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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딤섬, 제가 직접 만듭니다”

2015.08.28


CEO PLAN 3호점포담은 서촌에 위치한 딤섬 전문점입니다. 가게 입구의 테라스 바가 손님을 활짝 맞이하는 아담하고 감각적인 캐주얼 레스토랑. 이곳의 주인인 윤석권 CEO는 CEO PLAN의 첫 번째 오너 셰프입니다. 회사를 떠나 셰프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는 ‘딤섬’으로 새로운 출발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질문

창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직장생활을 18년 정도 했어요. 직장 내에서 나름 성과도 좋았지만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더군요. 창업에 대한 준비는 개인적으로 꾸준히 해왔어요.



질문

많은 음식 중에 딤섬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음식을 팔려면 제 입에 맛있어야 되잖아요. 현대캐피탈 중국법인에서 1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동료들끼리 모여 딤섬집에 갔어요. 베이징에서 꽤 유명한 집인데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눈이 번쩍 뜨인 거죠. 그 후론 한국에 들어와서도 딤섬 전문점을 찾아 다니곤 했어요. 그러면서 느낀 점은 국내엔 아직 딤섬집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 고급스러운 중식당이나 대형체인점 아니면 허름한 가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전체적인 수도 많지 않고요. 누구나 캐주얼하고 편하게 딤섬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질문

딤섬을 직접 만들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처음엔 의욕이 넘쳤어요. ‘내가 현대카드 캐피탈에서 18년을 근무했는데 나가서 못할 게 뭐 있어, 자동차도 만들 수 있다!’ 그랬어요. 자만이 아니라 그만큼 조직 내에서 단단해졌다는 자신감이 있었으니까. 사실 저희 회사가 만만치 않은 곳이거든요. 매일같이 반죽하고 소 만들고 빚고 찌고, 관심사는 오로지 딤섬 밖에 없었어요. 3개월 동안 아마 3~4천 개는 족히 만들었을 거예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놓고 줄기차게 실습했는데 어느 순간 독학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혼자서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CEO PLAN을 통해 대만의 딤섬 고수님을 만나게 됐죠. 이때부터 진도가 다시 나가기 시작했어요. 맛의 비밀뿐 아니라 딤섬을 집는 각도, 주름 잡는 법 등 세밀한 노하우를 1:1로 전수받았어요. 그분을 만난 게 행운이죠. 저에겐 그림자 같은 고마운 사부님입니다.




질문

포담의 메뉴들을 보니 심플하면서도 특색이 있어요.

딤섬 외에도 중식 요리들과 식사 메뉴가 있어요. 원래는 더 심플하게 가고 싶었어요. 딱 딤섬과 면 요리만 전문으로. 하지만 컨설팅 해주시는 분들이 ‘한국 사람들은 밥이 있어야 된다’ ‘중국 요리도 갖춰야 된다’ 조언해주셨죠. 그래도 메뉴에 이것저것 끼워 넣진 않았어요. 요리는 서촌 흑초 탕수육과 매콤한 닭봉 깐풍기, 레몬을 곁들인 크림새우 딱 이렇게 세 개, 라이스는 새우볶음밥만을 팔고요. 면류는 우육면, 탄탄면, 마라탕면 세 가지가 있어요. 탄탄면도 물론 맛있지만 마라탕면은 얼큰한 훠궈 국물로 만들어서 반응이 좋아요. 저희 집 음식은 정말 다 맛있어요. 맛없는 게 없다니까요, 하하.



질문

아내분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신다 들었어요.

저희 사내커플이에요. 저는 재경본부에 있으면서 수를 가지고 분석하는 일을 주로 했고, 아내는 CS쪽에 일하면서 고객 서비스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죠. 지금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저는 주방을 아내는 홀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창업을 계획했을 때부터 절 많이 지지해줬어요. 속으로는 그러다 말겠지 했을지도 모르겠지만(웃음). 일단 CEO PLAN을 시작하고 난 후엔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챙겨주는 모습을 보더니 더 안심하더라고요. 함께 일하니까 의지가 많이 돼요. 얼마 전부턴 딸아이도 가게 앞에 있는 학원에 다닙니다. 가족의 생활이 서촌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봐야죠.




질문

서촌이 새로운 터전이 되었네요.

그렇죠. 가게를 얻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집하고 가까워야 된다는 거였어요. 아침 7시 가게에 나와서 재료 준비하고 8시가 되면 통인시장에 장 보러 가는데요. 매일 시장에 가는 게 전 참 즐거워요. 단골 정육점도 있어요. 고기 질도 좋고 근처에서 가게 한다니까 소매가격보단 좀 싸게 주세요. 그날 필요한 고기를 그날 아침에 사기 때문에 재료가 금방 소진될 때도 있어요. 조만간 운영시간을 ‘재료 소진 시’ 까지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오픈한지 불과 한 달이 넘었는데 서촌 인근에 계신 손님들이 많이 와주셔서 예상을 뛰어넘게 장사가 잘 되는 편입니다. 감사한 일이죠. 맛을 인정해주신다는 게 저로선 제일 기뻐요.



질문

CEO PLAN으로 인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포담을 열기까지 저 혼자 다해야 했다면 엄청 막막했을 거예요. 딤섬에 대한 노하우도 그렇지만 가게 이름, 로고, 인테리어나 집기, 외관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 창업지원팀에서 온 힘을 다해 도와주셨고 실장님과 부실장님께서도 전폭적으로 응원해주셨어요. 아, 그래도 내가 회사생활을 허투루 하진 않았구나 뭉클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회사를 나온다고 해서 회사와 단절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현대카드 M포인트 50% 결제 이벤트도 그렇고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5년 안에 포담 3호점까지 내는 것이 지금의 목표예요. 요즘 몸은 힘들지만 미래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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