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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크 펄만] 전설로 남을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의 가을 밤

2010.10.27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도 불구하고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었던 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2 이차크 펄만 리사이틀이 있었습니다. 가을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너무나 기적 같은 만남,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2의 주인공 이차크 펄만의 전설로 남을 리사이틀 현장을 공개합니다



 

 


관객을 압도하는 거장의 등장



불이 꺼지고 이차크 펄만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울려퍼졌습니다. 그 감동을 함성으로 표현할 수 없어도 관객의 박수소리로 전설과도 같은 거장의 등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곡, 모차르트 소나타가 연주되었습니다. 이차크 펄만의 음색은 부드럽고 영롱하게 빛났으며,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이올린의 현에 마치 자석이 있는 것 같이 활이 한 음도 놓치지 않고 붙어 다니는 느낌이었다는 것입니다. 일반 연주자들에게서 볼 수 없을 만큼, Bowing의 밀착성이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듣던 대로 이차크 펄만의 소리는 생크림을 연상시키듯 매우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이었죠. 모차르트의 곡이 끝나고 나서 감동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환상적인 협주

 

두 번째로 베토벤의 곡이 연주되었고, 이 크로이처 곡은 잘못 연주하면 자칫 거칠어 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차크 펄만의 Bowing은 절대 난폭하거나 거친 느낌이 없었습니다. 이 곡은 피아노 반주가 바이올린 못지않게 솔리스틱 한 부분이 많아 앙상블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서로가 팽팽하게 경쟁을 하듯 긴장감 넘치게 연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죠.

 


슈만의 곡은 보통 바이올린보다 강한 음색을 지닌 첼로나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곡입니다. 이차크 펄만이 연주하는 슈만은 정말 로맨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활을 매끈하고 유연성 있게 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기도했죠. 다른 연주자들과는 달리, 휠체어에 앉아서 연주함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알차고 매끈해서 감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바이올린 선율로 증명한 거장의 면모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2의 주인공 이차크 펄만은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슈만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고전, 낭만,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연주자인 것 같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사전에 얘기 없이 즉흥적으로 무대에서 곡을 선택하여 완벽한 연주를 하는 모습이었죠. 예정된 프로그램을 모두 연주하고6곡의 소품곡과 2곡의 앵콜곡의 총 8곡을 연주하였는데 모든 곡이 말할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모든 곡이 완벽한 테크닉과 완벽한 준비 없이는 결코 감동이 될 수 없는 곡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차크 펄만은 모든 곡을 마치 치밀하게 준비라도 한 듯 완벽하게 연주 하는 모습을 보이며 거장은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악보에 없는 부분을 즉흥적인 화려한 테크닉을 넣어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바치니의 <요정의 춤> 같은 고난이도 테크닉이 필요한 곡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음정으로 연주한 것은 가히 환상적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피아노 반주자였던 로한 드 실바 또한 이차크 펄만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매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죠


이차크 펄만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2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전설로 남을만한 위대한 공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공연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명성을 이은 이차크 펄만 리사이틀. 다가올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3이 기대되는 완벽한 무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