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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퍼블릭] 장르의 크로스오버! 가장 실험적인 밴드, 원리퍼블릭

2018.02.05





“더 이상 돈을 세지 않을 거라 말했지, 우리는 별을 세게 될 거야 (Said no morecounting dollars We'll be counting stars)"

-Counting Stars 가사 중


여기 돈 걱정 없이 하늘의 별을 세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활동 중단 위기부터 금전적 고민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벽에 부딪혀 왔다. 그래서? 이젠 정말 돈 걱정 없이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어느새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밴드가 된 원리퍼블릭의 이야기다. 




"단 하나의 공화국이 탄생하다!"


처음부터 완전한 공화국은 없다. 원리퍼블릭 역시 마찬가지. 결성하고, 앨범을 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다.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던 이들의 결성 스토리는 1996년 미국 콜로라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적 취향부터 죽이 잘 맞았던 라이언 테더(Ryan Tedder, 보컬/기타/키보드)와 잭 필킨스(Zach Filkins, 기타)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를 결성한다. 이것이 원리퍼블릭의 시초. 하지만 서로 다른 대학교에 들어간 이들은 한 차례 이별의 고배(?)를 마신다. 앞으로 이어질 이들의 스토리에 비해 그리 큰 사건은 아니다. 콜로라도에서의 인연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금 이루어지는데, 두 사람은 2002년 비로소 의기투합 하고 에디 피셔(Eddie Fisher, 드럼)와 브렌트 커즐(Brent Kutzle, 베이스/첼로), 드류 브라운(Drew Brown, 기타)과 함께 현재의 팀을 이룬다. 


이들의 첫 번째 밴드명은 ‘Republic’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밴드와 이름이 겹쳤고, 고민 끝에 ‘One’을 붙여 지금의 ‘OneRepublic’이라는 팀명을 완성했다. 비로소 ‘공화국이 완성되는 순간’인가 했지만, 또 다른 시련이 이들 앞에 펼쳐진다. 때는 2007년. 2년 반 이상 준비한 1집 앨범 발표를 몇 개월 앞두고, 대형 레코드사와의 계약이 파기된 것. 밴드 활동 시작도 전에 제동이 걸린 가장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솟아날 구멍은 어디에나 있는 법. 수교가 거부되었다면, 공화국의 통치자가 직접 나설 수 밖에. 결국 원리퍼블릭은 ‘마이 스페이스’에 싱글 ‘Apologize’를 공개하며 자신들의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그 덕분에 거물 프로듀서 ‘팀발랜드(Timbaland)’와 새로운 음반계약에 성공했고,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이어간다. 진짜 원리퍼블릭 탄생의 순간이다.




"얼터너티브 록? 브릿팝? 장르는 원리퍼블릭"


어떤 이들은 원리퍼블릭을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와 연관 짓기도 한다. 또 다른 이는 ‘마룬 5(Maroon 5)’나 ‘콜드플레이(Coldplay)’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원리퍼블릭이 현재까지 발매한 4장의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넘쳐난다. 원리퍼블릭의 곡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완전히 분류할 수는 없지만, 정규 데뷔 앨범 <Dreaming Out Loud>은 얼터너티브 록의 색체가 강한 편이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Apologize’는 특유의 서정적인 사운드와 섬세한 가사로 얼터너티브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동시에 원리퍼블릭만의 풍부한 감성을 드러내는 곡이다.


