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바이닐앤플라스틱] 음악의 선율로 물든 현대카드 뮤직위크@이태원 현장 리뷰

2017.11.22




현대카드 뮤직 스페이스에서 새로운 음악축제, ‘현대카드 MUSIC WEEK@이태원(이하 뮤직위크)’이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렸습니다.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선우정아부터 각자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 특별 한정반 바이닐 공개, 버스킹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카드의 음악 공간을 가득 채운 그 날의 울림을 생생하게 들려드립니다.








현대카드 뮤직위크 첫 날,


선우정아의 [구애]를 받다






뮤직위크 첫 날. 장르나 색깔을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그래서 ‘독보적’, ‘뮤지션들의 뮤지션’ 이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선우정아의 단독공연 [구애]가 펼쳐졌습니다. 현대카드 Curated 38번째 주인공인 선우정아는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 ‘구애’를 이번 공연의 주제로 정했는데요. 지난 달 3분 만에 매진된 1차 티켓 예매에 이어 2차 추가 티켓까지 매진을 기록한 만큼, 11월 9일 언더스테이지는 선우정아의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 가득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퇴근한 직장인까지 연령에 구애 받지 않은 관객들 모두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어둠 속에서 그녀의 실루엣이 보이자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녀는 가요와 재즈 스캣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알 수 없는 작곡가>를 부른 데 이어, 작곡가로서 참여한 아이유의 <잼잼>, 다비치 이해리의 <패턴>까지 선보이며 뮤지션으로서, 프로듀서로서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포스터에도, SNS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게스트를 초대했어요. 여러분도 굉장히 반가워 하실 거예요.”







2부는 내년 발매 예정인 신곡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에는 피아노 반주와 선우정아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 기울일 수 있는 <그러려니>가 이어졌는데요. <구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현대 무용가 양지연이 함께 무대에 올라, 실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선우정아는 자신의 공연에서 꼭 한 번은 무용과의 조화를 이루고 싶었다며, 깜짝 게스트 초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150여 분 동안 음악을 ‘제대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 그녀는 앙코르 곡으로 <구애>를 들려주며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우정아와 밴드 일원이 무대에서 내려간 후에도 관객석 곳곳에서는 ‘대단하다’, ‘멋지다’ 등 감탄사가 이어졌습니다.





평소보다 더 특별했던


[바이닐앤플라스틱]






- 언니네 이발관과 타블로 한정반을 오프라인 최초로 만나는 기회


가을비가 내리던 11월 10일 금요일 오후, 단 2장의 한정반 바이닐 앨범을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이하 V&P)에서 2017년 하반기에 제작·지원한 언니네 이발관 6집 <홀로 있는 사람들>과 타블로 솔로 1집 <열꽃> 한정반 바이닐을 오프라인 최초로 만날 기회였기 때문인데요. 각각 200장 한정으로 선착순 판매되어 일찍부터 많은 사람이 줄을 섰고, 오후 4시 정각에 순번대로 입장이 이뤄졌습니다. V&P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켜켜이 쌓인 목재 팔레트 위로 대조되는 두 색상의 바이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팬들은 바이닐 구매 인증을 하고, 번갈아 흘러나오는 두 아티스트의 노래에 템포를 맞춰가며 여유롭게 V&P를 둘러봤습니다.







- 상상만 했던 전설의 명반 득템 찬스


이태원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던 11월 둘째 주 주말, 현대카드 V&P에서도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구매각, 바잉 바이닐>에서는 절판된 앨범부터 쉽게 구하기 힘든 레어 음반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장르의 중고 바이닐 3천여 장을 공개한 것입니다. 바이닐을 사랑하는 수집가들은 물론, 평소 구하기 어려웠던 아티스트의 바이닐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 시간부터 마감 시간까지 V&P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중고 바이닐 외에도 Coldplay, Sting, Stevie Wonder 등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앨범과 일부 신보도 할인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누구나 여유롭게 즐긴 어쿠스틱 버스킹 공연


V&P 2층에서는 어쿠스틱 밴드의 버스킹이 열렸습니다. 도리토리, 밍지다다, 루아민, 세이프하우스, 감성주의, 마멀레이드 키친 등이 본인들의 자작곡과 기존 가요를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한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특히 막대과자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하는 날인 11월 11일 토요일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달콤한 곡과 외로운 솔로를 위로하는 곡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V&P의 공간과 시간을 가득 채운 사랑스러운 멜로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뮤직위크의 밤,


달달한 [뮤직 라이브]로 물들다



해가 저문 저녁 시간, 현대카드 회원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 <고막 호강, 뮤직 라이브>가 열렸습니다. 11월 11일과 12일, 늦가을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6개 팀이 언더스테이지를 찾았습니다.







