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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Open Class – Branding by Design; 현대카드 디자인 스토리

2015.08.05

 

토탈임팩트 오영식 대표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현대카드 디자인의 중심에서 활약해온 디자이너입니다. 최근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라는 책을 내기도 한 그의 강연은 현대카드의 초기 디자인 요소들이 어떻게 의미 있는 브랜딩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가 힘있는 디자인을 만든다

 

오영식 대표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건 결국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디자인 경영을 쉽게 운운하고, 디자인만으로 대중을 공감시키는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죠. 현대카드 디자인은 신용카드가 담아야 할 본질을 잃지 않고 혁신을 거듭한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먼저 알아보는 디자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현대카드 디자인도 처음부터 멋졌던 건 아닙니다.(웃음)” 2003년부터 현대카드 디자인에 40대 청춘을 바쳤다는 오영식 대표는 CI, 로고 그리고 카드 플레이트의 변천사를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클라이언트와 합의를 이루기까지 시행착오 과정도 분명 존재했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기업 서체인 현대카드의 ‘유앤아이’(You&I)체는 당시로서도 굉장히 놀라운 시도로 기억되고 있죠. ‘현대자동차’ 로고와 상충되는 현대카드만의 상징을 만드는 대신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 폰트를 제작해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 국내 기업이 심볼에만 집중한 반면,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기업 전용 타입페이스(Typeface)를 개발하였습니다. “현대카드 서체가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읽히기를 바랐습니다.” 이는 타입페이스의 조형적 완성도와 감성 자체가 브랜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유앤아이’(You&I)체 개발 시 ‘디테일’(Detail)과 ‘정체성’(Identity)으로 타입페이스의 수준을 결정하고, 가독성보다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영식 대표는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 장면을 보여주며, 애플이 매우 중요시했던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학창시절 타이포그래피 수업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하는 스티브 잡스. 그의 타이포그래피적 접근은 제품디자인, 컴퓨터 시스템, 광고와 마케팅 등 모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되었고, 현재 애플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형태적 디테일과 절제미의 근간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보이지 않는 힘

 

 

 

“디자인 속에 숨어있는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입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오영식 대표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리드'(Grid)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맡은 2003년 당시만 해도 디자인 속에서 균형감과 원근법을 잡는 일종의 안내선인 ‘그리드’의 개념조차 없던 상태였는데, 장인정신과 명작에 가까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유럽의 디자인은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전통적으로 매우 강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자연과 사물은 저마다의 ‘그리드’를 갖고 있으며,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도면처럼 설계하는 이런 정확한 규칙성이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최적화된 ‘Perspective Grid’를 적용한다는 것은 디테일을 터치하는 작업들이 모여 시각적 완벽함을 구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유있는 디자인, 디자인 로직

 

‘신용카드에도 디자인이 필요해?’ 업계와 소비자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곡을 찌른 현대카드 디자인은 변화의 폭을 점점 키워나갔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이 가진 시각적 충격보다도 그 속에 담긴 본질과 로직을 알게 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지갑에 꽂힌 여러 장의 카드 중에서 현대카드가 가장 먼저 인식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카드 전면 상단의 로고나 카드 테두리에 색을 입힌 컬러 코어의 도입은 고객이 소지하고 있는 현대카드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이었고 레드, 퍼플, 블랙카드와 같은 심플한 컬러 디자인으로 회원 등급까지 구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로직을 바탕에 둔 카드 디자인의 획기적인 변화는 현대카드 광고 컨셉까지 덩달아 변화시켰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끝으로 ‘어떻게 하면 안목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을 인용하여 답한 그는 가구,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보니 영화를 봐도 영화 속 소품 및 인테리어를 통해 안목이 길러지는데 도움이 된다며 진정한 안목을 갖고 싶다면 노력과 관심이 필수라고 말합니다. 이상을 꿈꾸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토탈임팩트 오영식 대표의 강연은 디자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해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
    오영식·차재국·신문용 세미콜론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토탈임팩트와 오영식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현대카드 디자인의 모든 사상적 체계와 근간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지금의 현대카드가 있기까지 지난 10여년 동안 남다른 디자인과 브랜딩 전략을 주도한 오영식, 차재국, 신문용 세주역이 쓴 책. 현대카드의 M시리즈와 컬러 카드로 대표되는 다양한 카드 디자인과 현대카드 전용 서체가 탄생하기까지… 혁신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된 현대카드 디자인 DNA와 토탈임팩트의 디자인 방법론과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다.

