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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2012] 풍성한 볼거리와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10인 10색의 도둑들

2012.07.13

 

2012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오달수 등 국내톱 배우들의 모습을 하나의 스크린 안에 담은 현대카드 레드카펫의 23번째 상영작, <도둑들>의 프리미어 시사회가 7월 12일(목)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로 한국형 케이퍼 무비(Caper Movie)의 새 지평을 연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몰입감 있는 줄거리와 화려한 배우진 뒤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 이상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도둑들> 최동훈 식 액션의 재발견

 

영화는 10명의 주연배우들을 소개하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각 캐릭터와 역할, 주연 배우들의 이름이 화면 분할 기법으로 소개되며 속도감 있게 진행되죠. 본격적으로 영화는 ‘예니콜’ 역을 맡은 전지현의 등장과 함께 연기파 도둑 ‘씹던 껌’, ‘뽀빠이’, ‘잠파노’와 한 팀을 이룬 줄타기 전문 ‘예니콜’ 전지현의 화려한 와이어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최동훈 감독이 말했던 전작과 <도둑들>간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 <도둑들>이 사람에게 속고 속이는 심리적 사기극이 아닌 ‘훔침’이라는 행동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도둑들>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에 비해 역동적인 공간 활용 능력이 커졌고, 마카오의 고층 건물 외벽을 오르내리는 ‘예니콜’. 부산의 어느 허름한 아파트 외벽을 타고 숨가쁘게 이어지는 ‘마카오 박’. 그리고 이들이 추격자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씬에서 펼쳐진 고공 와이어 액션은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김윤석은 “거미줄도 없고 최첨단 장비도 없고 등산용 줄만 가지고 타라고 했다. 굉장히 중요한 액션씬이라서 기가막히게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내 나이에 마지막 와이어 액션이라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연기파 배우’가 아닌 ‘액션배우’라고 불러달라는 요청을 남긴 바 있죠.

 

‘씹던 껌’ 김해숙과 호흡을 맞춘 중국 배우 임달화의 총격씬도 영화 <도둑들>이 거둔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극 중 ‘씹던 껌’과 일본인 부부로 호흡을 맞춘 ‘첸’역의 임달화는 카지노에서 탈출하며 다수의 경찰을 상대로 총격전을 선보입니다. 이국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씬들은 홍콩 느와르가 주는 독특한 감상과 더불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안겨줍니다.

 

 

촌철살인의 대사와 홍콩, 마카오, 부산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

 

 

10인의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한 최동훈 감독은 주무기인 가벼움 속에 묻어나는 촌철살인의 대사들로 영화 전체의 완급을 조절하며 관객들의 호탕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10개의 도둑과 10가지의 욕망. 10명의 인물들이 가진 각각의 삶과 생각, 그리고 목적들은 하나의 올로 설켰다가 풀림을 반복하며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가죠. 탁월한 심리묘사와 상황극이 한데 어우러져 어느 영화는 점점 클라이막스에 향해갑니다.

 

영화적 스케일만 확장된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영화는 서울과 홍콩, 마카오와 다시 홍콩, 부산을 오가며 배경에 따라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부와 향락의 도시로 대표되는 홍콩과 마카오가 화려한 야경과 네온사인을 바탕으로 관객들을 현혹한다면, 부산에서 펼쳐지는 짧지만 굵은 총격씬은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이전에 동료가 다음 상황에서는 적이 되고, 예상치 못했던 배신과 서로가 끝까지 숨겨왔던 목적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도둑들>은 무엇보다 캐릭터의 힘이 잘 살아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화려한 배우들의 모습 뒤에는 그들이 연기한 인물들의 삶의 궤적들이, 웃음 뒤에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 드리운 그림자가 영화의 러닝타임을 지배합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런 인물, ‘마카오 박’과 ‘팹시’, ‘씹던 껌’과 중국 도둑 ‘첸’, 그리고 ‘예니콜’과 ‘잠파노’의 로맨스는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한데로 묶어내며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전개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10인의 도둑들의 속셈과 속임수는 ‘태양의 눈물’이라는 다이아몬드를 훔쳐내기 위해 계획을 짜던 이전과 ‘태양의 눈물’을 훔쳐내는데 성공하고 난 그 이후로 다양한 반전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독특한 캐릭터와 거미줄처럼 촘촘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최동훈 감독의 범죄 3부작의 완결 편 <도둑들>. 현대카드 레드카펫 23 도둑들의 더욱 많은 이야기는 7월 20일, 현대카드 레드카펫 도둑들 본 시사회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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