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아리아나 그란데] 언젠가는 전설이 될 거야! 차세대 특급 디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2017.06.23




“난 랩의 여왕이야, 아리아나는 팝을 지배하지. (I'm the queen of rap, young Ariana run pop)” 


최고의 여성 래퍼 니키 마니즈는 ‘Side To Side’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는 스웩 넘치는 자랑이지만 결코 사탕발림의 공치사는 아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1년 데뷔 이래 그야말로 꽃길만 걷고 있다. 최근 <미녀와 야수>에서 존 레전드와 ‘Beauty And The Beast’를 리메이크했는데, 알다시피 디즈니의 주제곡은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 불러 왔다. 살아있는 레전드 스티비 원더와 <씽>의 주제곡 ‘Faith’를 부른 것만으로도 그녀의 입지는 증명이 된 셈이다. 


비욘세, 케이티 페리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디바’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장되거나 꾸며진 말은 아니다. 역대 디바들처럼 그녀 역시 노래와 미모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특히 아리아나의 매력은 ‘러블리’인데, 사슴 같이 큰 눈과 선한 얼굴, 앙증맞은 체구는 귀여운 동물을 마주한 듯 마음을 무장 해제시킨다. 더욱이 최근에는 섹시함까지 뿜어내며 시선을 강탈하고 나섰다. 가녀린 외모와 대비되는 시원시원한 보컬은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키며 디바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역대급 하이틴 스타, 대중을 사로잡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마일리 사이러스처럼 그녀의 끼는 어린 시절부터 만개했다. 2008년 15세의 나이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에 캐스팅되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다. 다음 해인 2009년 미국 아동 채널인 리켈로디언(Nickelodeon)의 시트콤 <빅토리어스(Victorious)>에 출연하면서 10대들의 열렬한 지지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캣 발렌타인’ 역할을 맡은 그녀는 극중에서 빨간 머리를 했는데 순진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는 디즈니 ‘인어공주’의 에리얼과 판박이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리켈로디언 역사상 높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후속 시리즈를 탄생시킨다.



출처: youtube, 시트콤 <빅토리어스>의 아리아나 그란데


출처: youtube, 시트콤 <빅토리어스>의 아리아나 그란데




‘차세대 머라이어’의 탄생! 유튜브로 가수의 꿈을 이루다


그녀는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줄곧 가수를 꿈꿨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R&B를 누가 사겠냐”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기도 했다. <빅토리어스>를 촬영하는 동안 그녀는 아델,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를 커버해 유튜브에 올렸다. 특히 머라이어 캐리의 ‘Emotions’ 커버곡은 여전히 전설로 남아있다. 동영상을 보면 일명 돌고래 소리라고 불리는 ‘하이 노트’마저 가볍게 소화해낸다. 데뷔 후 ‘제 2의 머라이어 캐리’, ‘영 머라이어(Young Mariah)’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녀의 영상을 눈여겨 본 것은 비단 팬들 뿐만은 아니었다. 결국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가수로서의 꿈도 이루게 된다. 그녀는 2011년 12월 첫 싱글 ‘Put your hearts up’을 발표하면서 막강한 뉴페이스로 등극한다.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가 커버한 ‘Emotions’ (원곡 Mariah Carey)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가 커버한 ‘I Have Nothing’ (원곡 Whitney Houston)




작지만 강력한 싱어! 라이브에서 더욱 폭발하는 가창력


최근 아리아나 그란데가 출연한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이 큰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모창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혀를 지그시 누르는 독특한 발음부터 셀린 디온의 맑은 음색과 두성, 휘트니 휴스턴의 소울 충만한 보컬까지 모두 소화한다. 그녀는 실제로도 20대 가수, 그러니까 또래의 틴팝스타와 비교해 가히 탐복할 만한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5옥타브의 머라이어 캐리를 커버하는 음역대와 파워풀하고 빈틈없이 꽉 채우는 미성이 압도적이다.


아리아나의 진가는 ‘MR제거 파일’에도 나타나는데 그야말로 귀가 뻥 뚫리는 사이다 보컬을 쏟아낸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표현력과 깔끔한 발성이야말로 히트곡 연타를 치며 빠르게 성장한 원동력이다. 이런 가창력은 라이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출처: youtube, SNL 아리아나 그란데 모창 편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 노래 MR 제거




정규앨범 3장! 댄저러스 우먼의 위험 없이 탄탄한 질주.


