없이 속사포처럼 이어지는 공연은 그야말로 ‘Time is Flying’이라는 표현처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The Way I Am’에 이어 슬러터하우스의 멤버이자, 에미넴과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명실공히 최고의 실력을 지닌 두 힙합 아티스트의 만남을 목격한 팬들의 함성에 공연장은 전주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휩싸였는데요. 에미넴과 로이스 다 파이브 나인은 ‘Bad Meets Evil’의 대표곡 ‘Fast Lane’으로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레코딩 앨범과는 달리 역동감이 넘치는 비트와 깊이 있는 음향은 라이브 공연의 진가는 콘서트 뮤직 디렉터를 맡은 세계적 DJ Alchemist(알케미스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실내가 아닌 야외 무대에 25곡에 달하는 상당량의 셋 리스트 곡들의 흐름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업된 공연 분위기의 흐름을 유지하고, MR을 자유자제로 다루는 그의 디제잉은 에미넴의 라이브를 최상의 상태로 구현해내며 이날 공연의 숨겨진 공로자 중 한명으로 손꼽힙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을 내한 공연의 역사에 남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든 것은 바로 닥터 드레(Dr.Dre)였습니다!  ‘I Need A Doctor’에 이어 ‘My Name Is’의 곡 중간에 닥터 드레의 등장과 에미넴과의 콜라보는 공연의 백미로 꼽히죠. ‘I Need A Doctor’ - ‘My Name Is’ - ‘Next Episode’, 그리고 ‘Fogot About Dre’로 이어지는 선곡은 완벽한 스토리텔링이자 에미넴과 닥터 드레가 공들여 준비한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Fogot About Dre’에서의 닥터 드레와 에미넴의 콜라보를 실제로 한국의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통쾌하게 날려버렸습니다. 

 

 

전세계 힙합계를 뒤흔든 사건! 에미넴의 하트 퍼포먼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의 현장은 마치 거대한 힙합 클럽을 연상시켰습니다. 모두 공연에 흠뻑 취해 제각기 춤을 추거나 손을 들고 흔들며 에미넴의 음악에 푹 빠져들었죠. 한국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정 표현이 적은 에미넴조차 즐거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에미넴은 노래 중간중간 ‘Say what?’이라는 멘트로 함께 부르기를 유도하기도 하고 ‘Stan’의 가사 중 일부를 Korea로 바꿔 부르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관객들의 거침없는 호응과 함성에 에미넴은 ‘내 평생 이런 큰 환호는 받아본 적이 없다’는 멘트로 감사함을 표시했죠.

 

무엇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에미넴의 '하트' 리액션이였는데요. 에미넴이 머리 위로 그려보인 하트 사인은 인터넷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가고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직후, 에미넴의 하트 퍼포먼스에 ‘에미넴이 아니다, 에미넴의 아바타다’라는 아바타 설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신종 욕 제스쳐다’라는 신종 욕설이 팽팽한 대립각을 이루던 가운데, 합성이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과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었죠. 하루가 지나자, 이런 해석들을 정리한 '에미넴 하트 분석 총 정리' 버전이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1. 새로나온 욕 2. 주한미군 3. 에미넴 아바타 4. 땀 말리는 중 5. 합성 6. 머리 긁는 중 7. 모자에서 뭐 꺼내는 마술 8. 벌칙 9. 몰래카메라 10. 동그라미 11. 에미넴이 죽을 때가 되었다 12. 너의 두개 골을 부셔버릴거야 등 에미넴의 하트 퍼포먼스에 대한 해석을 모아 나열 해 두었으며 네티즌들의 흥분과 놀라움이 그대로 드러나 있죠. 

 

이미지 출처

 

에미넴의 하트 퍼포먼스는 바다 건너 외국 팬들까지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팬들을 향한 에미넴의 리액션에 한 외국인 팬은 "Marshall doing a heart shape ? that's when you know the world is ending this year ! that's it ! i am building my underground bunker today. see you all in hell(마샬이 하트를 만들었다고? 그건 올해 세상이 망한다는 뜻이야! 바로그거야! 난 오늘 지하 벙커 만들러가야겠다. 지옥에서 보자)"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죠.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의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두 눈으로 그 믿을 수 없는 에미넴의 반응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두 번도 아닌 네 번씩이나 에미넴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였으니까요. 에미넴의 리액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인 애정 표현과 ‘여기서 살고 싶다, 살아도 되냐’는 멘트를 던져 한국 팬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안겨주었죠. 일부 네티즌은 그의 하트 사인을 두고 '마치 이승기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충격과 같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에미넴이기에, 에미넴이어서 가능했던 전율의 순간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에미넴을 살아 숨쉬게 만든 한국 팬들의 저력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