- 11/11 토요일, 달콤쌉싸름한 음색의 감성 보컬


11일 토요일, 첫날의 공연은 추위를 녹여줄 달달한 감성 보컬들의 무대로 채워졌습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를 석권한 ‘볼빨간사춘기’, 세련된 어반 팝 스타일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 ‘치즈’, 절제된 보이스로 중독성 있는 음악을 선보인 ‘프롬’까지. 3팀은 특유의 색깔로 각자의 무대를 만들어갔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가진 ‘프롬’이 첫 무대에 올랐습니다.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그녀. <너와나의>, <좋아해>, <달의 뒤편으로 와요> 등 귀에 쏙 박히는 가사의 곡들이 이어졌습니다. 프롬의 노래가 한 곡씩 더해질 때마다 추위로 굳었던 관객들의 표정과 몸이 평온해져 갔습니다.


가을의 따사로운 볕을 닮은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로 시작된 2번째 공연. 그녀는 관객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맑은 음색으로 노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일기예보>, <Mood Indigo>, <Madeleine Love>를 셋 리스트로 선보여 매 곡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공연 분위기를 더욱 달달하게 물들였습니다.


상큼하게 등장한 ‘볼빨간사춘기’는 관객들에게 막대과자를 선물하고, 11월 11일과 어울리는 센스있는 선곡 <초콜릿>으로 무대를 시작했습니다. 멘트를 할 때마다 장난기 가득했던 그녀들은 간주 시작과 함께 금세 진지하고 독특한 음색으로 노래를 이어갔습니다. <썸 탈꺼야>에서는 관객들과 하트를 주고받는 춤을 추기도 하고, 앙코르곡으로 이어진 <우주를 줄게>와 <사랑에 빠졌을 때>로 풋풋하고, 솔직한 감성을 담아낸 라이브 셋을 들려주며 마지막 공연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 11/12 일요일, 담백하고 깊이 있는 치유의 시간


12일 일요일의 공연은 관객의 마음을 다독이는 개성파 뮤지션과 함께 했습니다. 매회 단독 공연 매진 행진을 거듭하는 ‘브로콜리너마저’, 담담하게 노랫말을 전하는 ‘권나무’, 오묘한 보이스의 혼성 듀오 ‘김사월X김해원’까지 세 뮤지션은 관객들에게 각기 다른 감성, 다른 에너지를 전해주었습니다.


꾸밈없는, 그래서 더욱 짙은 감동을 주는 권나무의 보이스와 강희원의 비올라가 어우러진 무대로 첫 번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권나무는 <튀김우동>, <나쁜 생각들이 사라지면>, <죽음은 무죄> 등 제목부터 가사까지 누가 들어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관객에게 들려줬습니다. 아티스트는 노래를 부르고, 관객은 그 노래를 들으며 대화를 주고받았던 그의 무대. 그는 답답한 날 만든 노래라고 소개한 <너를 찾아서>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밀스럽게 노래하는 듯한 ‘김사월X김해원’이 두 번째 아티스트로 무대에 섰습니다. <비밀>, <안아줘>, <허니베이비> 등 관능적인 두 보컬리스트의 보이스와 잘 어울리는 곡들이 연이어 흘러나왔습니다. ‘김사월X김해원’의 오묘한 분위기를 보고, 느낀 관객들은 어느새 흠뻑 취해 라이브를 듣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진솔하게 노래하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함께 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친숙한 그들의 등장에 관객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곡들로 준비했다는 뮤지션의 말에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는 듯했습니다.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1/10>에 이어 <보편적인 노래>가 나오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흔들고 목소리로 합주를 더합니다. 끊임없는 앙코르 요청에 <유자차>와 <앵콜요청금지>까지 마친 브로콜리너마저. 그래도 계속되는 관객들의 성원에 <끝>으로 뜨거웠던 무대를 완벽하게 끝마칩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만의 공간에서 나흘간 진행된 새로운 형식의 음악 축제, 현대카드 뮤직위크. 현대카드 회원, 음악과 바이닐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으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음악적 경험의 장을 펼쳐나갈 현대카드. 그 행보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