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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Open Class - 빅데이터 활용, 세종에게 답을 구하다

2017.06.07




우리는 현재 데이터 과부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라고도 하죠. 현재 빅데이터는 미래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손 꼽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데이터와 호흡하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하고 생존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빅데이터 활용. 이번 오픈클래스에서는 스마트에듀 대표이자 칼럼니스트인 고평석 대표와 함께 역사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오픈클래스 강의 중인 스마트에듀 고평석 대표




데이터 활용의 선례, 세종대왕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은 데이터를 잘 활용한 인물입니다. 그는 일찍이 데이터 활용으로 공유정신을 실천했는데요. 특히 ‘수학과 역사를 무시해선 백성들을 보살필 수 없고 그것들을 중시해야 나랏일을 볼 수 있다’는 진리를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수학과 역사에서 얻은 실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세법 제도, 천문관측 기구, 해시계, 한글 등을 만들며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발명품과 제도를 마련하죠. 그뿐만 아니라 첨단기술로 만든 해시계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설치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등 데이터 활용의 가치 있는 사례를 선보였습니다.





세종에게 배우는 데이터 활용 방법, 하나


단계적 접근 '서두르지 마라'



“데이터를 대하는 기본자세는 바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때 굉장히 안정적인 산출물들이 나올 수 있어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데이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공법 시행 과정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엔 수확량의 10%를 거둬가는 과전법이 있었는데 풍흉에 따라 거둬들이는 세금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운 데다 지방 관리들의 농간으로 세금이 공정하게 거둬지지 않자 세종은 조건 없이 일정한 세금을 거둬들이는 공법을 계획합니다. 이때 세종은 데이터에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공법에 대한 전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그 당시 70만 호에 이르는 집 중 무려 17만호를 직접 찾아가며 여론 데이터를 수집하죠. 그렇게 5개월 동안 60%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찬성 의견을 얻었지만, 세종은 새로운 세법을 전국이 아닌 일부 지역에만 실시합니다. 실제 적용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하고 보완해가며 총 13년에 걸쳐 세법을 개정한 것입니다. 데이터를 무조건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데이터가 방대할수록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취급할 때 보다 안정적이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픈클래스 강의 중인 고평석 대표와 경청하는 현대카드 직원들의 모습




기업의 단계적 접근 사례


-‘GE’와 ‘아마존’



빅데이터에 단계적으로 접근한 기업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산업인터넷 기술 도입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GE’의 사례입니다. GE는 기계의 각종 변수나 데이터를 컴퓨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인터넷 상에 산업용 기계와 공장을 구현했습니다. 고객들은 인터넷 상에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통해 기계의 상태를 계속 확인할 수 있죠. 그러나 GE도 처음부터 완벽한 시도를 하진 않았습니다. 먼저 60% 정도를 구현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복사, 분석하며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갔는데요. 이 사례를 통해 데이터에 단계적으로 접근할 때 더욱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과 정교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적 접근법에도 부작용은 있습니다. 아마존의 쇼핑추천 서비스가 바로 그 예인데요. 쇼핑추천 서비스는 전체 매출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의 대표 서비스입니다. 아마존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활성화시키고 있죠.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소비자 입장에서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추천 필터에 의해 다른 정보가 걸러지고 익숙한 정보에만 노출되면서 과적합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또한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세종에게 배우는 데이터 활용 방법, 둘


수요자 중심 사고 '현장이 곧 답이다'



“빅데이터의 출발점은 바로 현장 파악입니다. 세종대왕은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했죠.”



오픈클래스 강의 내용을 필기하고 있는 현대카드 직원의 모습



세종에게 엿볼 수 있는 두 번째 데이터 활용 방법은 바로 ‘수요자 중심 사고’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농사직설인데요. 세종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농사법이 필요함을 느끼고 경험과 연륜이 많은 늙은 농부에게 농법을 수집해올 것을 명령합니다. 그렇게 각 지방에서 모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완성한 책이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농서, <농사직설>입니다. 농사직설의 가장 큰 성공 이유는 현장에서 직접 얻은 생생한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인데요. 데이터 활용에 있어 현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았던 부정적인 사례 



-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 탁상공론의 위험성


만약 수요자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대표적으로 2014년 에볼라 사태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 감염자수 예측에 실패하는데요. 그 이유는 현장의 실제 수치가 아닌 역학자들의 수학적 모델에 의존하면서 실질적인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에볼라 사태는 현장이 배제된 탁상공론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페이스북 감정전염실험, 검색 엔진 조작 ; 공급자 위주의 데이터 활용


2012년 페이스북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을 진행합니다. 15만 명에겐 부정적인 뉴스피드를, 다른 15만 명에겐 긍정적인 뉴스피드를 보여주고, 그 후 사람들이 올리는 글을 분석했는데요. 실험 결과, 페이스북은 부정적인 글에 노출된 사람들은 부정적 글을, 긍정적인 글에 노출된 사람들은 긍정적인 글을 올린다며 페이스북이 인간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 실험은 공포감을 조성하며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심한 질타를 받게 됩니다.


또 하나의 사례는 데이터가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실험 결과입니다. 실제로 검색엔진 조작만으로 정치인의 지지율을 9~26%까지 올리거나 내릴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 마음대로 데이터를 조작할 때 빅데이터가 얼마나 위험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종에게 배우는 데이터 활용 방법, 셋


새로운 표준 정립 '최종 목표를 알다'



“데이터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오픈클래스 강의 중인 고평석 대표와 경청하는 현대카드 직원들의 모습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하려면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표준을 만들지 못한다면 사실상 데이터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죠. 세종대왕이 대단한 이유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양하게 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최첨단 역법서를 만드는데요. 그 전까지 중국의 역법을 빌려 사용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쓰기에는 많은 오차가 있었습니다. 백성들에게 정확한 절기와 시간을 알려줘야겠다고 느낀 세종은 조선을 기준으로 한 천문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역법을 만듭니다. 그것이 바로 조선의 독자적인 달력, ‘칠정산 내외편’입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 곧 미래 경쟁력



- 빅데이터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 엘론 머스크


현대사회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낸 대표적 인물로 엘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우주 수송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모터스의 CEO이자, 태양광 발전회사 솔라시티의 회장인 그는 한때 무모한 창업가라고도 불렸는데요. 저가형 우주여행과 화성 식민지 사업을 꿈꾸며 로켓을 만들기도 하고 경차 위주였던 전기차 시장에서 스포츠, SUV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다소 황당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하지만 엘론머스크의 이런 무모한 도전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냅니다. 스페이스X는 민간업체로는 유일하게 우주 화물선을 운행하고, 테슬라에선 수집한 데이터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Over the air’ 시스템을 구현해내죠.


현재 엘론 머스크는 전 세계 최고의 창업가로 통합니다. 우리가 그를 통해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다가올 미래에는 빅데이터로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사람만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성공의 기준이 되는 것이죠.



오픈클래스 강의 중 웃고 있는 고평석 대표



현재 빅데이터를 실무에 활용하는 기업은 40% 이상에 달하는데요. 고객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파악이 성공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빅데이터 활용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데이터 활용만이 성공을 안겨줄 텐데요. 우리는 그 답을 조선시대 세종에게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성공적인 데이터 활용법을 깨우쳤던 세종대왕. 그는 정확한 팩트와 현장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적용했습니다. 그렇게 인쇄, 활자, 화기, 의학, 농업, 도량형, 음악 등 여러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죠. 세종대왕의 지혜를 참고한다면 향후 더 많은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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