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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Class] 탐험가의 시선으로 본 일상




호기심은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시선으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며 호기심을 가져야 할까요? 오늘 오픈 클래스에서는 문경수 과학탐험가와 함께 ‘탐험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이라는 주제로 호기심과 탐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그는 다양한 TV 프로그램 출연뿐만 아니라 2010년 아시아인 최초로 NASA 우주생물학 그룹과 호주를 탐사할 만큼 과학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디든 ‘호기심 천국’의 현장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그는 과연 어떤 생각과 이념으로 세상을 탐험하고 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사실 ‘탐험가’라는 직업은 국내에서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문경수 탐험가는 ‘한국 사회에서 탐험가가 과연 직업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탐험은 단순히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아닌 식물의 표본이나 공룡화석 등의 로우데이터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냅니다. 스마트 워치와 같은 IT 기기의 하드웨어 연구의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전문적인 여행 서비스를 기획하는데요. 문경수 탐험가는 과연 어떤 계기로 탐험가를 직업으로 삼게 되었을까요?




문경수 탐험가는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인공위성 개발 관련 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회사에서 진행하던 인공위성을 모니터링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유난히 반짝이는 별에 온 신경이 집중되었고, 별은 왜 이렇게 반짝이는건지 그 원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조금씩 우주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과학과 우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어느 순간 책 이상의 진짜 과학을 탐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인원을 모집해 호주 사막으로 첫 탐험을 떠났습니다. 직접 탐험을 나서서 이론으로만 접했던 현상과 자연을 직접 만나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깨달으며 탐험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문경수 탐험가는 탐험 도중 늑대개를 만나기도 하고,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사막을 끝없이 걷는 등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상을 바라보는 그의 감각 또한 달라졌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꽃이 핀 풍경을 본다거나 하는 일들이 좀 더 소중하고 다르게 느껴지며 일상을 대하는 감각의 밀도가 더 깊어진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호기심으로 이어져 자연현상에 대한 그의 탐구 욕심 또한 이끌어냈습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과학을 탐구하던 중 유명 지질학자 Martin van Kranendonk를 인터뷰할 기회까지 얻게 되었는데요. 서툰 영어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준비했던 인터뷰 질문을 인상 깊게 본 Martin은 문경수 탐험가에게 NASA에서 주관하는 탐험을 함께 가자는 놀라운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아시아인 최초로 NASA 우주생물학 그룹과 함께 호주를 탐사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NASA 호주 탐험에서 얻은 인상 깊은 경험과 교훈을 공유했습니다.







먼저 NASA의 물리학자와 디자이너 부부를 만났던 경험을 이야기해줬는데요. 전 세계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고객에게 맞춤형 재킷을 만들어주는 패션 디자이너와 NASA에 근무하는 물리학자 부부를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디자이너였던 남편은 와이프를 잘 만난 덕에 지난 10년간 한 번도 똑같은 패턴의 옷을 디자인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리학자인 아내는 전 세계의 유명한 관측실에서 우주를 관측하고 수많은 행성과 은하수를 연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성과 그녀의 연구에 매번 신선한 영감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과학과 패션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이 경계 지점에서 양쪽을 보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문경수 탐험가는 또 하나의 인상 깊었던 사례를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우주복 실험 중에 만난 호주 원주민 소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화성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호주의 사막은 NASA가 자주 실험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탐사를 나갔을 때도 화성 우주복 NSX-1을 실험하기 위해 우주복을 입고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그때 이런 광경이 신기했던 동네의 한 원주민 소년이 와서 무슨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때 우주복을 입고 있었던 스태프는 그 소년에게 실험 과정과 이유를 아주 자세하게 약 20분간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수많은 스태프들도 일정이 딜레이되는 것에 짜증을 내기보다 흐뭇한 얼굴로 그와 소년을 바라봤습니다. NASA 스태프에게 직접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이 소년의 미래는 어떨까요? 이렇게 NASA 직원들은 내가 아는 지식을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이 지식이 단순한 정보를 넘어 문화적으로 확산시키며 지식의 가치를 키워나갔습니다.







문경수 탐험가는 우주 탐사뿐만 아니라 공룡 뼈를 연구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요. 공룡 탐사 현장에서 만났던 외국 박사들의 행보에서도 신선한 자극을 얻었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초등학생이라면 공룡 이름을 200개 이상 외울 정도로 공룡을 사랑하는데요. 공룡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부모님들이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많아 공룡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레 내려놓게 됩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룡을 탐사하고 연구한 외국의 박사들은 디즈니에서 공룡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룡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모이고 모여 쥬라기 공원 같은 대작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테마파크가 나올 정도로 전 세계를 강타한 쥬라기 공원 같은 영화가 나오기 위해선 공룡을 깊게 탐구하고 디테일한 모든 부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문경수 탐험가는 알래스카 오로라 탐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로라를 보면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내는 오로라는 인간이 두 눈으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우주의 일기 예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로라가 진한 녹색을 띄고 있다면 태양의 흑점 폭발이 활성화된 것입니다. 이 입자들이 지구 대기의 입자와 부딪혀 지구 자기장을 교란한 것이죠. 그렇게 되면 우리 문명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장비들이 셧다운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오로라를 항상 관측하고 탐구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과학이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안에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은 호기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는 추격자와 같은 산업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면, 이제는 현존하는 기술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새롭게 조합해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경제지표가 아닌 호기심 격차 지표가 나올 정도로 호기심은 세상의 많은 기술을 만들어냅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가만히 있기보다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탐험을 떠나야 합니다. 사실 탐험이라는 것이 거창한 행위만은 아닙니다. 에베레스트나 사막을 가는 것이 아닌 일상을 꾸준히 관찰하고 미묘한 변화들을 알아챈다면, 그것이야말로 관점을 바꾸는 탐험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