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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현대카드 멘토스쿨] 재능 연결고리, SNU-현대카드 멘토스쿨

2015.11.27


어둑해진 저녁,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교를 마친 서울 성보고등학교. 과학실 칠판 맨 앞자리를 나란히 차지한 세 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지난 1주일간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텅 빈 학교에서 홀로 빛을 내는 과학실의 불빛만큼 아이들의 눈도 반짝거립니다. 이제 막 16번째 ‘SNU-현대카드 멘토스쿨’ 수업이 시작되려 합니다.





성적도 꿈도 업그레이드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에 재학중인 황지영 멘토와 세 명의 멘티는 수요일과 금요일 방과 후 이곳 과학실에 모여 영어와 수학을 공부합니다. 올 9월부터 시작해 오늘로 16번째 수업! 멘토스쿨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주 1회 3시간에서 주 2회 2시간씩 총 4시간으로 수업 시간이 늘어나 학습의 질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 명의 멘티 모두 지난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향상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줬습니다.



우리 집중했어요


오늘은 수학의 귀납법을 공부할 차례. 황지영 멘토가 칠판에 문제를 적어가자 아이들이 장난기를 멈추고 집중합니다. “정답! 좋았어~”, “오케이? 이해했죠?”를 연발하며 아이들과 대화하듯 수업을 이끄는 멘토. 그리고 모두 뿔테 안경을 쓴 닮은 듯 다른 세 명의 멘티가 내뿜는 수업열기가 뜨겁습니다.



 


멘토? 친근한 ‘동네 형’ 같아요


피자 한 판을 나눠 먹으며 가진 잠깐의 휴식 시간,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인간관계, 꿈에 관한 고민까지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멘토와 멘티입니다. 칠판 가득 복잡한 수학공식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질문과 답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어느덧 수업을 마칠 시간인데요. 교문을 벗어나도 나란히 함께 걸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멘토와 멘티들의 모습이 선생님과 학생이 아닌 친근한 형과 동생을 보는 듯합니다.



아이들의 멘토, 그리고 멘토들의 멘토와의 인터뷰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의 ‘친근한 동네 형’ 같은 황지영 멘토 그리고 멘토들의 멘토 신한결 매니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황지영: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11학번 황지영입니다. 멘토 활동을 하면서 고등학교를 한 학기 더 다니는 느낌입니다. 치열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멘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신한결: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에서 5개 학교 6개 팀을 담당하는 신한결 매니저입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석사과정에 있으며, 생긴 것과는 다르게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웃음)





Q.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에 지원한 계기가 있나요?

 

황지영: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했어요. 교육 봉사활동 경험이 무척 좋았다는 선배의 이야기가 생각났고, 올해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됐습니다. 

 

신한결: 청소년들의 미래를 지원한다는 점이 무척 끌렸죠. 먼저 활동했던 매니저의 권유로 면접을 보게 됐는데 운이 좋았는지, 멘토스쿨과 함께 할 운명이었는지 매니저로 선발돼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Q. 멘토로서 자신만의 장점이나 차별점이 있다면요?

 

황지영: 저의 장점은 약간의 어설픔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웃음) 사실 고1 때까지는 공부를 잘 못했거든요. 언어와 외국어영역 모두 4등급 정도 나오는 실력이었으니까요. 물론 많은 노력을 해서 성적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영어를 가르칠 때는 발음도 좋지 않고 예문이 즉각적으로 생각 안 날 때도 있죠. 하지만 멘티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이 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얻은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요?

 

신한결: 매니저는 멘토링을 원활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합니다. 멘토들과 한 팀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우선이에요. 상대방을 믿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섭보다는 큰 테두리 안에서 자율적인 멘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로써 팀 별 개성이 생기고 더 즐거운 멘토링이 가능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Q.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황지영: 아이들과의 하교길이에요. 수업을 마치고 함께 걸어가곤 하는데, 아이들이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했다며 고민하는 모습, 잠을 줄여야겠다며 한숨 쉬는 모습 등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죠. 공부 요령과 더불어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멘토가 되고 싶어요.

 

신한결: 멘토간담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멘토들이 모두 모여 각자 멘토링을 하며 느낀 점과 어려움 해결 방법 등을 나누는 시간이에요. 정답은 없지만 서로의 생각을 들으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Q. 마지막으로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어떤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황지영: 제가 딱 그 시기에 했던 고민들을 멘티들도 하기 마련입니다.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막내로 자란 제가 뜻하지 않게 좋은 동생들도 얻었죠. 저 또한 멘토로서 멘티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 일을 더 잘 하고 싶게 만드는, 서로에게 좋은 원동력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신한결: 기업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임에도 이미지 메이킹이 아닌 프로그램의 목적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그랬던 것처럼 멘티와 멘토 모두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이란?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서울대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고 현대카드는 재능 기부를 하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재능을 연결하는 '탤런트 브리지(Talent Bridge)'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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