 

토탈임팩트 오영식 대표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현대카드 디자인의 중심에서 활약해온 디자이너입니다. 최근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라는 책을 내기도 한 그의 강연은 현대카드의 초기 디자인 요소들이 어떻게 의미 있는 브랜딩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가 힘있는 디자인을 만든다

 

오영식 대표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건 결국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디자인 경영을 쉽게 운운하고, 디자인만으로 대중을 공감시키는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죠. 현대카드 디자인은 신용카드가 담아야 할 본질을 잃지 않고 혁신을 거듭한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먼저 알아보는 디자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현대카드 디자인도 처음부터 멋졌던 건 아닙니다.(웃음)” 2003년부터 현대카드 디자인에 40대 청춘을 바쳤다는 오영식 대표는 CI, 로고 그리고 카드 플레이트의 변천사를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클라이언트와 합의를 이루기까지 시행착오 과정도 분명 존재했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기업 서체인 현대카드의 ‘유앤아이’(You&I)체는 당시로서도 굉장히 놀라운 시도로 기억되고 있죠. ‘현대자동차’ 로고와 상충되는 현대카드만의 상징을 만드는 대신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 폰트를 제작해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 국내 기업이 심볼에만 집중한 반면,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기업 전용 타입페이스(Typeface)를 개발하였습니다. “현대카드 서체가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읽히기를 바랐습니다.” 이는 타입페이스의 조형적 완성도와 감성 자체가 브랜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유앤아이’(You&I)체 개발 시 ‘디테일’(Detail)과 ‘정체성’(Identity)으로 타입페이스의 수준을 결정하고, 가독성보다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영식 대표는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 장면을 보여주며, 애플이 매우 중요시했던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학창시절 타이포그래피 수업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하는 스티브 잡스. 그의 타이포그래피적 접근은 제품디자인, 컴퓨터 시스템, 광고와 마케팅 등 모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되었고, 현재 애플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형태적 디테일과 절제미의 근간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보이지 않는 힘

 

 

 

“디자인 속에 숨어있는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입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오영식 대표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리드'(Grid)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맡은 2003년 당시만 해도 디자인 속에서 균형감과 원근법을 잡는 일종의 안내선인 ‘그리드’의 개념조차 없던 상태였는데, 장인정신과 명작에 가까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유럽의 디자인은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전통적으로 매우 강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자연과 사물은 저마다의 ‘그리드’를 갖고 있으며,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도면처럼 설계하는 이런 정확한 규칙성이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최적화된 ‘Perspective Grid’를 적용한다는 것은 디테일을 터치하는 작업들이 모여 시각적 완벽함을 구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유있는 디자인, 디자인 로직

 

‘신용카드에도 디자인이 필요해?’ 업계와 소비자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곡을 찌른 현대카드 디자인은 변화의 폭을 점점 키워나갔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이 가진 시각적 충격보다도 그 속에 담긴 본질과 로직을 알게 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지갑에 꽂힌 여러 장의 카드 중에서 현대카드가 가장 먼저 인식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카드 전면 상단의 로고나 카드 테두리에 색을 입힌 컬러 코어의 도입은 고객이 소지하고 있는 현대카드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이었고 레드, 퍼플, 블랙카드와 같은 심플한 컬러 디자인으로 회원 등급까지 구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로직을 바탕에 둔 카드 디자인의 획기적인 변화는 현대카드 광고 컨셉까지 덩달아 변화시켰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끝으로 ‘어떻게 하면 안목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을 인용하여 답한 그는 가구,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보니 영화를 봐도 영화 속 소품 및 인테리어를 통해 안목이 길러지는데 도움이 된다며 진정한 안목을 갖고 싶다면 노력과 관심이 필수라고 말합니다. 이상을 꿈꾸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토탈임팩트 오영식 대표의 강연은 디자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해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
    오영식·차재국·신문용
    세미콜론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토탈임팩트와 오영식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현대카드 디자인의 모든 사상적 체계와 근간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지금의 현대카드가 있기까지 지난 10여년 동안 남다른 디자인과 브랜딩 전략을 주도한 오영식, 차재국, 신문용 세주역이 쓴 책. 현대카드의 M시리즈와 컬러 카드로 대표되는 다양한 카드 디자인과 현대카드 전용 서체가 탄생하기까지… 혁신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된 현대카드 디자인 DNA와 토탈임팩트의 디자인 방법론과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