출처 : youtube, 원리퍼블릭의 Apologize 뮤직비디오


2009년 발매한 두 번째 앨범 <Waking Up>은 조금 더 확장된다. 첼로 연주를 전면에 내세워 클래식한 감성을 자극한 ‘Secrets’과 조금 더 리드미컬한 비트의 ‘All The Right Moves’가 여기 한 앨범에 담겼다. 록 특유의 강한 사운드는 물론 팝과 R&B 등의 장르까지 녹여낸 것. 2013년 발표한 세 번째 앨범 <Native>는 말할 것도 없다. 빌보드 및 UK 차트 등 세계 각국 음악 차트를 휩쓴  ‘Counting Stars’는 포크 팝의 느낌까지 더해진다. 이쯤 되고 보니, 원리퍼블릭은 앨범을 선보일 때마다 새로운 장르를 업데이트 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소름 돋게도(?) 가장 최근에 발표한 네 번째 앨범 <Oh My My>는 가장 진화한 모습을 보인다. 팝과 록, 포크, 일렉트로닉, 가스펠까지. 이들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이고 새로운 편. 지금까지 중 장르의 크로스오버 성격이 상당히 짙다. 그간 비교 되어 오던 밴드들과는 또 다른 방향성을 추구한 셈. 살펴 본 것과 같이 이들의 행보는 결코 하나의 장르로 범주화하기는 어렵다. 그들의 음악을 그저 ‘원리퍼블릭이라는 장르’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겠다.


“뮤지션 혹은 예술가가 계속해서 한계를 시험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

- 라이언 테더(Ryan Tedder)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그 노래"


“밴드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래서 원리퍼블릭 대표곡이 뭔데?”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이 노래 몰라?”라고 되물을 수 있을 것.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Apologize’는 여러 버전이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중 팀발랜드와 함께 작업한 믹스 버전 ‘Apologize’가 당시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하면서 큰 히트를 쳤다. 


출처 : youtube, 팀발랜드 믹스 버전 Apologize 뮤직비디오


한국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노래는 역시 세 번째 앨범 <Native>에 수록된 ‘Counting Stars’일 것. 2013년 발표한 이 노래는 전 세계 음반차트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빌보트 차트 2위, 앨범 차트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래의 인기에 힘입어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자랑, 현재(2018년 1월 기준) 20억 뷰를 넘어섰다. 원리퍼블릭은 ‘Counting Stars’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세계에 알리면서, 국내 팬들에겐 그 존재를 더 확실했다. 


출처 : youtube, Counting Stars 뮤직비디오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원리퍼블릭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다른 곳에서도 빛을 발했다. TV를 돌리면 그들의 음악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것. ‘Lost’나 ‘Nikita’ 등 드라마에도 곡이 삽입되는 것은 물론 게임 배경 음악으로도 쓰였다. 국내에서도 원리퍼블릭의 곡이 CF 음악으로 삽입된 바 있다. <Native> 앨범에 수록 된 ‘Love Runs Out’이 2016년 ‘포스코’ CF에 실리면서 대한민국 2030 청춘 응원 곡으로도 좋은 반응을 불러 모았다. 


출처 : youtube, [POSCO] I AM #STEELSTRONG 광고




"드디어 그들이 이곳에!"


원리퍼블릭은 2007년 메이저 데뷔 이후 가장 핫한 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즈음, 그 이듬해 국내에서 열리는 ‘2008 섬머브리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당시 원리퍼블릭은 ‘프로디지’, ‘심플플랜’ 등과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공연은 주최측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그 사이 원리퍼블릭은 대형 밴드로 성장해 나갔고, 한국과의 연이 점차 희미해지나 싶었던 즈음 2016년 발표한 네 번째 앨범 <Oh My My> 수록 곡인 ‘Wherever I Go’의 뮤직비디오가 한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원리퍼블릭’이라는 한글이 ‘떡’하니 나오는가 하면, 한국 회사와 과자 등이 당연하다는 듯 등장한다. 심지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한국계 배우 케네스 최, 연출은 한국계 감독 조셉 칸이었다. 새삼 놀라운 인연이었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을 당시, 국내 팬들의 반응도 꽤나 뜨거웠었다. 


출처 : youtube, Wherever I Go 뮤직비디오


그리고 2018년, 원리퍼블릭은 첫 내한을 확정 지으며, 올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첫 포문을 열게 됐다. 가까운 듯 멀기만 했던 원리퍼블릭을 만날 수 있는 기회! 팬들이여, 원리퍼블릭의 음악에 취할 준비됐는가? 오는 4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그들을 직접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