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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반세기 만에 재조명하는 피카소의 조각작품, 뉴욕 MoMA 'Picasso Sculpture' 전시

2015.11.13


Picasso Sculpture

September 14, 2015 – February 7, 2016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The Alfred H. Barr, Jr. Painting and Sculpture Galleries, 4th Floor



뉴욕, 런던, 파리, 도쿄에 있는 세계 4대 현대미술관을 현대카드 한 장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글로벌 뮤지엄 패스(GLOBAL MUSEUM PASS) 프로모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 중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서는 올 가을부터 현대카드의 후원 아래, 파블로 피카소 조각전이 시작된다. 2차원의 그림이 아닌, 피카소의 가장 입체적인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Picasso Sculpture’ 전시는 2015년 9월 14일부터 2016년 2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Picasso Sculpture’展, 가장 입체적인 피카소를 만나다


‘Picasso Sculpture’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회화 작품이 아닌 입체의 조각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미국에서도 약 반세기 만에 피카소의 조각작품을 조명해보는 이 전시는 1902년부터 1964년 사이에 피카소가 제작한 약 140여점의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드로잉들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그에게 조각이란 매체는 어떤 의미였고 그가 조각작업을 통해 보여준 새로운 시도들은 예술사 안에서 어떠한 움직임들을 만들어 냈는지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파블로 피카소, 그의 혁신적인 큐비즘 작품세계


스페인 남부지방 말라가(Malaga)에서 출생한 피카소(1881-1973)는 미술교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이미 그의 나이 열 네 살에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마드리드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한 그는 곧 학교를 중단하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파리로 이주하여 그 당시에 활동하던 르누아르(P. A. Renoir), 뭉크(E. Munch), 고갱(P. Gougain), 모네(C. Monet) 등 대표적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파리에 정착한 피카소는 인류학 박물관에서 아프리카인들의 조각품과 가면들을 보고 원시 예술품들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피카소는 이러한 아프리카 미술의 주술적이면서도 원시적인 감각과 강한 상징성들의 영향으로 동료 미술가인 조르쥬 브라크(G. Braque)와 함께 3차원적인 입체형태를 2차원의 평면에 표현하는 독창적인 입체주의 큐비즘(Cubism)의 이론과 기법들을 확립시켰다.



판화, 도예, 조각작품에 몰두한 피카소의 후기작업


10대에 천재로 인정받아 많은 대작을 선보여온 피카소는 말년에 판화와 도예 그리고 조각작업에 몰두했다. 전통적인 회화 교육을 거부하며 학교를 그만두었던 작가는 조각에서만큼은 충실한 수련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 예술가들이 조각작업을 위해 사용했던 전통적인 재료들뿐만 아니라 이들이 작업을 위한 재료로 사용하지 않았던 일상의 재료들을 다양한 실험과 자유분방한 작업태도를 통해 조각작품에 활용하고 적용함으로써 특별할 것 없는 오브제들을 예술작품들로 재탄생시켰다.



피카소의 초기 조각작품 Absinthe Glasses, 1914



 

Pablo Picasso. Glass of Absinthe. Paris, c. 1914.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Gift of Louise Reinhardt Smith. 

© 2015 Estate of Pablo Picasso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왁스로 모형을 만들어 6개의 브론즈 작업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브론즈로 만들어진 술잔과 각설탕 사이에 실제 압생트를 마실 때 사용되는 스푼을 부착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최초로 일상에서 발견한 오브제와 결합하여 만든 작품으로 예술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에 대해 사고하게 했던 작품이다. 피카소는 조각작품의 표면에 작은 점들을 그리거나 모래로 표면을 문지르는 등 각기 다른 방식들을 통해 6개의 시리즈를 제작하였는데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이 모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피카소의 조각작품 중 가장 사랑받은 작품 She-Goat, 1950



Pablo Picasso.She-Goat. Vallauris, c. 1950 (cast 1952).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Mrs. Simon Guggenheim Fund. 

© 2015 Estate of Pablo Picasso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피카소의 조각 작품 중 가장 실물과 흡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작품 ‘She-Goat’는 그가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Vallauris) 지역에 머무르며 작업하던 당시에 만들어졌다. 이 지역은 현재까지도 도자기 비엔날레가 열릴 정도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인데, 피카소는 그곳에서 작업하면서 스튜디오 주변을 산책하며 발견한 버려진 쓰레기더미에서 찾은 재료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이 작품 역시 신체의 일부들을 그가 찾아낸 다양한 재료들로 제작하였는데, 야자수 잎은 염소의 척추와 이마의 형상이 되었고 나무 바구니는 배가, 그리고 두 개의 도자기 화병은 가슴이 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형상은 무너지지 않도록 벽돌로 받쳐 석고모형으로 만들어지고 브론즈로 제작되는 과정 또한 주물을 부을 틀까지 모두 부분별로 분리해서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1952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MoMA에서 최초 공개된 작품 Bull, 1958



Pablo Picasso. Bull. Cannes, c. 1958.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Gift of Jacqueline Picasso in honor of the Museum’s continuous commitment to Pablo Picasso’s art. 

© 2015 Estate of Pablo Picasso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피카소는 조각작업을 지속하면서 합판이나 철판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동물의 형상을 만들고자 다양한 연구와 실험들을 계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탄생된 작품 ‘Bull’은 합판으로 소의 몸통을 만들고 테이블 다리, 야자나무 줄기, 빗자루 손잡이 그리고 버려진 나무 조각들 등으로 형태를 만든 후 못을 촘촘히 박아 소의 뻣뻣한 털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한 번도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다가 1982년에 뉴욕 MoMA에 기증되면서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MoMA에서 두 번째로 소개되는 피카소의 조각작품 전시


회화작가로 숙련된 피카소가 페인팅만이 아닌 조각작품을 열정적으로 제작해왔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은 1966년 파리에서 기획되었던 대형 회고전을 통해서였다. 이듬해인 1967년 MoMA에서 다시 한번 그의 조각작품 전시가 개최되면서 이를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흐른 2015년, 현재에 재조명해보는 피카소의 조각작품들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50년간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초반 피카소가 전통적인 작품제작 방식을 거부하고 새롭게 시도했던 다양한 실험과 그 작업과정 자체를 순수하게 즐겼던 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피카소의 조각작품은 그의 작품을 대하는 관람객과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폭 넓은 영감을 주고, 현대미술의 범주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였다.



뉴욕에 머무를 계획이라면 현대카드의 후원과 파리의 국립 피카소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기획된 ‘Picasso Sculpture’ 전시를 결코 놓치지 않길 바란다. MoMA의 전시를 가장 경제적이고 편안하게 관람하는 방법은 글로벌 뮤지엄 패스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 카드의 소지자라면 본인 및 동반 2인(총 3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티켓 데스크에 줄 설 필요 없이 지정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현대카드와 영문이름이 기재된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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