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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of the Month] 대한민국 록의 시작, 신중현

2013.07.31

 

신중현

 

활동유형: 남성 | 솔로

활동장르: 록

활동이력: 신중현과 엽전들 | 에드 훠 | 신중현과 뮤직파워 | Donkeys | Questions | 신중현과 더맨 | 뮤직파워 | 세나그네

활동연대: 1950, 1960, 1970, 1980, 1990

데뷔: 1955 | 빗속의 여인

출생: 1938 | 한국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를 앞두고, Artist of the Month에서 준비한 8월의 특집! 지난 번 김창완밴드에 이어 이번에 공개할 두 번째 주인공은 전설들의 전설, 대한민국 록의 시작. 바로 신중현입니다.

 

1960년대, 록 음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록 음악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대를 앞서간 음악인 신중현. 1963년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록 그룹, 에드 포(Add 4)의 1집 "빗속의 여인"은 한국 최초의 창작 록 음악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1970년대까지 신중현이 걸어간 음악의 길은 그 자체로 한국 록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신중현은 '미인',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수많은 노래를 작곡하는 한편, 신중현과 엽전들, 신중현과 뮤직파워, 신중현과 더 맨 등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여 활발히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의 무대를 극비리에 준비중인 현재진행형의 전설, 신중현과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만나봅니다. 

 

 

Q. 안녕하세요. 우선,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를 통해 만나게 될 많은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신중현: 안녕하세요, 신중현입니다. 반갑습니다.

 

Q.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의 마지막 라인업으로 신중현그룹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간 신중현님의 공연은 단독 공연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고, 페스티벌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첫 페스티벌 무대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신중현: 그동안 페스티벌 무대에는 여러 팀이 오르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무대를 세팅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과정이 굉장히 열성적이고, 무대에 필요한 거대장비를 전부 지원해 주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하고 싶다, 해볼만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 거죠. 그래서 이번 공연일이 아마 여태까지 음악생활 하면서 가장 결정적인 날이 되지 않겠나, 이런 기대도 하고 욕심도 갖고 싶어요.

 

Q.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 아들(신대철, 신윤철, 신석철)과 같이 무대에 오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 준비나 연습하면서 에피소드는 없나요?

 

신중현: 지금은 뭐 다른 생각이 없구요, 정신이 없어요. 저희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굉장히 심각해져요. 저희 아들들만 나오는 게 아니고 다른 밴드 멤버들도 같이 있으니까 그렇죠. 연습이 가장 우선이고 연습에 집중하는 시간은 극적으로 연습하게 되거든요. 음악할 때는 다들 좀 예민해가지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으니까 신경전이죠. 매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라 에피소드라고 할 만한 일이 생각이 안 나네요.

 

Q. 그런 과정에서 아들 분들이 신중현 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나요?

 

 

 

 

신중현: 그런 적은 없어요. 모두 제 음악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이번에도 제가 스테이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이걸 알려고 애를 쓰고 있죠.

 

Q. 세 아들 모두, 록 음악으로 다 일가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별히 음악하는데 반대는 안 하셨어요?

 

신중현: 저는 오히려 후원을 했죠, 음악하기 좋게. 사실 제가 하는 음악은 악기나 장비들이 필요하거든요. 기타, 앰프도 좋아야 하구요. 제가 가진 게 그거니까 아이들은 편안하게 음악할 수 있었죠.

 

Q. 세 아들의 음악은 다 들어보셨어요?

 

신중현: 네

 

Q. 우문이지만 어떤 아들의 음악이 제일 좋으세요?

 

 

 

 

신중현: 자식의 음악을 좋다고 하긴 그렇지만, 셋 다 저는 맘에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게 놔두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음악 못하게 하죠.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괜찮게 하니까 그냥 놔두는 거죠.

 

Q. 선배 뮤지션으로서 세 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신중현: 바라는 건 많지만 그걸 다 얘기하면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까봐 말을 안 하죠. 음악에 대한 욕심은 사실 무한대거든요. 그래서 욕심은 한이 없지만 “자기 주어진 음악을 게을리하지 말고 열심히 해라.” 그렇게만 얘기합니다.

