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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MoMA - Robert Gober: The Heart Is Not a Metaphor [2014.10.4~2015.1.18]

2014.10.15


Rober Gober: The Heart Is Not a Metaphor

October 4, 2014 - January 18, 2015

MoMA



뉴욕현대미술관(이하 MoMA)에서 선보이고 있는 로버트 고버(Robert Gober)의 전시는 미국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번째 대규모 회고전이다. 작가의 초기작들이 만들어졌던 1980년대의 작품부터 현재의 작업까지 총 13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30여 년의 시간 동안 발전시켜왔던 작품의 주제와 모티브 그리고 접근 방식들을 시대순으로 조명하며 기존의 조각작품뿐만이 아니라 사진, 판화, 드로윙 그리고 전시공간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설치작업 등이 선보인다.



The Heart Is Not a Metaphor

이번 전시 “The Heart Is Not a Metaphor”의 전시 타이틀은 작가가 1979년에 쓰여진 엘리자베스 하드윅(Elizabeth Hardwick)의 소설 “Sleepless Nights”에서 차용해왔다. 작가는 수수께기같이 알쏭달쏭한 전시제목을 선택함으로써 그가 작품에서도 자주 다루고 있는 이중성을 전시 전반에서 이야기 하고자 했다. 어린 시절, 기억, 상실 그리고 성(Sexuality)를 주로 다루며 그가 주시하고 있는 사회정치적인 맥락을 깊이 함축하고 있는 고버의 작품은 종종 초현실주의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너무도 현실적이며 리얼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사물의 오브제들의 형태를 띠고 있는 작품들은 작가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상상에서 기인하다. 고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집’과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이미지 그리고 종교적인 모티브들을 그의 작업 속에서 그만의 문법으로 재 구성하여 익숙한 오브제 속에서 낯섦을 느끼게끔 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만들어 낸다.


 

출처: Arts Summary - Robert Gober (American, born 1954), 

Front: X Pipe Playpen, 2013-14, Wood and bronze, 26 1/8 × 55 × 55″ (66.4 × 139.7 × 139.7 cm). Collection the artist.
Back: Untitled, 1975, Oil on board, Oil on board 16 × 18 3/4″ (40.6 × 47.6 cm). Collection the artist. 
Photographs by Corrado Serra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미국관의 작가로 소개되며 명성을 쌓아왔던 작가는 1954년 미국에서 중산층 가정의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미들버리 컬리지(Middlebury College)에서 문학과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졸업 후 뉴욕에 정착한 고버는 목수와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하는 일들을 하며, 작품을 지속해왔다. 뉴욕의 Paula Cooper Gallery에서 선보였던 고버의 첫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그의 방에 있는 작은 보드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그림을 또 그리며 그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작품 Slides of a Changing Painting (1982–83)이 소개되었었다. 의자, 창문, 사람의 토루소 등 집안의 일상사물들을 그렸던 이 작품은 그의 전반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일상의 기억’과 ‘기억에 대한 변형’에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그의 관심은 평면작업에서 입체작업으로 옮겨갔고 그의 작품에서 자주 다뤄졌던 어린이용 침대, 의자, 세면대, 욕조 등의 오브제들은 그의 어린 시절과 그가 생활했었던 공간에서 이뤄졌었던 드라마와 같은 일들 그리고 트라우마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번 전시의 첫 섹션에서 소개된 그가 21살에 그렸던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특별할 것 없는 회화작품은 그의 관심이 언제나 그의 ‘집’에 있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작품 세계의 변화 - 희망을 담은 메시지

전통적인 조각에 질문을 던지는 그의 작품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작품과 자주 비교되어왔다. 그러나 그의 작품과 뒤샹의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성품을 사용했던 레디메이드(Readymade)의 뒤샹의 작품과는 달리 고버는 그의 작품들을 그의 손으로 하나하나 디테일들을 만들어 나갔다는데 있다. 1980년대에 만들어진 그의 대표작 중 하나 인 석고로 만들어진 세면대에는(Untitled, 1984) 수전이 있어야 할 자리에 두 개의 구멍만이 남겨져 있고 물이 배출되는 통로 또한 남겨져 있지 않다.  


또 하나의 대표작인 다리의 일부분만을 왁스를 사용해 만들어낸 작품 Untitled (1990)은 정교하게 만들어져 완벽한 피부를 보여주며 사람의 털을 사용하여 완벽한 다리를 재현하며 벽을 뚫고 나온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밀가루 자루에 표현 된 가슴 형상(Untitled, 1990) 등을 포함하여 고버의 작품들은 그의 개인적인 스토리들 또 동성애자인 작가가 에이즈(Aids)로 사망한 친구들 그리고 그가 과거에 믿었던 가톨릭 종교에 대한 깊은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작가가 보내는 메시지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또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게 담담하다. 고버의 최근 작업들에서는 조각작품뿐만이 아니라 사진과 큰 스케일의 회화작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공간적인 설치작업들이 선보이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Arts Summary - Untitled Leg, 1989-90, 

Beeswax, cotton, wood, leather, and human hair 11 3/8 x 7 3/4 x 20″ (28.9 x 19.7 x 50.8 cm).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Gift of the Dannheisser Foundation. Photographs by Corrado Serra



이번 전시에서 그의 최신작품들이 과거의 작품들과 가장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비어있던 세면대에 수도꼭지가 있고 물이 흐르며 실제 역할을 해 내고 있다. 또한 막혀있던 교도소 창문은 뚫려있는 숲의 이미지로, 쥐약상자들은 물을 뿜어내는 수도꼭지로 바뀌었다. 이것은 그가 작품 속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던 사회 정의와 자유 그리고 관용이 균형을 찾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축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출처: Arts Summary - Untitled, 1992, Plywood, forged iron, plaster, latex paint, lights, 

enameled cast iron, stainless steel, painted cast bronze, water, metal, lightbulbs, cast plaster with casein and silkscreen ink, 

photo-lithography on archival (Mohawk Superfine) paper, twine, hand-painted forest mural, 

511 3/4 × 363 3/16 × 177 3/16″ (1299.8 × 922.5 × 450.1 cm). Glenstone. Photographs by Corrado Serra



고버는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미술관에 전시를 기획하고,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등 큐레이터로서도 활발한 활약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가로서만이 창의력만이 아닌 아닌 큐레이팅 능력이 반영되었으며 그가 표현하고자 했었던 큰 사이즈의 공간이 필요했던 New England forest in Summer와 실제로 배수시설이 필요했던 세면대와 욕조작품을 위해 특별전시가 열리는 6층이 아닌 2층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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