아리아나 그란데는 'yours truly' 앨범으로 데뷔하자마자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보컬을 중심으로 1990년대의 팝 정서를 담은 음반은 그녀의 미성을 원 없이 펼쳐낸다. 첫 싱글 ‘The Way’가 선전했고 미카(Mika)와 함께 한 ‘Popular Song’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번째로 발매된 'my everything'은 히트 싱글 ‘Problem (Feat. Iggy Azalea)’, ‘Break Free (Feat. Zedd)’, ‘Bang Bang’이 수록되어 있는 초대박 앨범이다. 전작보다 다양한 장르와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맥스 마틴(Max Martin), 라이언 테더(Ryan Tedder) 등 최고의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출동했다.


2016년 5월, 3집 'dangerous woman'이 발매되었다. 발매 직후에 전 세계의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Into You’와 ‘Side To Side’가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도발적인 가사와 퍼포먼스로 전작들보다 성숙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콘서트 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으로 2014년에 발표했던 ‘One Last time’을 재발매했다. 3년 전에 만들었고 이야기의 설정이 다르긴 하지만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아수라장이 된 재난 현장과 다친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나는 꼭 널 집에 데려다 주고 싶어’ (One last time, I need to be the one who takes you home)’ 라는 노랫말이 더 이상 단순한 사랑노래로만 들리지 않는다.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 - The Way ft. Mac Miller 뮤직비디오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 - One Last Time 뮤직비디오




더 이상의 비극은 없기를. 최악의 폭탄 테러 사건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기 위해 용감한 도시 맨체스터로 돌아가려 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증오가 이기도록 내버려두지 맙시다.”

- 아리아나 그란데


2017년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장에서는 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퇴장하는 관객들을 향해 리비아계 영국 남성이 자폭을 한 것. 범인을 포함한 23명이 사망하고 6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후 테러의 배후로는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 (IS)’가 지목되었다. 깊은 실의에 빠져 있던 아리아나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콘서트를 6월 4일에 개최했다. <원 러브 맨체스터 자선 콘서트>에는 저스틴 비버, 콜드플레이, 케이티 페리, 퍼렐 윌리엄스, 리암 갤러거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동참했다.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뒤, 아리아나는 맨체스터 명예시민으로 위촉되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히트곡들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곡은 <프로듀스 101 시즌1>의 경연곡 ‘Bang Bang’이다. 이 노래는 제시 제이(Jessie J)의 싱글로 니키 미나즈와 함께 아리아나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빌보드 차트 6위에 진입, 3위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이룬다. 전주가 귀를 잡아끄는 ‘Problem’도 이기 아잘레아(Iggy Azalea)가 피처링해 빌보드 싱글차트 3위로 입성, 2위로 올랐다. 요즘 대세 뮤지션인 더 위켄드(The Weeknd)와 함께 한 ‘Love Me Harder’도 빼놓을 수 없는 싱글이다. 연달은 히트 행진은 그에게 푸짐한 상복도 가져다주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13)에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상’과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최우수 팝 비디오상’, ‘MTV 유럽 뮤직 어워드 최우수 곡상’과 ‘여자가수상’을 수상했다.



출처: youtube, Jessie J의 ‘Bang Bang (ft. Ariana Grande, Nicki Minaj)’ 뮤직비디오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의 ‘Problem (ft. Iggy Azalea)’ 뮤직비디오

출처: youtube, 아리아나 그란데의 ‘Love Me Harder (With The Weeknd)’ 뮤직비디오




아리아네이터(Arianator)라면 체크해야 할 시그니처 스타일


그녀의 이름은 인기 애니메이션 <마법 고양이 펠릭스>의 오리아나(Oriana) 공주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아리아나는 팬들을 아리아네이터(Arianator)라고 부른다. 많은 이가 그녀의 까무잡잡한 피부톤 때문에 라틴 혈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이탈리아인이다. 미국의 국민여동생인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는 이처럼 태닝한 피부, 포니테일로 묶은 헤어 스타일, 고양이 머리띠. 최근에는 'dangerous woman'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토끼 귀가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위의 긴 글을 모두 읽었다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아리아네이터’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귀 모양의 긴 타원형 물체, 혹은 쫑긋 튀어나온 귀여운 형상을 본다면 단박에 아리아나 그란데가 생각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제 와서 거부할 방법은 없다. 전설이 될 디바. 그녀의 내한 공연도 놓치지 마시길.





 

Writer. 김반야
대중음악평론가
SBS '애프터클럽' 구성작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