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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으로의 초대, 뉴멘/포 유즈 <Numen/For Use: VOID>전 기자 간담회

2017.03.29




현대카드 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으로의 초대, 뉴멘/포 유즈 <Numen/For Use: VOID>전 기자 간담회 현장스케치 이미지



아직 가시지 않은 찬 기운이 바람에 서려 있던 봄날,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선 <Numen/For Use: VOID>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3월 24일부터 열리는 <Numen/For Use: VOID>전을 앞두고 크리스토프 카즐러(Christoph Katzler), 니콜라 라델코빅(Nikola Radeljkovic) 두 작가가 직접 작품 소개를 위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는 3번째 전시이자 뉴멘/포 유즈의 국내 첫 전시로 남다른 기대를 모았습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와의 3번째 콜라보레이션 주인공, 뉴멘/포 유즈


이번 기회를 통해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정말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현대카드 측에서 많은 지원과 편의를 봐주신 덕에 원활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만족스러운 전시를 보여드리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현대카드 스토리지 같이 영감을 자극하는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뉴멘/포 유즈(Numen/For Use)



<Traces : the Origins of Hyundai Card Design>, <David shrigley : Lose your Mind>에 이어 현대카드와 3번째 콜라보레이션을 펼친 주인공은 뉴멘/포 유즈였습니다. 뉴멘/포 유즈는 크리스토프 카즐러(Christoph Katzler), 니콜라 라델코빅(Nikola Radeljkovic), 스벤 욘케(Sven Jonke) 3인의 작가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인데요. 세 사람은 그간 모더니즘적 전통을 기반으로 테이프, , , 그물 등의 소재를 활용해 형식과 장르를 뛰어넘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변형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뉴멘/포 유즈가 제안하는 감각적이며 새로운 공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빛과 거울이 만들어 낸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변형, N-Light_Big Membrane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변형, N-Light_Big Membrane

'N-Light_Big Membrane'(2017)



이 작품은 ‘inferno’라는 연극 무대 디자인에 사용된 것을 리사이징한 것입니다. 지옥이란 뜻이잖아요. 지옥처럼 보이되 뜨거운 느낌을 준다거나 진부해 보이는 요소는 배제하고 싶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빛과 거울이었어요.” 



N-Light는 거울로 둘러싸인 큐브 박스에 조명을 설치해 만든 작품입니다. 3면에는 스파이 미러를, 또 다른 3면에는 포일 미러를 사용했는데요. 스파이 미러란 주로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 시 사용하는 거울을 말합니다. 내부에선 평범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외부에선 안을 들여다볼 수 있죠. 마찬가지로 N-Light도 내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작품 밖에서 면밀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변형, N-Light_Big Membrane 작품 설명



“보시는 바와 같이 작품 외부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공간 안에서 굉장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매우 추상적이고 반복되는 공간이 탄생하는데요. 어떤 면은 오목해지고 어떤 면은 볼록해지죠. 이렇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간의 변형을 보고 있으면 공간이 아닌 것 같은, 비공간적인 개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버튼을 누르면 큐브 전체에 공기가 주입됩니다. 주입되는 공기를 통해 기존 공간에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얇은 거울이 팽창하는 공기에 반응하면서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죠. 여기에 끊임없이 무한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것이 바로 빛입니다. 직선으로 된 광원을 활용해 내부에 그리드 격자무늬를 넣었는데요. 이를 통해 공간은 끝없이 변형되고 새롭게 만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3차원 그리드로 펼쳐지는 공간의 연속


움직이는 조각 String Model 2X2"



움직이는 조각 String Model 2X2

'String Model 2X2'(2015)



보통 공기를 주입하는 대상은 구의 형태인 경우가 많은데요. 어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 대상이 사각형, 큐브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여러 줄의 로프 위로 축 늘어진 플라스틱. 처음엔 형체를 알 수 없던 String Model이 공기를 주입하자 새로운 모습으로 변합니다. 플라스틱 큐브를 가로지르는 푸른 로프들이 팽팽해지면서 그리드가 3차원으로 펼쳐지죠스토리지에 전시된 String Model은 기존 작품의 크기를 미니멀하게 재현한 작품인데요. 원래는 사람들이 직접 큐브 안에 들어가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크기랍니다



움직이는 조각 String Model 2X2 작품 설명



앞서 보신 N-Light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작품입니다. 굉장히 비슷해 보이지만 정반대의 공간이에요.” N-LightString Model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는 무한한 공간, 공간의 반복, 그리드라는 공통점 때문이죠. 하지만 두 작품은 공간의 변형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N-Light의 경우 공기를 주입하면 공간에 변형이 일어나면서 기존 공간들이 사라집니다. 반대로 String Model은 우리가 사용할 공간을 만들어 내죠. 공간의 변형이 일어남과 동시에 로프, 플라스틱 구조물들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N-Light는 공간이 없어지지만, String Model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직접 만드는 공간의 변화


새로운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Void



새로운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Void

'Void'(2017)



“Void는 이번 전시에서 여러분이 실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굉장히 이중적인 작품인데요. 겉모습은 기계적인 오브젝트 같지만,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죠.”



지하 3층을 가득 메운 Void는 뉴멘/포 유즈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void비어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건축용어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앞서 살펴본 두 작품과 달리, 관객이 직접 작품으로 들어가 공간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 특정적 작품입니다.



인체와 기계학적 원리를 활용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 사람 몸무게에 따라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형되고 새로운 공간이 형성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새로운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Void 관람객 시연 장면



Void는 카운터 웨이트 원리가 적용된 작품입니다. 반작용 무게의 원리 덕분에 누군가 공간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두 장의 천이 닫히죠. 얼핏 보기엔 두 장의 천이 얇게 겹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 안에 누군가 들어가는 순간, 공간은 급속도로 변화합니다. 그림자를 생각하면 쉬운데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죠



새로운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Void 관람객 시연 장면



저희는 원래 디자이너로 출발했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무언가 생각해내는 것에 익숙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작품을 만들 때 예술적인 측면만 고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작품을 실현하기 위해선 논리적이고 기계적인 이론에 근거한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죠. Void는 상상력 같은 예술적인 요소와 기계적, 논리적 이론의 비예술적인 요소가 합쳐져 탄생한 작품입니다.”



Numen/For Use 두 멤버 모습



뉴멘/포 유즈는 Void를 개발하기까지 복잡한 기계적 원리를 활용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예술적인 영감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몸무게, 패브릭 특성, 공간의 제약 등 작품 실현을 위한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디자이너 or 예술가


영역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아티스트, 뉴멘/포 유즈



크리스토프 카즐러(Christoph Katzler), 니콜라 라델코빅(Nikola Radeljkovic)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실험적인 건축과 미술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남다른 독특한 것들이 나오지 않나 싶어요.”



뉴멘/포 유즈는 스스로를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로 구분 짓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뉴멘/포 유즈가 사람들에게 파격적이고 신선한 영감을 줄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은데요. 각 분야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채로운 융합이 일어나는 하이브리드 시대에서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Numen/For Use : VOID>전은 2017 324()부터 2017618()까지 현대카드의 새로운 전시 공간 스토리지(Storag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간에서 뉴멘/포 유즈가 선사하는 감각의 확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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