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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라이브러리] MUSIC LIBRARY X Super Concert : ALL ABOUT COLDPLAY

2016.12.23





가히 전쟁이라는 표현이 무색한 뜨거운 티켓팅 열기를 1회 연장 공연결정으로 화답해준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을 앞둔 가운데,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콜드플레이의 모든 정규 앨범들을 바이닐로 만날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공연을 보기에 앞서 미리 콜드플레이의 앨범들을 감상하면서 공연이 다가오는 날까지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1999년 데뷔 앨범부터 2015년 발매된 최신 앨범까지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콜드플레이의 족적을 다시금 되짚어보는 것은 분명 공연의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콜드플레이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임을 새삼 자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음을 치유해주는 순도 100% 콜드플레이 사운드 [Parachutes] 1999


콜드플레이 자신들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말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90년대 브릿팝 씬이 시들해질 무렵 후발주자로 등장한 콜드플레이는 이후 영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밴드가 되기에 이른다.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UK 차트 1위를 기록했고 33주 동안 10위권 내에 머물렀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The Bends]와 [OK Computer]에 영향 받은 작품이었고 혁신적이었던 ‘Kid A’ 발표 이후 라디오헤드 팬들 중 일부는 콜드플레이에 흡수된다.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깨끗한 작품이다. 담담한 'Don’t Panic'과 속도감으로 무장한 'Shiver', 무엇보다 시대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곡 'Yellow'를 더해내면서 당시 열풍이었던 뉴 메탈의 피로함을 씻어주는 치유의 역할을 했다. 데뷔시절 이들은 공연에서 소박하게 하드케이스 위에 건반을 올려놓은 상태로 연주하곤 했고, 그 오른편에는 항상 앨범 커버에 있는 지구본을 비치해뒀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SuperConcert ColdPlay 콜드플레이 Parachutes




불안 속에 흔들리는 현 시대 인간군상의 섬세한 묘사 [A Rush of Blood to the Head] 2002


성공적인 데뷔작의 부담감을 가볍게 뛰어넘은 두 번째 정규 작에서는 주로 피아노를 중심으로 곡을 운용시켜나갔다. 익숙한 피아노 선율의 'Clocks', 목가적인 'In My Place'를 통해 각각 그래미 상을 수상해냈으며, 다양한 곳에서 들을 수 있었던 발라드 'The Scientist'까지 수록하면서 콜드플레이의 매력을 응집시켜낸 동시에 록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낸 작품으로서 평가됐다.


런던에 거주하는 노르웨이 인 사진 작가 솔베 선즈보(Sølve Sundsbø)의 3D 스캐너를 사용한 앨범 커버 또한 인상적이다. 이는 2010년 영국 우편국에서 발행한 '클래식 앨범 커버' 우표 세트에 데이빗 보위(David Bowie),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앨범 커버들과 함께 출시되기도 했다. 이 앨범을 통해 콜드플레이는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더욱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는 압도적인 록 사운드 [X&Y] 2005


이전 작들에 비해 임팩트 있는 곡들은 감소했지만 전자음을 비롯한 실험적인 측면을 대폭 늘렸고, 그러면서도 콜드플레이 특유의 아름다운 록으로 무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그리고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등에 영향 받은 이 앨범은 영국에서 첫 주에 46만장을 판매하면서 당시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빨리 팔려나간 앨범이 됐다. 무엇보다 싱글 ‘Fix You’의 경우 당시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의 아내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가 아버지를 여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고 실제로 기네스 팰트로의 아버지가 소유한 키보드로 녹음하기도 했다.


