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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라이브러리] 통찰력 있는 분석을 독창적 언어로 재해석하기 - 작품소개 #3

2015.08.13

현대카드 DESIGN LIBRARY에서는 7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Designing with Data>라는 데이터 시각화 디자인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2014년부터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이하 MoMA)과 진행해오고 있는 3회 공동기획 전시 중 두 번째로, MoMA에 소장된 데이터 시각화 작품 15점을 조명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작품소개 중 마지막 입니다.

PIG 05049 2006

Christien Meindertsma(네덜란드, 1980~),
Julie Joliat(스위스, 1979~)
Offset lithography and plastic / Gift of the designers, 2009
Christien Meindertsma는 한 마리의 돼지로부터 만들어진 모든 제품들을 3년 동안 추적하여 그 결과를 Julie Joliat과의 디자인 작업을 통해 책으로 출판하였다. 대상 돼지(05049라는 숫자가 매겨진 이 돼지는 네덜란드의 한 상업 농장에서 임의로 선택되었다)의 부위들은 185개의 제품에 사용되었으며, 각각의 제품은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식품도 있지만, 필름이나 치약, 그리고 이 책의 제본 과정에 사용된 풀과 같은 비식품도 있다. 한 동물의 죽음 이후의 삶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육가공 산업의 복잡성과 함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셀 수 없이 이루어지는 동물 가공 제품과의 접촉을 탐구하고 있다.

I Want You To Want Me 2007

Jonathan Harris(미국, 1979~), Number 27(미국, 2002~), Sep Kamvar(미국, 1977~)
C++ software / Music by Stars
Jonathan Harris와 Sep Kamvar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교류할 때 수반되는 복잡성과 섬세함을 연구하기 위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과 행동을 찾아 인터넷을 분석했다. 그 중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기초하여 만들어낸 이 작품에서 각각의 풍선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개인의 프로필을 보여준다. 풍선 안쪽에는 그 사람의 비디오 실루엣이 나와있고, 화면에 떠다니는 풍선을 터치하면 프로필의 일부가 나타난다. 다양한 명령어와 다각도의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는, 관람자가 각 스크린에서 모든 과정을 완료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스크린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반응할 때 나타나는 복잡성과 섬세함을 살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 중 하나를 경험하도록 해준다.

Thinking Machine 4 2004

Martin Wattenberg(미국, 1970~), Marek Walczak(영국, 1957~), MW2MW(미국, 2001~)
Eclipse and Processing software / Gift of the designers, 2008
Martin Wattenberg와 Marek Walczek은 “<Thinking Machine 4>에서는 사람과 컴퓨터가 체스 대결을 할 때 전개되는 컴퓨터의 사고 과정이 눈 앞의 체스판 위로 펼쳐진다. 컴퓨터는 체스를 두는 동시에 앞으로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움직임을 스크린에 그려낸다. 이 지도는 프로그램이 최선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수천 개의 잠재적 움직임의 흔적에서 생성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기록은 생각의 힘의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 사고하는 행위 그 자체가 시각화된 것이다.

Distellamap (Pac-Man) 2004

Ben Fry(미국, 1975~)
Processing software / Gift of the designer, 2008
Ben Fry의 <Distellamap>은 ‘Atari 2600 팩맨’ 게임 카트리지에 담긴 코드와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품으로, 수학적 지시 사항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에서 다른 장소로 점프하여 이동하도록 하는 명령어들을 강조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작업은 ‘수학 또는 조건문, 즉 ‘만약 x가 참이라면 y로 이동하라’와 같은 어셈블리 언어(*기계어로 전환되는 프로그램어)로 이루어진 코드열에 기반하고 있다. ‘이동하라’는 명령어가 등장할 때마다 그 지점에서 목적지까지를 잇는 곡선이 그려진다. 카트리지 내에서 데이터의 바이트(코드와 상이한 개념)가 발견될 경우에는 주황색 줄로 표현되며, ‘1’은 하나의 블록으로, ‘0’은 점으로 표현된다.”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램의 우아함을 아름답게 시각화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다.

Cinema Redux : Vertigo 2004

Brendan Dawes(영국, 1966~), magneticNorth(영국, 2000~)
Processing software / Courtesy brendandawes.com /
Image by Brendan Dawes
<Cinema Redux>는 한 편의 영화를 한 개의 이미지로 함축하여 보여준다.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Alfred Hitchcock의 영화 <Vertigo>의 모든 장면을 초 단위로 추출한 다음, 모든 장면에서 6X8 픽셀 이미지를 생성해낸다. 이 과정을 통해 영화의 색, 속도는 물론 편집 과정에서 생겨나는 리듬까지 보여줄 수 있다. 그 영화만이 가지는 ‘지문’을 얻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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