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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프로젝트] 가파도에 세워진 예술가의 아틀리에,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가파도 프로젝트는 가파도의 자연, 경제, 그리고 문화의 세 가지 영역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중 문화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AiR)는 예술 활동을 통해 가파도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문화의 부흥도 함께 가져올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된 곳입니다. 가파도 AiR는 국내외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공간으로 이곳에는 작가들의 개인 숙소뿐만 아니라 작업실, 갤러리, 테라스 등 작가들의 예술 활동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뉴욕 MoMA, 런던 테이트모던의 큐레이터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위원단을 통해 입주 작가가 선정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에는 한국, 핀란드, 영국, 페루 등에서 모인 7명의 작가들이 입주 중입니다. 해외 유수의 명망 높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가파도 AiR는  아름다운 섬, 가파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가파도 AiR의 테라스에서는 가파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청보리가 얽힌 가파도의 자연은 도시 생활에 익숙한 작가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줍니다. 가파도는 아름다운 환경과 다양한 작업의 동기를 제공하고, 작가들은 이를 토대로 가파도를 그들의 방식으로 그려나갈 것입니다. 가파도 AiR에서 거주하며 섬 주민과 소통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가파도에서 만난 아티스트 1. 엘리아나 오따 빌도소 









▶ 대표 작품 : Capital Intervención, 2015 


<작품 의도>


정서적이고 주관적인 페루 리마의 지도를 공동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 지도는 Sala Luis Miró Quesada Garland Gallery의 방문객 참여로 만들어졌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갤러리 벽에 리마 도시 전체를 그려 넣었고, 그려진 지도에 방문객들은 제가 던진 질문의 답을 포스트잇에 적어 답과 관련된 지역 위에 붙여 넣습니다.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A place where you had an emancipating or liberating experience. 

(당신에게 해방감의 경험을 선사했던 장소는?) 

2. A place where you saw something that confused you deeply. 

(큰 혼란스러움을 목격한 장소는?)

3. A place where you suffered or witnessed an injustice. 

(불의를 당하거나 불의를 목격했던 장소는?)

4. A place where you felt totally comfortable expressing your love. 

(당신의 사랑을 완전히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껴진 공간은?)

5. A place where you feel nervous or excited to walk by. 

(걷기엔 긴장되거나 초조해졌던 장소는?)

6. A place that makes you think about the past. 

(지난날을 생각나게 만드는 장소는?)

7. A place where there should be a monument that doesn't exist (and how should it be).

(존재하지 않는 기념비가 있어야 하는 장소는?)

8. A place that makes you imagine and wonder about the future.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상상을 선사하는 장소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시작했던 이 전시는 ‘도시의 각 지역과 방문객 간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차이’를 보여주며 완전히 꽉 찬 상태로 마무리했습니다.




가파도에서 만난 아티스트 1. 양아치  








▶ 대표 작품 : 밝은 비둘기 현숙씨, 2010



<작품 의도>

당신도 알다시피, '밝은 비둘기 현숙씨'는 비둘기 그리고 현숙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밝은 비둘기 현숙씨'는 스스로 일관된 주체를 신뢰하지 않기에, 주어진 질서를 구체적으로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원근법에 기대어 살아가기에, 스스로 소실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작업에서 '밝은 비둘기 현숙씨'는 빙의(憑依)의 세계, 비둘기의 세계, 원근법적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인지 '밝은 비둘기 현숙씨'는 전제(前提)만 가능한 조건을 알기에, 모든 걸 인정합니다. (물.론)



 

A. 엘리아나 : 페루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고,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서의 경험이 기대되어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A. 양아치 : 가파도 AiR 자문 위원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었고, 그동안 지냈던 생활의 리듬을 조금 달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파도를 담은 영화를 찍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파도 해녀 분들을 담은 영화를 찍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A. 엘리아나 : 더운 나라에 있던 저에게 가파도의 바람은 새로운 감성과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페루에서 복잡하고 빽빽한 생활을 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가파도의 완전한 어둠과 침묵은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영감과 몰입을 제공합니다. 


A. 양아치 : 저는 주로 ‘빛, 색, 선’이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가파도가 선사하는 빛, 색, 선은 확실히 남다릅니다. 또한 가파도 바닷속의 색감, 채도, 명도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움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가파도는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는 찬란함을 분명히 제공합니다. 이런 찬란함은 아티스트에게 색다른 영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A. 엘리아나 : 언어적인 부분이 한계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특히 페루의 음식, 제주의 음식을 공유하고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합니다. 또한 지금 가파 초등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파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가파도의 보물을 안내하는 보물 지도를 함께 만들며 주민들과 예술 활동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A. 양아치 : 주민들이 일하는 시간과 일하지 않는 시간이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배가 뜨지 않을 땐 주민들과 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마냥 환경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런 상황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영화로 담아내 주민들과 소통하고 가까이할 예정입니다. 







국제적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가파도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하고, 

그 작품이 세계 무대로 나올 때 어떤 결과가 있을지 벌써 기대된다.

 -이숙경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




문화창작허브로 나아갈 가파도 AiR   




가파도 AiR는 이렇게 공간뿐 아니라 전시회, 오픈 스튜디오, 문화예술탐방, 지역 연계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합니다. 그들의 작업을 지원하고, 작가들과 주민들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가파도에 예술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가파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문화라는 기둥을 세우고, 섬 밖의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풍경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키는 것. 가파도 AiR가 실현해야 하는 미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파도 AiR가 어떻게 이 미션을 수행하고 지역의 문화창작허브로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