그래픽 디자인 듀오 태핀 고프톤(Tappin Gofton)에 의해 앨범 커버가 제작됐다. 마크 태핀(Mark Tappin)의 경우 이미 콜드플레이의 데뷔작 커버를 담당했던 바 있는데, 앨범의 디자인은 데이터 전송에 이용되는 정보부호인 보도 코드(Baudot Code)를 활용하고 있다. 앨범 커버 전면에 새겨진 부호는 타이틀 'X&Y'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성을 유지하면서도 순수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추구하는 자세를 고수한 진보적인 결과물이라 하겠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SuperConcert ColdPlay 콜드플레이_2



밴드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장대한 삶의 찬가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2008


사랑과 삶, 죽음, 그리고 전쟁을 테마로 한 이 앨범은 U2 등을 다뤄왔던 명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가 가세해내면서 더욱 진중한 결과물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해낸 'Viva la Vida'는 현악기와 타악기를 중심으로 전개해내는 모험을 감행했음에도 밴드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콜드플레이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갔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1830년 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의 회화 원본을 대담하게 앨범 커버로 활용했다. 확실히 이 그림이 앨범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1천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해낸 이 작품을 통해 콜드플레이는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로 등극한다.




형형색색의 색감으로 무장한 비범한 컨셉 앨범 [Mylo Xyloto] 2011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금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한 본 작은 컨셉 앨범, 혹은 록 오페라라 부를만하다. 전체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정부와의 '소리', 그리고 '색상'을 둘러싼 투쟁의 이야기를 담아낸 중에 억압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도시 환경 속에서의 사랑 또한 그려진다. 비교적 어두운 색채를 띠고 있던 초기작들에 비해 선명한 색채로 삶의 에너지를 표현해내고 있었다. 'Paradise', 그리고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 같은 곡들이 이런 앨범의 성격을 대변한다.


그래피티에 영감을 받은 커버로 영국의 거리 예술가 패리스(Paris)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생생한 색상의 폭발의 테마를 적절하게 캐치해냈는데, 실제로 벽에 그린 그림을 토대로 앨범 커버를 완성시켜냈다. 패리스는 물론 밴드 멤버들 또한 그림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커버, 그리고 비디오에서처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총천연색 소리를 온몸으로 체감케 하는, 그런 앨범이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SuperConcert ColdPlay 콜드플레이_3



적은 음수로 사려 깊게 완성시켜낸 밴드의 새로운 경지 [Ghost Stories] 2014


크리스 마틴의 이혼 이후 발표한 작품으로 여기에는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다. 아델(Adele)을 프로듀스했던 폴 앱워스(Paul Epworth)와 함께 미니멀한 소리 만들기에 집중한 이 영적인 앨범은 시간, 그리고 사랑에 관해 다룬다. 앨범에 사용된 그 어떤 소리도 필연적이라 말할 만큼 집중도가 높다.


체코의 동판화 작가 밀라 퍼스토바(Mila Furstova)가 표현한 중세 미술 형식의 아트웍이 앨범의 세계관을 시리도록 아름답게 표현해낸다. 접근방식을 바꿨을 뿐 범주에 구애 받지 않고 여전히 진화한 소리를 들려주는 앨범으로 단순히 귓전에 맴도는 것이 아닌, 체내에 울려 마음에 영향을 준다.




쾌활하고 행복한 새로운 콜드플레이의 소리세계 [A Head Full Of Dreams] 2015


전작 [Ghost Stories]로부터 참신하게 방향전환을 한 작품이다. 크리스 마틴에 의하면 이는 [Ghost Stories]의 연작으로 내성적인 분위기의 전작과 대조적인 성격으로 이 앨범 전체를 풀어냈다고 한다. 특히 초호화 게스트로 무장하여 이전 앨범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는데, 비욘세(Beyonce)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는 물론, 심지어 크리스 마틴의 전처 기네스 팰트로우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목소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콜드플레이를 들어왔던 디자이너 필라 제타(Pilar Zeta)가 이 화려한 앨범 커버를 디자인 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콜드플레이와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꿈이 실현됐다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번 커버의 경우 콜드플레이 멤버들의 아이들까지 그림 그리기에 합류하면서 작업이 진행되었다. 앨범 내용 역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장르를 한꺼번에 모두 집결시켜낸 듯한 결과물로 완성했다. 곧 있을 내한공연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긍정적인 위풍당당함이 앨범 전반에 이어진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SuperConcert ColdPlay 콜드플레이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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