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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스모커스] 이들을 빼고 EDM을 논하지 말라! 핫한 두 남자, 체인스모커스

2017.07.24




#체인스모커스




애연가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팀명과 달리 이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EDM을 기반으로 한 프로듀서팀이지만 현재는 특정한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자신의 이름과 꼭 맞는 게 있다면 발표하는 노래마다 ‘줄을 이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인스모커스는 알렉스 폴(Alex Pall)과 DJ 릿 빅슬러(Rhett Bixler)가 함께 만들었다. 하지만 활동 중간에 기존 멤버인 DJ 릿 빅슬러가 그룹을 떠났고, 2012년 지금의 멤버 앤드류 타가트(Andrew Taggart)가 합류했다. 뉴욕의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두 사람은 음악을 하며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 분장 아르바이트부터 여러 펍과 음식점을 전전했다. 그러다가 ‘셀피(Selfie)’ 하나로 그야말로 벼락스타에 등극한다.





#Selfie




뮤직비디오에는 가사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두 여자는 화장실에서 썸남으로 추정되는 제이슨(Jason)과 그 옆에 앉아있는 여자에 대한 뒷담화를 한창 늘어놓는다. 술에 취해 속이 안 좋은 가운데도 자신의 얼굴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셀피(Selfie)에 몰입하는데 이래나 저래나 결론은 ‘Let Me Take A Selfie’로 끝나는 허세와 이를 조롱하는 유머러스한 사운드가 압권이다. 2013년 12월 사운드클라우드에 무료로 공개됐던 이 노래는 한 달여 만에 하우스 뮤지션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의 딤 맥(Dim Mak) 레코즈를 통해 정식 발매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해시태그 #letmetakeselfie로 실제 셀카를 응모받아 자신들의 뮤직비디오에 넣었는데, 이 영상은 2014년 유튜브 조회수 3억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5억 명이다.) 음악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5개 국가에서 플래티넘을 기록하면서 체인스모커스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다.



출처: youtube, The Chainsmokers - Selfie M/V





#하태하태제일핫해


‘#Selfie’가 빵빵 터지는 신나는 멜버른바운스(Melbourne Bounce)였다면 이후의 노래들은 퓨처 베이스에 보컬을 얹어, 보다 대중적인 접근이 쉬운 이지리스닝 곡들이다. 이러한 보컬 EDM은 미국 뿐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최신 트렌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컬과 메시지의 전달을 극대화하는 감성적인 리릭비디오(Lyric Video)도 눈길을 끈다. 주로 사진작가 로리 크레이머(Rory Kramer)와 작업을 하는데, 느낌 있는 이미지 위로 하얀색 손글씨가 필름처럼 얹어져 텍스트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식의 뮤직비디오는 본편 뮤직비디오와는 또 다른 질감을 선보이며 이제는 많은 뮤지션들의 필수 영상이 되었다.



출처: youtube, The Chainsmokers - Paris (Lyric)


출처: youtube, The Chainsmokers - Young (Lyric)


출처: youtube, The Chainsmokers - Closer (Lyric)





#히트곡줄세우는체인스모커스




최근 이들만큼 히트곡을 줄 세우고 있는 그룹도 드물다. 2015년에 발표한 'Roses'는 체인스모커스가 만들어낸 두 번째 히트곡이며,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최대 6위까지 올랐다. 이 노래가 발표되자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는 직접 팬이라고 밝혔고, 체인스모커스의 LA 공연에 갑자기 등장해 힘을 실어주었다. 신인 여가수 데이야(Daya)와 함께 한 ‘Don’t Let Me Down’은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올랐고 또 다른 신인 할시(Halsey)와 노래한 ‘Closer’는 미국과 영국, 호주와 캐나다 등 10개국 이상에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Closer’는 빌보드 차트 12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전 세계에서 현재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곡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디지털 송 차트, 스트리밍 송 차트, 라디오 송 차트를 동시에 1위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들을 잔뜩 탄생시켰다.



출처: youtube, The Chainsmokers - Don't Let Me Down(feat. Daya)



이런 히트 행진은 곧바로 그래미 시상식까지 직행했다. '최우수 팝 듀오/그룹' 부문, '최우수 신인 부문' 등의 후보에 오르는 것은 물론 ‘최우수 댄스 레코딩('Don't Let Me Down')’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다. 이후에 발표한 ‘Paris’도 발매 직후부터 실시간 판매 차트 정상에 입성해 그야말로 냈다 하면 터지는 대박팀으로 성장한다. 최근 콜드플레이와 콜라보레이션한 ‘Something Just Like This’도 큰 사랑을 받아, 2017년 3월 빌보드 싱글 차트에는 'Something Just Like This', 'Paris', 그리고 'Closer' 세 곡이 동시에 10위권 내에 들어있다. 콜드플레이와의 작업은 그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체인스모커스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안했다고 하는데, 완전 대세의 신인에게도 궤도를 크게 바꾼 콜드플레이에게도 윈윈의 결실이었다.



출처: youtube, The Chainsmokers & Coldplay - Something Just Like This (Lyric)





#잘들리는음악의힘


“어렸을 적 소중한 것들을 담아놓는 상자가 있지 않나요. 거기에 담긴 것들은 가장 내밀한, 소중한 기억이죠. 정말 세상에서 제일 값진 '보물상자'인데 우리 앨범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솔직히 담았죠.”


2016년 [Collage EP] 이후 정규 데뷔 앨범 [Memories...Do Not Open]이 지난 4월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2015년 ‘Global Gathering(글로벌 게더링)’ 이후 단독으로 한국을 찾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이들은 차가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담아낼 줄 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를 짜임새 있는 드랍과 중독적인 멜로디로 유려하게 주조한다. 논쟁은 있지만 이들이 EDM 전파자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강점은 얼마나 잘 들리냐 하는 전달력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잘 들리는 음악의 힘’을 몸소 증명해낸다.




 

Writer. 김반야
대중음악평론가
SBS '애프터클럽' 구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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