 

Q. 정말 멋진 아버님이신 것 같습니다^^ 이번 CITYBREAK 무대에서 다른 특별한 것도 준비하신 게 있으면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신중현: 전부 극비에요. 현장에 와서 봐야지 반응이 좋을 텐데 지금 여기서 말을 해버리면 안 되거든요. 일단 와서 보세요. (웃음)


 

 

 

 

Q. 이번 공연 때 직접 갖고 오를 기타가 펜더社에서 전세계에서는 6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신중현님께 헌정한 기타라고 알고 있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신중현: 글쎄요, 저는 제가 이런 걸 받을 자격이 없는데 뭔가 잘못돼서 이런 게 온 것 같구요. 굉장히 미안합니다. 사실 좋은 플레이어들이 많이 있는데 제가 받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하늘이 준 거다’ 이렇게 생각해요. 이런 기타는 만질 수가 없는 기타거든요. 수공으로 만들어져서 어느 소리 하나 틀림없이 납니다. 이처럼 섬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이걸 만질 자격이 있는 건가 싶네요. 하지만 제가 음악을 좋아하니까 이 기타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자격이 충분하시구요, 그 기타로 앞으로도 많은 연주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헌정 콘서트도 열리고, 후배들이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주저 없이 꼽는 분이 바로 신중현님인데요. 한국 대중음악의 거목으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신중현: 제가 뭐 해줄 얘기가 있을까요. 다들 열심히 하니까 저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뮤지션들이 참 음악성이 좋거든요. 단지 록이라는 장르가 대중적이지 못하다 보니까 대중하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고, 방송에서는 인기 있는 음악 위주로 방송되기 때문에 록 음악만을 위주로 하는 뮤지션들은 무대가 많이 없죠. 이번 CITYBREAK 무대 같은 기회를 만나게 되고, 좋은 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로서는 함께 열심히 합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Q. 요즘에 후배 뮤지션들 중에서 눈여겨보고 계시는 분들이 있나요?

 

신중현: 다 자기 특성들이 있으니까 누가 좋고, 누가 잘하고. 이런 부분은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다들 열심히들 합니다. 또, 우리 젊은이들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힘이 있어요. 그러니까 저야 ‘잘하고 있구나’ 싶어 마음을 놓죠. 그 대신 제가 좋은 무대도 만들고 선배로서 저희 음악을 풍성하게 해주는 장소나 무대같이 더 많은 기회를 개척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능력이 없다 보니까 항상 죄스럽죠.

 

Q. 아닙니다. 신중현 님이 처음 발을 딛고 묵묵히 걸어 오신 길을 후배들이 충실히 따라서 지금의 한국 록 음악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중현: 감사합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것도 너무 많지만, 선배 뮤지션으로서 앞으로 하셔야 할 것도 많을텐데요. 음악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신중현: 사실은 우리가 하는 음악은 팬이 별로 없어요. TV에 많이 나오는 사람들 위주로 팬이 형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은 소외돼 있다 싶은데요. 이번 무대를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도 록 음악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목적이 있었구요. 앞으로도 우리 젊은이들이 인기 위주의 음악을 하는 쪽으로 신경쓰지 말고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음악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물론 힘들겠지만 이왕 이런 길을 가려면 그만한 고행이 따라야 하니까 견디면서 진정한 음악을 하자, 같이 무대를 만드는 개척 정신으로 가보자.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네요.

 

Q. 그러기 위해서는 신중현님이 앞으로도 무대에 많이 서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공연활동 계속 이어가실거죠?

 

신중현: 그러고 싶죠, 저는요. 근데 나오라고 해야 나가지.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자꾸 나갈 수도 없고 하니까 눈치만 보는 거죠. (웃음)

 

Q. 마지막으로 신중현그룹의 연주를 보기 위해 CITYBREAK 무대를 찾을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중현: 이번 공연은 보기 드문 공연이고, 현대카드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어 음악인으로서 행운이다 싶습니다. 음악인의 대표로서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고, 열심히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에는 당연히 많이 찾아와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는 일생 한 번 보기도 힘든 기회니까요, 꼭 많이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티스트 인터뷰] 음악 인생의 결정적인 날로 기억될 CITYBREAK, 신중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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